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로 향하는 길은 가벼웠습니다.
이른 아침 햇살이 구름사이로 길게 퍼지는 것이 프라하의 밤과 함께 인상 깊게 만들어주고 있다.
간단한 검문을 거쳐 국경을 넘었는데
오스트리아....    세상이 영 딴판입니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정원처럼 전원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들 한가운데 있는 집 언덕위에 산위에 집 모두가 소품처럼 이쁘고 이국적이었습니다.
잘츠캄머구트에 도착하니 달력에서나 볼수 있는그런곳  산수가 수려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곳입니다.
호수가를 중심으로 많은 요트와 유람선들..
풍요와 여유가 그풍광에서 베어나오는 듯 했습니다.
작은 계곡이나 호수가에서 취사나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지 못한게 이상합니다.
프라하에서 캠핑장을 선택하는데 실패하여 요번 만큼은 좋은 곳을 선택할 요량으로
임포메이션에 들러 몇군데 둘러보았으나 모두 훌륭합니다.
프라하에서 못한 세탁 좀하고 등산열차를 타러 갔습니다.
지면의 날씨는 좋았는데
산정상의 날씨는 고약합니다. 춥고 비바람치고
정상 휴게실에서 따듯한 코코아와 간식을 먹고 밖에는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기어로 물려 올라가는 기차 신기하고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등반도중 독일 가족을 만났는데 아이들은 벌써 어울려 뒤놉니다.
기차타고 내려오니 산 아래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일기 불순하여 잘츠캄머구트를 즐기기 어렵군요.

'Sound of Music'의 무대였다는 미라벨 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영화의 감동이 큰기대로 다가와서 일런지 아니면 비내리는 날씨 때문인지.
감흥이 와락 다가오질 않았습니다.
모짜르트 생가를 돌아보고 소금성도 올라가보고
슈베르트의 보리수나무 밑에서 사진도 한방 꽝 찍고
청승맞은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와중이어선지 관람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숙소를 잡는데 너무 늦어 곤란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주변의 호텔들은 이미 만원이고 유스호스텔도 만원 ...
이미 9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어서 퓟센으로 시간 닿는대로 달리기로 결심하고 엑설을 밟았습니다.
비오는 밤길을 운전하며 가자니 두려운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퓟센으로 향했지요.
한참을 가다 시외곽 공항근청에서 호텔을 잡으려 해도 빈방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장급 호텔은 물론이고요.
난감하다라는 것이 딱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한시간을 더가서 포인트호텔을 찾았는데 급한 마음에  
옵션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들어가 잔 것이 20만원 이상이든것 같았습니다.
3만원내외에서 잠자리를 해결하다 20만원이상 ?
그것도 늦은 시간에 도착해 겨우 7~8시간 머므는데....
하지만 아이들은 좋아라했습니다.
몇 일만에 푹신하고 포근한 침대에서 뒹군다는게 아이들은 그것이 한가지 놀이이고 즐거움이었지요.
모처럼 호텔식으로 푸짐하고 편안한 아침을 해결하고 퓟센으로 향했지요.

백조의성...  설명하는 언어 영역에 따라 가이드가 다르고 관람시간도 정해져있고
어짜피 영어로하든 불어로하든 우리는 못알아 듯는 말이라 입장이 빠른 것을 티켓팅 했는데도 두시간을 기다려야한답니다.
점심을 먹기에는 다소 이르고 컵라면과 햇반으로 점심겸 간식을 먹었습니다.
백조의 성은 디즈니가 모델로 삼았다고 하고 cf 에도 나오고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세련되긴 했지만 세월의 풍상이 배어있지를 않은 듯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인지 감흥이 하이델베르그성만 못했습니다.
백조의성 건편에 이름도 가물가물한 누런색의 성이 있었는데 비싼 입장료와 시간등을 고려해서 포기하고 호방가우캠프장으로 향했습니다.
캠프장 가는 길에서 장을 보았는데 과일과 소시지등 장을 보았는데
  아뿔싸! 가스들은 물을 샀습니다.  씁쓰름하니 영 못먹겠더라구요.
캠프장에서 만난 영국아저씨에게 드렸는데 그물을 못마시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이시고.
감사하다며 우리 아이들이 이쁘다나 귀엽다나하는 답례를 받았습니다.
그다음날부터 물을 살때는 설명서나 물어볼 것 없이 에비앙만 샀습니다.
또다른  아침이 밝아 또 행군처럼 하루를 시작합니다.


여행기간중 5~6일에 하루씩 여유일을 두었는데 그 여유일을 써먹어야하는 상황에 왔습니다.
로만틱가도를 빼먹은겁니다,
로만티가도로 향했습니다. 뮌헨쪽으로 길을 잡았지요. 원래 예정에 없던 루트입니다.
제대로 가는것인지 모르지만 주변은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첫번째 마을이 나왔는데 렌디스버그 (윗사진) 시골의 면소재지 정도의 아담한 마을 인데 평온하기가 그지없습니다.
길 한켠에 차를 세워두고 빵 몇가지와 그가게에서 직접만들었다는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영국에서의 친절과는 다른 가슴으로 느낄수 있는 친절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더 가보싶은 곳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 취리히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목마다 넓은 들 잘 가꾸어진 도로
목가적이라는 표현이 이에 맞는구나싶더군요.
길 멀리 평원한가운데 커다란 나무가 우뚝 서있는데 한눈에 확들어오더군요.

넓은 초원위위 나무 한그루 무슨 영화의 한 장면인양 우리를 유혹했습니다.(아래사진)
우리가족 모두 흔쾌히 그 나무 에 가보기로하고 그리로 향했지요.
여행의 이정표인양 나무아래에서 마음의 사진을 찍고 또 민생고를 해결했지요.
그리고 푸른하늘을 향해 큰 대자로 누워 자연의 전율을 느끼고
하늘과 땅의 느낌을 온몸에 담아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옥수수 밭과 밀밭이 어릴적 추억을 발동시켰습니다. 옥수수서리.....
옥수수는 실한놈으로 몇개 땄는데 사료용이어서인지 알이 굵질 못했습니다.
결국 농장 주인에게 미안하지만 먹지도 못하고 그냥 버리게 되었지요.
우리아이들은 밀을 처음 봅니다.
밀도 몇 줄기 꺽었지요. 한 알씩 까먹는 것이 시간 보내기에 적당했습니다.

취리히로 가는 길은 아이들과 많은 얘기를 하며 즐거운 드라이브였습니다.
취리히는 또다른 색을 간직한 유럽의 도시였습니다.
활기가 있으면서도 고풍스런 것이 아뭏든 아직까지의 도시들과는 사뭇 다름니다.
맑은 호수와 강물은 바닥까지 선명하게보입니다
주차비 내려는데 동전이 없어 스위스 은행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자수표를 몇장 가져 갔는데 수수료가 공짜랍니다.
취리히 루쩨른을 들렀는데 두도시의 느낌은 같았습니다.
조그만 도시이어서인지 많은 관광객과 시민으로 혼잡하였고
스위스를 상징할 만큼 유명한 비토리녹스 열쇠고리와 섬세하고 부티 나는 열쇠고리 몇 개를 선물용으로 샀습니다.
여행중 최단시간에 최고의 지출을 기록하고 융프라후로 향했습니다.

이기간의 최고 ==> 랜디스버그에서의 식사와 아이스크림디저트
이기간 최악  ==> 짤쯔브르크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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