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5 15:03
몇 해 전에
2 인용 텐트를 사서 딱 두번을 사용 했다.
텐트 안에서 사용하는 침대서 부터,
하다못해 잉증스런 베개도 준비.
처음 사서 사용한 곳은
Rocky Mountain N. P 에 있는
Aspenglen Campground 이다.
( 두번째는 Great Smoky Mountain N P )
시카고를 떠나서 장장 이틀 반만에 도착한
Estes Park..
34 번 길로 조금만 더 가면,
R M N P Full River Enterance / Toll Station 이 나온다.
창문을 열고 삐끔이 내다 보는
국립공원 유니폼을 입은
정말로 보기드문 노랑 머리 미인이 얼굴을 내민다.
Senior Pass Card를 보여 주면서 캠핑장은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니,
한국말로 유창하게 안내를 해 준다.
내가 한국 사람임을 어찌 알았느냐고 물으니
내가 사용하는 영어 속엔 한국인 특유의 액센트가 있단다.
난 모르지만....
아무튼 .
지금 가도 자리가 없을 거라면서,
거기가서 누구 누구를 찾아서
" 나 한국 사람이다 " 라고 말을 하란다.
노랑머리 미인이
시키는데로 했더니만,
건장한 레인저가
자기가 차 타고 앞장서서 갈테니 따라 오란다.
나 중에 안 것이지만,
노랑 머리 미인은 원주민 언어 교사로
강원도 어느 도시에서 4년간을 살았으며,
남자 레인저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8년인가를 근무를 했었단다.
그런데 이 남자는
한국인인 내가 사용했던 욕 종류의 몇배는 더 알고 있는 듯 했다.
아무튼 보기드문 명당 자리를 얻어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자고 나서,
아침 7시 반 경에, 텐트 밖으로 나오니,
그 레인저가 인사를 한다.
추웠을 텐데 잘 잤느냐고 물으면서,
남들 다 가지고 있는
" 끼고 자는 난로" 를 왜 안가지고
다니는냐고 묻는게 아닌가 .
난 이 말의 뜻을 빨리 알아 듣지를 못했다.
몇 초 지나서 새끼 손가락을 들어 보이기에 알아 챘다.
이번에 거기 가서
그 친구 만나서
요게 바로 내가 끼고 자는 난로 일세 하고
보여 줄 생각이다.
***
" 너 어디 가지 말고 꼼짝 말고 거기 있으라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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