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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여행기 마지막편 올라갑니다. 오늘은 유럽방의 새로운 편집기를 시험삼아 써볼려고 하는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방에도 이 편집기가 언젠가는 쓰이겠지요?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날, 학회 일정을 오후 3시에 끝내고 길을 나섰다. 이곳 바르셀로나 역시 대도시답게 지하철이 무척 잘되어 있어서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1일권을 5유로를 주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저녁 9시에 호텔에서 플라밍고 공연과 함께하는 디너파티가 있어서 6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다.

가우디를 느끼려면 성가족 대성당보다 구엘공원으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구엘공원은 유명한 가우디 예술혼이 집대성된 공원이다. 1900~1914년까지 바르셀로나 도시 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구엘공원의 개발에 가우디는 그의 예술적인 창작물을 하나의 공원에 집대성하는 작업에 몰두하였다. 구엘은 그가 가장 존경했던 스승의 이름이다. 구엘공원의 모든 것은 꼬이고, 곡면으로 처리되어 있다. 직선으로 되어 있는 것은 정말 하나도 없다. 커다란 테라스가 매우 인상적이며 지나다니는 통로나 의자 같은 작은 소품하나 까지도 예술적이다. 구엘공원에도 거리의 음악사들이 멋진 연주들을 많이 하고 있었다.

구엘공원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보는 데에도 매우 좋은 곳이다. 멋진 건축물들과 맑은 공기와 산책로 ... 이런 멋진 곳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니 구엘공원은 진정한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것 같다.

구엘공원에도 동화속에 나옴직한 가우디의 건물이 2개 있고, 가우디 박물관도 있다. 윗 사진은 과자로 만들어진 듯한 느낌의 집이고. 아랫 사진에 나오는 건물은 가우디와 관련된 책과 엽서, 기념품들에 대한 판매를 겸하는 곳으로, 건물자체도 무척 아름답다.

공원의 산책로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이다. 터널처럼 이어지는가 하면, 수려한 계단과 기둥들 그리고 커다란 테라스와 광장으로 이어진다. 아래에 보이는 입구 부분에는 유명한 조각들도 있는데, 파란색 도마뱀 형상의 조각품은 가우디를 대표하는 것 중의 하나라고 한다. 불행히도 사진 찍을 당시에 이를 제대로 몰라서 이렇게 조그맣고, 잘린 형태의 사진만 찍었다.

지하철을 타고 다른 몇 군데 관광 포인트를 거쳐서 이동한 곳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스페인 축구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는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이다. 팀의 대표적인 스타인 호나우딩요의 사진이 여기저기 광고판에 나올정도로 이곳에서의 축구에 대한 사랑은 절대적이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들른 곳은 바르셀로나 예술계의 세계적인 거장 호안 미로를 기념하는 미로공원이다. 입구에 있는 커다란 미로의 조각품이 인상적이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쇼와 함께 세계적인 분수쇼로 유명한 스페인 광장이다. 사실 규모가 커서 그렇지 벨라지오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분수쇼 말고도 주변의 왕궁과도 같은 멋진 광장과 건축물들이 시선을 끈다. 스페인 광장 들어가는 입구에 서있는 2개의 커다란 탑 높게 솟아 있어서 그 위용이 더 대단해 보인다. 광장의 끝에는 멋진 박물관 건물이 자리를 하고 있고, 광장을 따라서 여러 개의 분수대가 일렬로 도열해 있다.

박물관 앞에까지 올라가면 바르셀로나의 도심 풍경을 멋드러지게 감상할 수 있다. 드디어 분수쇼가 오후 8시부터 시작 !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분수쇼와는 달리 밤늦게까지 쉬지 않고 계속된다고 한다. 그다지 커다란 테마가 있기 보다는 다양한 물줄기가 계속 솟아오르지만 다이나믹한 맛이 벨라지오의 그것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다. 밤에 조명과 함께 보면 훨씬 멋지다고 하는데, 사실 기대한 것에 비해서는 실망스러웠다. 그렇지만 기대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짧은 동영상 하나 링크해 본다.

3시부터 9시까지 먹지도 않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피곤했지만, 이제 마지막 디너파티를 위해 호텔에 도착하였다. 디너파티에서는 스페인의 명물 플라멩고 팀의 공연이 있었다. 남녀가 추는 볼륨 댄스 비슷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격렬한 탭댄스 비슷한 춤이었다. 연주와 함께 스페인의 토속적인 노래를 부르는 남자가수의 창을 하는 듯한 목소리도 인상적이었다.

플라멩고 공연에 이어진 식사와 살사와 탱고 파티에 이르기까지, 새벽 2시 경까지 파티가 이어졌다. 다음날 아침에 출발해서 다시 LA로 돌아오는 길이 힘겹기는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밤은 이렇게 새하얗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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