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바비큐 이야기

2007.08.13 09:11

dori 조회 수:2615 추천:1

안녕하세요 !
지난주 금요일 동생 부부를 초대해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식당에는 자주 갈 기회가 있고, 집에서 같이 식사하는 것도 좋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날은 덥고 힘들지만 집에서
저녁 준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2년전 동생이 임신했을때, 바비큐를 만들어 준다고 주었는데, 당시는 임덧이 심해서 제대로 먹지못한지라......
동생도 다시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해 바비큐로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지난주 내내 빗방울이 오락가락해 조금은 신경 쓰였지만, 비가 오면 비가오는대로 운치가 있고,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좋은지라.....ㅎ

전날 아내와 고기를 사러가 바비큐용으로 6근, 혹시나 모자랄까 싶어서 직화용으로 2근을 샀습니다.

보통 1가족에 두근이면 충분한데, 동생네 가족은 유치원생과 2살 아기하나인데,
아내랑 저는 고기 한조각도 못 먹어 보았습니다. 모자라서.....
나중에 직화용으로 구운것과 고구마와 감자로.....에고.




테이블 아래 보이는 것이 킹스포트에서 나온 챠콜이고요. 테이블 위 작은 봉투는 훈연칩입니다.
미국 나무는 잘 모르지만 mesquite나무입니다.

훈연에 대해 얘기하자면, 좀 길지만 고기에 나무연기를 입히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고기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고기에 맛과 향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고요.

우리나라 나무중에는 대다수 참나무가 최고라고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참나무와 전나무 소나무 등은 타르 성분이 있어 바비큐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도 해보지는 않았지만, 사과나무와 벚나무가 좋다고 합니다.




날이 너무 더워 테이블에 햇볕 가리개라고 해야 하나요. 차양막을 해 놓고 불피우느라고 땀 흘리고 있습니다.
3시부터 준비해서 시작한 것은 4시 정각에 시작했습니다.



챠콜에 불 붙어 그릴에 넣은 모습입니다. 위의 나무조각은 조금전 얘기한 훈연칩을 잘게 짤라 넣은 모습입니다.
오늘도 도끼로 나무 자르다가 손 다쳤습니다. 지난번엔 팔을 데여서, 2달 지난 지금 겨우 상처가 아물어 가는데......ㅋ

훈연은 대체로 고기가 좀 익은 중간쯤에 많이 하는데, 저의 경우는 초기에 해 버립니다.
고기가 익은 것 보다 생고기에 훈연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서 저의 경험상 법칙에 따라서 입니다.

고기 두덩어리 중 앞쪽에 있는 것은 허브중 바질을 첨가했고, 뒤쪽에 것은 오레가노를 첨가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고기는 불과 직접 닿지 않고 대류열에 의해서만 익게 됩니다. 물론 기름은 밑에 둔 호일 도시락에 모이게
되죠.




훈연중인 모습입니다. 연기가 좀 나는 편이나 냄새는 상당히 구수합니다.




그릴에 온도가 200도나 올라갔습니다. 170도 정도로 낮추기 위해 위의 불구멍과 아래 불구멍으로 조절합니다.
그릴을 햋볕이 드는곳에 두느냐 아닌곳에 두느냐에 따라 30여도 차이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일년중 몇 안되는 하늘이 예쁜 날이었습니다.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은 예쁜 하늘만 보면, 너무 너무 좋습니다. ㅎ

기다리기 지루해 대문앞에서 몇장 찍었는데......
참 저희집은 도심에 있는 집이란 것을 얘기하기 위해서도 입니다.




마당에서 한 컷입니다.
마당은 10평 정도 될라나.... 하여간 아주 작습니다. 강화농군님의 잔디밭과 고기와 황소개구리가 있는 큰 연못에 비할 수는
없는 작은 연못입니다. 붕어 다섯마리가 살고있는 ......ㅎ




농군님이 농약줘서 쳤더니, 요즘 잘 자라고 있는 감나무 입니다. 감이 너무 많이 달려 좀 따 줘야 한다고 농군님이 그렇게 얘기했는데
눈앞에서 멀쩡하게 자라는 놈을 따 준다는 것이 싶지가 않네요. ㅎㅎ

그냥 감나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능력이 안되는 놈 떨어뜨리라고.....
요즘 가끔 감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ㅋ




한시간 지난 모습입니다.




고기의 온도를 재는 모습입니다. 온도계를 고기에 꽃아서 중심온도를 재는데 돼지고기의 경우 70도가 넘어야 합니다.
소고기 66. 돼지고기 77, 닭고기 88로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고기 옆에 직화로 계란, 고구마, 감자, 옥수수, 파인애플, 바나나, 쏘시지 등을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구워먹으면 좋은데.....

6:30분에 저녁약속했는데, 7시 넘어서도 나타나지 않으니, 머리에도 열 무지 올랐습니다.




저녁이 되고, 해가져서 파라솔은 걷고, 테이블 보 깔았습니다. 테이블위는 고구마....
얼마전 블루님이 테이블보를 하나 보내주셨는데, ㅎㅎ
우리나라 직사각형 테이블하고는 사이즈가 맞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팔고 있는 직사각형 테이블에는 잘 맞는데, 그 테이블에는 파라솔을 꽃을수 있는 구멍이 없어서......ㅎ
블루님 죄송하고요. 다음에는 다른걸로 사주세요. 혹시 보시면.....ㅎ




저녁 7:40분이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차가 밀려서 나보다 더 열받았다나......
준비한 샐러드고 뭐고, 격식이니......
먹을때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바비큐 사진 올라오는 것 보면, 정말 바비큐 끝나고 나면, 먹기 바뻐서..... 찍기가 참 어렵습니다.
마침 카메라 플래쉬 배터리가 떨어져서.....

전구로 비춰가면서 찍은 모습입니다. 벌써 몇번 먹고 다 난장판이 되고 난 다음 정신 차리고서 한장 찍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고기 플래쉬 배터리 보충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ㅋ




몇년전에 바비큐 처음 시작했을때 그릴입니다.
플래티넘이라고 테이블이 옆에 달려있어 요리하기는 편한데, 보관이 어려워 지금은 다른곳으로 출가시켰습니다. ㅎ




당시 찍었던 사진이네요.

아마도 많이 알고 계시는 바비큐에 대해 사진 몇장 올려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들 되시고요.

음악은 전문가들에게 양보하겠습니다. 어울리는 음악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참 ! 제 아는 친구는 한꺼번에 이렇게 길게 올리는 거 무지 싫어 하던데......
바비큐 과정 소개하다보니 좀 길어졌네요. 양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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