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9 10:01
로마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키케로는
‘노인 같은 구석이 있는 젊은이를 좋아하듯이,
젊은이 같은 구석이 있는 노인을 좋아한다’고 했다.
노년의 품격을 갖추기 위한 요체를 한마디로 하라면
‘젊은이 같은 구석이 있는 노인’이라 하고 싶다.
그런데 살다 보니 여기에도 제한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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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은 영어로 dignity라 한다.
캠브리지 사전이나 웹스터 사전에서는 조용하고 진지하고 절제된 행동을 해서,
혹은 모습이나 언어에서의 진지함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유발하는 성질이라고 한다.
라틴어 어원은 dignitas로 높은 정치적, 사회적 지위 및 그에 따른 도덕적 품성을 소유한 것을 말한다.
한자로 품(品)은 입이 세 개 모여 있으니 말의 격(格)을 뜻한다.
말은 정신에서 나오니 품격은 정신의 격인 셈이다.
***
그랜드 캐년을 보면 장엄함을 느낀다.
이는 우리 속에 그런 장엄함이 있기 때문이다.
장엄함이 없이 장엄함을 느낄 수 없다.
아름다운 자연,
이들의 품격과 내 안의 품격이
공명(共鳴)을 하면서
잠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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