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내투어 2일째 - 바티칸시국 & 베드로 성당

어제 14시간 가까이 뛰다시피 걷다보니 아침에 다리가 퉁퉁붇고 정말 발에게 너무 미안하더군요.
그래도 머리감고 아침먹고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어제 떡대 가이드가 자기는 오늘 나포리로 간다고 오늘은 꼭 이뿐 아가씨 가이드를 붙여주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었는데
갑자기 아가씨가 몸이 아파서 나포리는 딴 사람이 가고 자기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이드하게 되어 미안하다고 하네요.
속보이지만 칼자루 잡은 사람에게 대들만큼 무대포는 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어제 같이 투어한 사람들이 신혼부부포함 몇명이 되더군요. 하루낯이라고 반갑더군요.
그중에서도 신혼부부가 제게 형님/오빠하면 친근하게 옆에서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놈의 인기는...(사실은 어제 제가 사진을 좀 찍어줬었거든요)
암튼 신혼부부틈에서 얘기하다 보니 제가 상당히 젊어진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나중에 헤어질때 같이 찍은 사진을 보내준다고 메일을 적었는데 수첩을 찾지를 못해 아직 보내주지도 못하고
있네요. 혹시 그때 그 새댁이 보면 댓글 달아줘잉.

암튼 8시부터 바티칸입구는 줄을 200미터 정도는 서 있네요. 거의 입구앞에 다 왔을때 웬 뚱보 서양 아줌마들이
제 앞에 끼어들더군요. 이런 이뿐 아가씨가 끼어들어도 돌아버릴텐데 주제를 모르고...

Hey, Maam. This is my place. Why do you intercept my place. Get out of my place. Damm....
되는 영언지는 몰라도 화가나다 보니 엉터리 영어가 걍 나오네요.

감히 동양멍키들이 자기들 끼어듬을 뭐라고 할지 상상도 못했던지 놀란 눈을 떠더군요.
제 눈도 보통 눈이 아니지 않습니까? 질세라 더 크게 눈을 떠니 꽁지내리고 뒤로 가더군요.
너무 뿌듯한 맘으로 주위를 둘러보는데 이젠 서양 노부부같은 ㄴㄴ들이 쏙 끼어들고 입구로 들어가버리는 겁니다.
미처 콩글리쉬를 구사할 시간도 안주고...

정말 대단한 넘들입니다. 도대체가 그렇게 새치기한다고 난리를 피우고 있는 와중에도 끼어드는 넘들...
존경스럽기까지 하더군요.

광장의 헤라클레스상(사진1)앞에서 전반적인 바티칸시국에 대한 짧은(2시간?) 강의를 듣고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중 갑자기 가이드가 죄송하다고 하면서 부활절 준비관계로 오늘은
베드로성당에 일반인 관람이 불가하다고 하더군요

많은 인파속에서 바티칸을 투어하던 중 3시경 베드로 성당 관람이 가능하다는 연락이 다시 와서
바티칸 투어를 4시쯤 마치고 베드로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교황뉴스를 보면 창문밖으로 교황이 나와서 지팡이 집고 손흔드는 창문이 보이는 베드로 성당.

감회가 새롭더군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콜로세움을 뜯어 이 성당을 지었다니..
그리고 이 성당보다 큰 성당은 못짓게 교황청에서 명령을 내렸다고 하니...

저도 하나님 믿는 기독교신자이지만 정말 이곳에는 예수님이 안계시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돌릭신자분들께는 죄송 -> 부자가 천당가기는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

암튼 베드로성당 입구 좌측엔 베드로, 우측엔 바울이 있다는 사실에 또 배우게 되더군요.

베드로성당입구를 통해 들어가보니
마침 베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하고 있어 중간후반까지 밖에 못들어가게 하더군요.

어제도 콜로세움에서 비가 부슬부슬 오더니 오늘도 베드로 성당에서 비가 오네요.

혹시나 교황아저씨가 보일려나 싶어 카메라 망원줌을 끝까지 당겨 동영상 촬영을 했었지만
잘 안보이더군요

어제도 콜로세움에서 비가 부슬부슬 오더니 오늘도 베드로 성당에서 비가 오네요.

베드로 성당을 끝으로 오늘 투어는 끝이라고 합니다. 대략 7시정도가 되더군요.
로마에서의 마지막밤이고 오늘같이 일찍 숙소로 갈 일도 거의 없을 것 같아서
맥주랑 육포를 사서 민박집으로 가서 로마의 마지막 밤을 뜨겁게 맥주로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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