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잠시 내려서

기차를 타는게 있는데,

하도 경관이 좋다하기에 나는 그 기차를 탔다.

 

 

기차의  연기 냄새를 맡으면서

기차와 기차 사이에 서서

경관을 감상하고 있는데

곱상하고 품격이 있는 미국 여인이

나 더러 사진 좀 찍게 비켜 서 달란다.

 

비켜주면서 흘깃 다시 보니

나이는 60여세 정도 ?

[ 나중에 알고 보니 72세 ]

사진 몇장 찍고는 나에게 고맙다며

한발 뒤로 물러 서는데

그 분이 입은 옷의 색이 왼지 모르게

스님들이 입는 옷의 색상이 나의 눈에 들어 왔다.

 

어디서 왔느냐고 물으니,

Indiana 주 Dayton에서 왔단다.

 

내가 사는 곳에서 보면 이웃 같은 곳이기도 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남편이 대만에서 오랜동안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을 하다가

잠시 휴가를 내어 알라스카로 여행을 왔단다.

 

7개월 후면 다시 대만으로 가야 한단다.

 

남편이 가르키는 것은 남방 불교에 관한 것이라 했다.

 

그래서 이 부인의 옷이 스님이 입는 옷 색갈인 희색 빛의 옷을 입었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그 부인은 사회학을 가르키는 교수이고.

 

배로 돌아 와서는 우연히  야외수영장에서

007 영화를 같이 보게 되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식으로

내가 아는 상식을 풀 가동하여

Zen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장식 했다.

 

그 부인의 남편이 어찌나 몸이 비대한지,

그 분이 말하는 것에 50%는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눈치 코치를 총동원하여 이야기를 이어갔다.

 

다행이도 그 분 두 내외는 한국에 가 본적이 없다 하여

한국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내가 아는 범위에서 약간의 허풍을 가미하여 이야기를 했다.

팔만대장경을 영어로 뭐라 하는지를 몰라서

억지로 이해를 시켰는데,

그 분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였다.

 

*

 

불교는 북방 불교와 남방불교로 나누어지는데,

북방불교는 티베트, 네팔, 몽고, 중국. 한국, 일본.  대만, 이런 나라들이고,

남방 불교는 동남아시아의 불교 국가 모두를 통칭 한다.

 스리랑카,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 , 등등.

 

*

 

12세기 경에 이스람교도들이 인도를 정복하는 바람에

인도에서의 불교는 16세기 쯤에서는 거의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인도에서 생긴 불교는 인도인들이 거의 안 믿고,

이스라엘에서 태생된 기독교는 유대인들이 안믿고 ................

 

왜 그럴가 ?

 

종교의 발상지에선 그 종교를 안믿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가 ?

 

 

*

 

그 분들과 이야기를 한후에

갑자기 생각 나는 사람이 있었으니

희극인인 서영춘.

 

우리가 학교 다닐 시절에 그 분의 유행어 중에 하나가

" 공부해서 남 주나 " 였다.

 

공부해서 남 안주고 내가 다가지고 있으니

외국인 대학 교수 분들과 만나서도 억지춘향격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싶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