유럽여행기 11편...독일 하이델베르크

휴 힘드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노이슈반스타인성에 가자고 하니 다들 그냥 가자고 하네요.
조금 아쉬움은 남았지만 걍 하이델베르크로 출발했습니다.

1시경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하여 방을 구할려다 에탑호텔이 생각나서 그쪽으로 차를 돌렸죠..
하지만...
아마 이 글 읽는 분들도 분통이 터지겠지만 저도 쓸때마다 짜증이 나네요.
길치 3명이서 여행책자 지도만 보고 호텔을 찾았겠습니까?

절대 불가...제가 감독이면 Mission Impossible 4를 만들고 싶을 정도로...

할 수 없이 하이델베르크 시내에 있는 호텔 몇곳을 가보고 제일 중심가 다리(무슨 다리였지? 원숭이도 있었는데)
앞에 있는 호텔에 145유로를 주고 짐을 내려놓고 저는 주차를 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토요일이라 그런지 주차장 입구마다 짜발이(확인되진 않았음 ^^;)들이 막고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합니다.
몇바퀴를 돌았는지.. 2시간 반만에 주차를 하고 짜증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더군요.

호텔까지는 또 왜 그리 먼지...

호텔로 가니 다들 어딜 나가고 없는 겁니다. 진이라는 진은 다 빠져서 누워있으니 나를 찾으러 갔었다며
후배둘이 들어오는 겁니다. 시간도 어중간하여 저녁(햇반+라면)을 해먹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1시에 도착하여 주차한다고 시간 다보내고 저녁을 먹었다니 대단하죠?

스위스에서 모짜렐라치즈와 이태리에서 스파게리+피자를 먹었었죠. 그 얘기는 빠졌었지만.
독일에서 쏘세지와 맥주를 안먹고 갈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슈퍼 병맥주는 많이 사먹었었지만(참고로 맥주 큰병이 0.7유로 정도 한다. 진짜 물보다 싸다)

배도 꺼줄겸 시내를 한바퀴 돌고(막바지에 비는 매일 부슬부슬 오네요)
여행책자에서 유명하다는 식당을 찾아 맥주를 주문했다.
안주는 그냥 Long sausage를 시키자고 하니까 자기들이 메뉴판보고 시키겠단다.

놔뒀지 뭐...

이궁 길치들이 그렇지. 기껏 메뉴판 보고 고르고 골라 시켰던 안주는 납작한 햄소시지가 나온다. 기도 안찬다.
할 수 없지. 맥주를 분위기에 취해 제법 마시고 호텔로 갔다.
이제 내일이면 독일을 떠나야 겠지?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

마지막날 아침이다.
오후 4시까지 차를 반납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 프랑크푸르트 시내를 들어갈려고 했었지만
이놈의 gps를 믿고 모험하기엔 용기가 안 나더군요.

마지막 남은 종가집 김치는 하이델베르크 한인식당에 전해주고 걍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냥 비행기를 타면 섭섭하게 생각할까봐 그랬는지 에이비스 직원은 차외관과 내부를 꼼꼼하게 검사하더군요.
갑자기 밀려드는 불쾌감...

암튼 최종 금액이 적힌 영수증에 싸인하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이제 독일만 떠나면 홍콩에서의 홍콩가족여행기가 시작될텐데 그것도 쉽지가 않네요.

왜 그렇냐구요? 비행기체 결함으로 3시간 반이나 비행기가 출발을 하지 못하는 x같은 경우가....

다음 얘기는 홍콩여행기에서 이어가는게 맞겠죠?

지겨운 글 읽어주신다고 감사...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