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를 끝내구...

2006.10.30 23:20

강화농군 조회 수:2165



벌써 가을이 깊어갑니다.
여기 강화도는 아침저녁으로는 몸을 욺추리게하는군요.
매해 가을걷이가 끝나면 뿌듯한 마음이 들곤했는데
웬지 웬만큼의 번거로움을 끝내고 나니 허전합니다.

바람에 일렁이던 황금빛 논도 진흙바닥을 드러내고...
탐스럽게 열려있던 감도 하나 둘 제것다 내어주고 빈 가지로 서있고
앞으로 곶감을 몇번을  더 켤수 있을까 생각하니 멀리 떠나 계신분이 부럽습니다.
멀리 계신분 또한 낭만으로만 계시진 않겠지만요...


어느덧 산하에 깃든 만추의 노을처럼 멋지게 살아야지
가을 바람속에 몸을 맞긴 갈대처럼 이리도 기울어보고 저리도 기울어보며,
요란스레 구르는 가랑잎이 부럽기도 하련만....
그래도 가을은 가을다운 갈대처럼 살아야지,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난로를 손봐야 겠습니다.
엔진톱도 손봐서 지난여름을 이기지 못한 나무를 베어야겠습니다.
넙성리는 이미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시골은 또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님들 새로운 한주의 시작을 새해의 시작처럼 비장하고 신선하게 옮기시며
항시  늘  행복하시고 건승하십시요....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