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0 00:30
뭐든지 모으려는 때가 있다.
돈도 모아야 하고,
경험도 모아야 하고,
추억도 모아야 하고......
그런데
나는 지금은 그 모은 걸 덜어내려고 한다.
저 멀리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보며 갑자기 생각나는게 있어
여기에 글로 옮기면서 잊으려 한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19년이나 20 년 전 쯤 될 듯 하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Page, AZ
이 작은 마을을 관통하는 길이 Hwy 89 이다.
지금까지 이곳을 3 번을 가 보았는데,
난 이곳에 가면 점심 먹으로
Burger King 엘 간다.
물론 근처에 McDonald 도 있고,
Jack in the Box 도 있다.
" Burger King " !
난 이걸
왕이 먹는 햅버거로 해석을 한다.
왕이 먹는 햄버거 나도 먹는다 !
뭐 이런 생각을 하며 먹는다.
사실이지만,
맥도날드 것 보담은 햄버거가 약간 크다.
암튼
처음으로 Page에 간 날.
쉽게 눈에 띄어서 간 곳이다.
평소엔 Burger King 엔 안 간다.
***
두 테이블 건너에 마치 007 영화에 나오는
" 숀 코넬리 " 같은 분이 혼자서 햄버거를 먹고 있었다.
어찌하다 눈이 마추치어서 빙그레 웃었다. 그도 웃었다.
여차 저차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도 Holiday Inn Express 에서 숙박을 하고, 나도 거기서 ........
당시엔 난 " 인피니티 I 30 " 를 가지고 갔고....
그 분의 차는 미니 밴인데,
찻속에 뭔 짐이 그리 많은지,,,,
그리고 특이 한 것은 미니밴 뒤에 자전거가 아닌 산악용
오토바이가 걸려 있는게 아닌가.
" The Grand Circle " 에서만 2 주 정도 머물면서 오토바이를 탄단다.
사는 곳은 플로리다 잭슨 빌이라나.
지금은 어딘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 곳인데,
허허벌판 흙 먼지를 일으키며,
오르락 내리락 오토바이를 탔었다.
물론 그 분 것을 내가 좀 얻어 탄 것이다.
사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 인데,
드문 경우라기 보담은 있을수 없는 일인데,
난 보통 이런 경우는 내기를 건다.
내가 만난 미국 사람치고 내기 싫어 하는 사람은 못 봤다.
내기를 걸어도 내가 이길수 있는 걸로 건다.
오토바이 얻어 탄 것도 내기를 해서 내가 이겼기 때문에 타게 된 것이다.
그 때의 신나는 기분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당시에 그 분은 나 보다 13 살이나 어렸다.
***
나의 여행은 늘 이렇다.
새로운 것을
내 삶의 한부분으로 편입을 시킨다.
그러면,
이것이 추억이 되는 거다.
그런데 지금은 ?
억지로 꿰어 마추면,
즉 수학에서나 있을 법한
사사오입을 하면
내가 80세인거다.
가진걸 덜어 내야 할 터인데,
이번 여행에선 또 뭐가
추억거리가 될지가 의문이다.
평지에서 내가 걷는 속도가
작년엔
1 마일이면 18분 30초 정도인데,
어제 재 보니,
21분 10초가 걸렸다.
그런데 엄청 힘이 들었다.
젊었을 땐 17분대에 걸었다.
이번 여행에
나는
Trail 이란 놈을
집에 놓고 갈 생각이다.
Trail 아 !
너 집에 가만 있어 !
따라 올 생각 말고. !
알았지 !
*********
이렇게 걷는 사람이
Angels Landing 엘 간다고 ?
꿈 깨 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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