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덟번째 작은 글.

2012.02.29 09:35

빈잔 조회 수:3012

 

 

30년전 여행은 ?

 

[ 1982년도 여름 이야기 ]

 

내 나이가 40전이니,

건강한 상태의 정신과 육신을 가지고 있었을 때 였다.

 

미국의 지도만 보고 몇일을 지내다가

드디어 일을 벌리기로 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노인분들을 모시고가는

장거리 여행을 감행하기로 했다.

 

자동차 딜러에 가서

당시로선 제일 크다 싶은 Van을 하나 구입을 했다.

 

물론 속엔 아무것도 없는

정말로 깡통 밴이였다.

 

있는 거라곤 운전석의 의자와

그  옆에 또 하나의 의자 이외엔 아무것도 없다.

 

 

나는 이 커다란 벤 속을

하나 하나 변형을 시켜가기 시작을 했다..

 

베니다 판을 사서 천장과  옆면에 열 차단 장치를 했고,

뒷 부분에는 Queen size 침대를 놓고,

 

이리 저리 해서, 조잡해 보이는 

깡통밴에 사람이 탈수 있게 만들었다.

 

비취용 의자도 4개를 놓고,,,

 

 

이리하여

나이드신 나의 장모님, 모친 그리고 이모님,

아내, 아들, 딸, 티켓 한번 받아 본적 없는 훌륭한 운전수인 나.

이렇게 일곱 사람이 타고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되었다.

 

단지 지도만 보고 ,

엘에이 출발,  라스베가스로........

라스베가스에서

그랜드캐년 노스림.

사우스 림으로 .....

5박 6일의 일정으로 ........

 

 

찬밥 물발아 먹으면서, ,,,,,

밤이 되면,

모텔에 방하나 얻어서 어른 들만 안에서 주무시게 하고

우리 네 식구는 밴 안에서 자면서...

 

한창 잘 달릴 때는 100 마일로도 달리고.

갑자기 브레이크를 잡게 되면, 뒤에 누워계시던

세분의 할머니들이 우루르 바닥으로 내려 앉게 되기도 하고 ..  

[ 말이 내려 앉은 거지, 사실은 바닥으로 내동이 처지는 것과 같았음. ]

 

뭘 모르고 여행을 하던 그 시절이 그래도 좋았던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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