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벌써 2024년도 한달이 지나가 버렸네요.


작년 11월 말에 White Sands 국립공원을 방문함으로 미 본토 내에 있는 51개의 국립공원을 다 방문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개인적인 국립공원 랭크를 정해봤었습니다. 


지난 주에 자이언을 5번째 재방문한 뒤에 생각을 해보니 이 개인 순위를 여기선 공개를 하진 않은거 같아서 

이번에 한번 공개를 해볼까 합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 criteria에 의해, 그리고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순전히 주관적인 의견이라는 것을 미리 말씀 드리며 앞으로도 아래의 순위들은 재방문을 통해 변동이 

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여지껏 그래왔었고). 재미로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국립공원 버킷 리스트가 있으신 

분들 혹은 아래 국립공원들을 방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앞으로 여행 계획에 조금이나마 참고 사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금년"이라고 표현한건 2024년이 아닌 2023년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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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1위===============================

 

최하위인 51위는 미주리 주에 위치한 Gateway Arch 국립 공원입니다. 

여긴 국립 공원이 아니라 "National Memorial"로 남았어야 합니다. 2018년 2월 22일에 

Jefferson National Expansion Memorial에서 현 이름인 Gateway Arch로 변경되며 국립 

공원으로 승격이 된 곳인데요, 제가 Iowa Effigy Mounds National Monument에 갔을 당시, 

거기 ranger가 이곳이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했던 것이 4년이 지난 

지금(2023년)까지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국립 공원의 모습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장 우선시되는데 여긴 자연의 아름다움이라는 걸 볼 수가 없죠. 

미시시피강을 보려고 하는건가? 그럴거면 차라리 앞서 언급한 아이오아 주에 있는 Effigy 

Mounds로 가는 게 더 낫은 선택이라 봅니다. 이 국립 공원은 정말 부정적 의미에서 Urban 

Park의 정점을 찍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주리 주 입장에선 국립 공원 하나 생긴 게 너무 

좋겠지만 글쎄요, 그럼 국립 공원 하나 없는 뉴욕이나 뉴햄셔, 버몬트, 위스칸신 같은 주가 

미주리에 자연 경관이 밀리는 건가요? 아니 이럴거면 자유의 여신상도 Statue of Liberty 

National Monument가 아닌 Statue of Liberty National Park로 지정해서 뉴욕주도 국립 

공원 한군데 만들어줘야죠 ㅎㅎㅎㅎㅎ

 

50위는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불과 40마일 떨어져 있고 위 국립 공원처럼 나름 최근에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Indiana Dunes 국립 공원입니다. 2019년 2월 15일에 Indiana Dunes 

National Lakeshore에서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여기서 보호하는 다양한 생태계가 

있단 얘기는 다양한 소스들을 통해 듣긴 했습니다. 근데, 이쪽이 Gary라는 전미국을 통틀어 

가장 안좋은 동네 중 하나로 꼽히는 곳 근처에 있다는 것만으로 회피 대상에 들어 갈텐데 

공원의 모습 자체도 예쁨과는 거리가 좀 멀어요. 미시간호에서 보이는 모습은 공장 연기와 

나마 희미하게 보이는 시카고 스카이라인…? 

여기서 뭘, 기억해야할까요? 다 망가져 가는 자연의 모습? 아니면, 뿌연 공장 연기 뒤로 

보이는 시카고 스카이라인? 예전처럼 "National Lakeshore"로 남았던가 아니면 "National 

Preserve" 정도가 가장 높게 쳐줄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49위는 아칸소 주에 위치한 Hot Springs 국립 공원입니다. 여긴 "National Historic Site"로 

지정되었으면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싶은 곳 입니다. 한국의 경주처럼 도시 전체가 하나의 

공원으로 형성된 곳인데 urban park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 사우나에 관심이 없는 1인인지라 

딱히 큰 메리트를 못 느낀 곳입니다. 사우나를 좋아하진 않지만 미네랄 워터 사우나가 유명

하다고 해서 받아보긴 했는데 1시간 $80인가 하는 가격에 꽤나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름이 핫스프링스라 야외 온천을 생각하고 오실 수 있겠지만, 막상 가보면 야외 온천이 아니라 

다 이런 사우나 시설들이 다운타운에 쫙 깔려 있습니다. 물론 공원 내에 산도 있고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어서 자연을 같이 만끽할 수는 있긴 합니다만 글쎄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도시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이 산을 쭉 하이킹 해보고 재평가를 해봐야할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우스개 소리로 흑인 아저씨가 떼밀어줬던 것 또한 평생 잊지 못할 듯 합니다.

 

48위는 미네소타 주 북단에 위치한 Voyageurs 국립 공원입니다. 여긴 미시간의 Isle Royale 

국립 공원을 방문한 바로 다음 날에 방문한 곳인만큼 비슷한 풍경을 갖춘 호수 공원으로, 상대적 

평가 때문에 상당히 평가가 박해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공원으로 들어오는 길이 

당시에 비포장 도로로 20여분을 들어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런 길을 이 전까지만해도 국립 공원 

내에서 운전해본 적이 없던 지라 꽤나 당황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누구에겐 비포장 도로 

운전하는 게 달갑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제 입장에선 당시 끌고 갔던 차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굉장히 불안해하며 운전했거든요. 그렇다고 무슨 압도적인 자랑꺼리라고 할만한 풍경을 갖추고 

있지도 않아서 좋은 기억이라고 할만한 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당시 찾아보니 공원에서 하는 

보트 투어가 가장 할만한 액티비티여서 보트투어를 해보긴 했는데 공원 외부 업체를 통해 

Houseboat를 타볼만한 상황이 된다면 단풍 절정일 때 호수 위에서 호숫가 옆쪽 단풍들도 

구경하고, overnight으로 하루 보내며 운좋으면 오로라도 보고 한다할 때 평가가 올라갈 것 

같단 생각은 듭니다. 

 

47위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Congaree 국립 공원입니다. 여기도 21세기에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2003년 11월 10일에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비교적 최신 국립 

공원입니다. 그래서인지 2015년 여기를 처음 방문했을 때만해도 뭔가 그 전에 갔던 다른 

국립 공원들이었던 Acadia, Shenandoah, Mammoth Cave, Great Smoky Mountains 같은 

국립 공원에 비해 뭔가 시설이 굉장히 빈약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만약에 제가 

여기서 카약을 타지 않았다면 이곳에 대한 평가는 더 아래인 49위 정도가 딱 입니다.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액티비티가 boardwalk인데 일반 남부 시골 도시 공원에서 볼 수 있을 법한 

풍경이었고 모기떼들은 그저 밉기만 합니다. 참고로 모기떼하면 가장 기억나는 공원은 텍사스 

휴스턴 근처에 위치한 Big Thicket National Preserve이긴 하지만 이 콩가리 또한 공원 방문자 

센터에 가보면 그 날 모기 수준이 어떤지를 모여주는 Mosquito Meter가 있을만큼 때를 잘못 

맞춰 가시면 아주 고생하실만한 곳입니다. 그러나 이 공원에서 카약을 탄 뒤론 생각이 좀 바뀌

었습니다. 평온한 콩가리강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카약 투어는 잠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까지 

주게 할 정도로 여지껏 제가 해본 카약 투어 중 최상이라고 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여름에 

했으면 모기떼와 이곳에 많다는 뱀들 때문에 치를 떨었겠지만 11월 말에 했던 건 어찌보면 신의 

한수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카야킹은 단풍이 절정이었을 때일 것으로 보이는 

11월 초나 11월 중순이었으면 가장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

 

46위는 사우스 다코타 주에 있는 국립 공원 2군데 중 하나이자, 동굴을 국립 공원으로 지정한 

3군데 중 하나인 Wind Cave 국립 공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곳에서 바이슨과 1:1 대치를 하며 

30여분 간의 목숨을 건 생존의 싸움을 해온 게 큰 마이너스로 작용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반대로 

그게 그나마 더 아래로 떨어지는 걸 방지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동굴 투어 자체는 그냥 

기억에 남지도 않는 평범한 투어였고(엘레베이터를 타고 동굴 투어 지대끼지 내려갔던가 싶은데…) 

기억에 남는게 바이슨 밖에 없을 정도 입니다.

이 공원에서 3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Custer 주립 공원, Jewel Cave National Monument, 

4~50분 가량 떨어진 Mt Rushmore, Crazy Horse 등과 하나로 합쳐서 거대한 국립 공원을 

형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명성만큼은 사우스 다코타 주의 다른 

국립 공원인 Badlands 국립 공원에 비견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45위는 오하이오 주의 Cuyahoga Valley 국립 공원입니다. 여기도 21세기에 지정된 국립 공원으로 

2000년 10월 11일에 지정이 된 곳입니다. 오하이오 주의 큰 도시 중 하나인 클리브랜드가 공원에서 

과 20마일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원에서 유명한 곳으로 통하는 Brandywine 폭포 자체는 그냥 

특별할 것 없는 나름 규모있는 폭포 느낌입니다. 하지만 3마일 가량되는 Ledge Trail은 이 공원에 

대한 평가를 그나마 여기까지 올려 주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트레일을 하는 

동안은 뭔가 제가 다른 나라나 다른 대륙에 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초현실적인 느낌을 받았던 것 

같네요.

 

44위는 뉴 멕시코 주에 있는 2개의 국립 공원 중 첫 번째이자 또 다른 동굴 국립 공원인 Carlsbad 

Caverns 국립 공원입니다. Bat Flight Program이라는 방문 당시만 해도 꽤나 구미가 당기는 

프로그램을 여기서 해볼 수 있다고 해서 동굴 투어보다 그 부분이 더 기대됐던 것 같습니다. 아깝게도 

시간을 잘못 맞춰서 박쥐가 아닌 종달새떼가 동굴 밖으로 날아가는 걸 보게 되었으나 여전히 

진풍경이긴 했고, 실제로 동굴 투어 때 바위에 붙어 있는 박쥐를 보긴 했습니다. 이게 제가 박쥐를 

제대로 본 첫번째라 꽤나 신기했었죠. 

한가지 아쉬운 부분이자 개인적으로 원했던 그림은 여기서 불과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과달루페 

산맥 국립 공원과 합쳐서 하나의 국립 공원을 형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사와로 국립 

공원이 West District, East District으로 나눠져 있는 것처럼 여기도 North Cave District, South 

Mountain District으로 나눠져 하나의 공원으로 관리되었다면 좀 더 큰 스케일의 멋진 공원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서로 위치한 주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여기가 주립 공원이 아니고 국립 

공원 즉, 연방 소속이라 딱히 관리에 문제될 부분은 아니죠. 실제로 옐로스톤, Great Smoky Mountains 

같은 국립 공원은 한개 이상의 주를 걸치고 있는 국립 공원이기도 하구요.

 

43위는 캘리포니아 주의 9개 국립 공원 중 하나인 Redwood 국립 공원입니다. 이게 아마 많은 분들께서 

꽤나 의아해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 보면 이 국립 공원은 인기가 꽤 높은 국립 공원으로 

평가 받거든요. 큰 나무들과 해안들이 이 공원의 메인 볼거리인데 글쎄... 개인적으로 관심없는 두개의 

조합인지라 평가가 굉장히 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주립 공원과 합쳐져 있는 시스템 자체도 

독특할 순 있지만 뭐랄까 그닥 끌리는 시스템은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공원 내에서 움직이는데, 지금 

주립 공원 내부에서 이동 중인지 국립 공원 영역에서 이동 중인지 헷갈리기도 했구요. 참고로 후에 

인디애나 듄스 같은 경우도 이런 느낌이 되긴 합니다.

그나마 레드우드 숲길, 시냇물가를 걷는 길, 그리고 해안가를 걷는 길이 평온함을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42위는 켄터키 주의 유일한 국립 공원이자 동굴 국립 공원의 마지막 주자인 Mammoth Cave 국립 

공원입니다. 제가 미국 와서 처음으로 간 동굴이 바로 여기입니다. 아니, 기억으로는 제 생애 첫 동굴 

투어였던 것 같기도 한데 그러다보니 동굴 투어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지금이야 동굴 투어가 굉장히 식상하고 딱히 즐기지도 않는다지만 이때 동굴에서 보는 모든 게 신비롭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지금와서 보아도 타 동굴들에 비해 스케일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 시스템 -Longest cave system in the world- 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모습을 갖추기도 했고 투어 자체가 뭔가 Mesa Verde cliff dwelling tour처럼 다이나믹한 맛이 

있어서 미 국립 공원 동굴 3군데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동굴 밖 풍경도 이 외 2개의 동굴 국립 공원 중에선 가장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넓은 건 아니었지만 

강도 하나 흘러 가서 차를 배에 태워 강을 건너 갔던게 기억나네요. Mammoth Cave Sinkhole 같은 

볼거리도 있어서 동굴 밖에서 산책 코스로 하기 좋기도 했습니다.

 

41위는 플로리다 3개의 국립 공원 중 하나인 Biscayne 국립 공원입니다. 바다 여행을 즐기지 않는 

입장에서 가장 크리티컬하게 작용한 부분은 여긴 공원의 볼거리 대부분이 바다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물에서 하는 액티비티를 즐기고 잠수를 하며 바다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면 평가가 확연하게 

달라졌겠지만 물을 무서워 하는 습성 때문에 여긴 긍정적인 평가를 주기 어려웠네요. 그나마 Boca 

Chita Key에서 본 맑고 투명한 바다와 등대의 모습, 평화로운 해변의 조화가 아름다워서 이 순위 정도에 

안착시킬 수 있었습니다.


===============================30-40위==============================

 

드디어 40위는 이번에 방문한 뉴멕시코 주의 2번째 국립 공원인 White Sands 국립 

공원입니다. 여기는 2019년 12월 20일에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에서 

국립 공원으로 승격된 곳입니다. 공원 메인 드라이브에 있는 5개의 코스를 다 돌아본 

후 내린 결론은 분명 여기 한번쯤은 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긴 하다, 하지만 미국 

국립 공원 위상에 걸맞는 곳인가하면 아니다 라는 겁니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스케일의 문제! 처음 흰모래언덕이 넓게 깔려 있는 것을 볼 때 

놀라움을 금치 못하긴 했습니다. 특히, 가장 마지막으로 했던 트레일인 Alkali Flats 

트레일 구간에 있는 모래 언덕들이 그랬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대충 찍어도 인생샷을 

구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죠. 하지만 그게 전부였습니다. 결국은 계속 비슷한 패턴의 

사진 투성이일 뿐이었죠. 예쁜 사진을 구하는 게 전부인 공원인가? 여기가 무슨 

사진관도 아닌데 말이죠. Great Sand Dunes 국립 공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단순하게 

Great Sand Dunes의 경우엔 북미에서 가장 큰 모래 언덕이 있다는 걸 차치하더라도 그 

공원 뒷배경을 웅장하게 채워주는 고산들과 모래 언덕 옆으로 흐르는 크진 않지만 나름 

물장난치기 좋은 Medano Creek의 유무입니다. 즉, 다양성의 부분에서(이게 어찌보면 

스케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White Sands는 불합격을 맞는 것 입니다. 그리고 Fort 

Bliss나 Hollomon AFB 같은 군사 시설 옆에 위치해있어서인지 뭔지 미사일 테스트를 

종종하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이게 흥미로워 보이겠지만 단순 자연 경관을 보러온 

입장에선 이런 부담 요소가 근처에 존재하는게 달갑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문제점으로는 이 곳을 오고 가려면 국경 검문 포스트(Border Patrol)를 무조건 지나쳐야 

하는데 시민권자야 제일 마음 편하게 지나갈 수 있지만 그 외의 신분을 가진 분들은 뭔가 

조사 받는 느낌이라 여행하는데 좀 꺼리낌이 생기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이런 저런 

다 고려해봤을 때, 전처럼 National Monument였다면 크게 태클 걸 여지가 없었는데 이게 

국립 공원의 위상으로 올라 왔기에 충분히 비판을 받을만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공원 내에 샌드보드를 타는 것들은 영락없는 어린이들 놀이동산 느낌이었습니다. 

이 뜻은 자연적인 경이로움에 사로잡히는건 아주 잠시고 결국은 모래 언덕 위에서 조금 

거닐다 샌드보드 타기나 하고 사진 찍기 하는 게 전부, 공원이 예쁘긴 하다만 그게 전부

라는 말입니다.

 

39위는 애리조나에 위치한 3개의 국립 공원 중 하나인 Saguaro 국립 공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막 풍경은 즐기지 않습니다. 적어도 처음 봤을 때만해도 그런 사막의 

풍경은 처음보는만큼 신선하고 놀랍긴 했으나 당시 여행 경로 상, 남캘리에서부터 계속 

봐오던 그런 사막의 풍경이 이 공원에 갈 때쯤은 꽤나 식상해지게 되었습니다. 투싼이라는 

도시 옆으로 형성된 공원인지라 다른 도시 근처 공원들이 받은 감점 요인과 비슷한 이유로 

감점이 들어가기도 했고, 사와로 선인장들을 계속 보고 있으면 처음에 느끼던 신비로움도 

다 적응이 되어 그냥 그런가보다 싶어지게 됩니다. 그나마 두번째로 방문했을 당시에 

여기서 한 폭포 하이킹 코스를 통해 이런 곳에도 이런 풍경이 있구나 싶어서 더 순위가 

추락하진 않게 되었습니다.

 

38위는 캘리포니아 주의 국립 공원으로 미국의 갈라파고스 제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섬으로 이뤄진 국립 공원 Channel Islands 국립 공원입니다. 이 섬 여행은 그간 해왔던 다른 

섬 여행(Isle Royale, 아카디아 혹은 플로리다의 섬들, 등등)과는 분위기부터 완전 달랐습니다. 

이 섬의 분위기는 뭔가 사진이나 영상에서 봐오던 지중해 해안에 위치한 섬들이나 해안가 절벽 

느낌을 갖췄다는 생각을 들게 해줬습니다. 고양이 정도 사이즈의 섬여우(Island Fox)들을 보는 

건 꽤나 유쾌한 시간이기도 했다만 하이킹을 통해 보는 뷰는 금새 질렸습니다. 여기 공원에 

섬들이 총 8개인데 섬에 들어가기 위해선 Island Packers Cruises라는 크루즈 회사나 직접 

바다에서 카야킹을 해서 가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크루즈 회사를 통해 들어가는 경우엔 주로 

가장 큰 Santa Cruz Island을 포함한 총 5개의 섬들 중 하나에 대한 교통 비용을 부담하고 

들어가게 됩니다. 전 아직 Santa Cruz 섬 밖에 안 가봤지만 조만간에 Anacapa 섬을 가볼 

생각입니다.

 

37위도 캘리포니아 소속의 국립 공원인 Joshua Tree 국립 공원입니다. 죠슈아 트리와 바위들 

컴보는 그야말로 기가 막힌 조화이긴 합니다. 그리고 락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여긴 

성지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전 안타깝게도 그런 부류에 속하지 않네요. 락 클라이밍도 최근에 

베가스 근교 레드락에서 한번 도전해봤는데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딱히 끌리는 

하이킹 코스도 없었고, 사람이 워낙 붐벼 불편했으며 개인적으로 공원이 타운과 너무 근접한 

곳에 있어서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국립 공원은 wilderness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해서 공원 근처는 도시든 마을이든 흔적도 없어야 한다고 보기에(뭐랄까 도심과 

인류로부터 잠시 떠나 휴식을 얻는 느낌이랄까) 그런 측면에서 여긴 감점 요소가 충분한 곳

입니다. 물론 이런 개인적 기준도 몇몇 공원에 한해서는 예외 대상이 되긴 합니다. 그건 차차 

이 뒤에 나오는 순위 설명을 통해 아시게 될 겁니다. 

 

36위는 플로리다 주의 Dry Tortugas 국립 공원입니다. 제가 앞서 말씀 드렸 듯이 바다를 보러 

여행가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아님에도 이 장소 자체는 그냥 멋짐 그 자체였습니다. 여기서 

그리 긴 시간을 보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섬에 있는 것 만으로 마음에 안정감이 오고, 

힐링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었네요. Sea plane(수상 비행기)을 통해서 위에서 섬과 멕시코만의 

모습을 내려다 보는 모습은 세상 그 어떤 명화보다도 아름다운 그림 작품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 때 찍었던 그 섬사진이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컴퓨터 바탕화면 스크린입니다.

다만, 섬 자체가 워낙 작기도 하고 해서 따로 카야킹을 하거나 스쿠버다이빙 등을 하는게 아니라면 

섬 자체에선 역시나 할 수 있는 것들이 워낙 한정적인게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35위는 애리조나의 국립 공원인 Petrified Forest 국립 공원입니다. 처음 여기 갔을 때에 

느낌이 Death Valley와 Badlands에서 느꼈던 것의 짬뽕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트레일 이곳 

저곳에 깔려 있는 화석화된 나무들의 풍경 자체도 꽤나 초현실적인 느낌이기도 했고 사진 

찍으면 색감도 예쁘게 나오긴 했지만, 규모면에서 타 국립 공원에 비해 꽤나 초라할 정도의 

수준인데다, 공원 차량 access가 대부분의 다른 국립 공원들처럼 24시간이 아니라는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34위는 캘리포니아의 국립 공원 중에 가장 최근에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Pinnacles 국립 

공원입니다. 2013년 1월 10일에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병풍처럼 솟은 바위들 

구경하기 좋은 곳이고, 동굴과 그 안에 흐르는 물, 저수지, 천미터 가까이되는 산에서 볼 수 

있는 풍경 등, 생각보다 볼 것이 많습니다. 참고로 여긴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등지의 저지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는 곳이라 지대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리고 High peak 같은 재미있는 

하이킹 코스 때문에 일반적인 평가에 비해 순위를 높게 주게 되었습니다. 캘리 9개의 국립 공원 

중에 가장 최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라 그런지 뭔가 상당히 저평가 당한다는 느낌이 

아쉬운 곳 입니다. 많은 논란을 일으킬 말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죠슈아 트리 갈바엔 10번에 

8번은 여기 갈 것 같습니다.

 

33위는 버지니아 주의 Shenandoah 국립 공원인데 제가 제일 많이 방문한 국립 공원입니다. 이곳만 

5번을 방문했습니다. 물론 제가 뉴욕에서 24년을 살았기 때문에 뉴욕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 공원

이라는 특수성 덕분에 그렇게 된 것 이긴 하고, 서부 국립 공원들에 비하면 초라해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인색한 평가를 완전 부인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단풍뷰 하면 떠오르는 

국립 공원으로 무엇보다도 여기서 한 Old Rag 산 등산은 제가 국립 공원에서 한 하이킹 코스 중, 

10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멋진 곳이었기에 그 하나만으로 평가를 꽤나 올리게 되었습니다.

 

32위는 콜로라도 주 4군데의 국립 공원 중 하나인 Mesa Verde 국립 공원입니다. 그냥 national 

historic park 정도면 어땠을까, 아니면 뉴 멕시코의 Bandelier National Monument 처럼 national 

monument였으면 어땠을까 할 수도 있었으나 여기 공원에서 하는 cliff dwelling tour를 해보며 

dynamic한 투어에 꽤나 만족을 할 수 있었기에 순위를 상당히 높게 주게 되었습니다.

 

31위는 텍사스 주의 국립 공원 2군데 중 하나인 Guadalupe Mountains 국립 공원입니다. 텍사스에서 

가장 높은 산에 가는 것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10마일 등산을 성공했던 장소, 게다가 추가로 2,600

미터라는 엄청난 높이의 산을 오른 첫 경험! 이런 경험들 자체만으로도 이 곳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

이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텍사스 버전 엘 캐피탄의 위엄있는 모습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라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꽤나 험난했지만 분명 제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경험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여러 등산 경험을 갖게 되면서 이보다 더 큰 스케일의 등산 경험을 여럿했고, 산 자체의 

모습과 이때의 등산 경험만으로는 높은 평가를 주긴 어렵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되어 시간이 지나며 

평가는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여기 베가스로 이사온 후로 근교에 위치한 Mount Charleston 지역 

산들 등산을 여러 차례하면서 느낀 게 과달루페 산맥에 위치한 산들과 찰스턴 산 쪽 산들의 위용이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찰스턴 산이 국립 공원도 아닌데 말이죠. 물론 과달루페 산이 더 볼거리가 있긴 

합니다. 특히 Devil's Hall은 이 공원의 다양성을 넓혀 주는데 혁혁한 공을 세워주는 공신격 장소였습니다

(El Capitan이 공원의 상징이라면 이쪽은 공원을 대표하는 코스쯤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 방문을 

통해 과달루페 피크보다 여러 모로 볼거리를 제공해준 Hunter Peak 등반 후로 공원의 멋을 어느 정도 

제대로 느낀 것 같아서 순위는 다시금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전체적인 것들을 종합해봤을 때, 2번째 방문과 첫번째 등산에서 느꼈던 상징성들이 합쳐지며 처음 

갔을 때만큼 순위(20위 후반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얼추 위상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된 것은 아닌가 싶어서 

이 순위에 안착시켰습니다.

 

30위는 가장 최근에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 New River Gorge 국립 공원입니다. 

2020년 12월 27일에 New River Gorge National River에서 New River Gorge National Park and 

Preserve로 승격이 되며 미국의 63번째 국립 공원이 된 곳입니다. 

여기서 bridgewalk라는 특이한 액티비티를 하기도 했고, 여지껏했던 급류타기 중 가장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으며, 멋진 일출을 여기 협곡에서 보기도 했고, 동부의 홀슈밴드 느낌의 장소인 Grand View도 

보며 알록달록한 경험을 쌓은 곳이라 가장 최근에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곳임을 떠나서 꽤나 인상 깊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곳입니다. 그 덕에 나름 쟁쟁한 경쟁 상대들을 앞지르고 30위에 위치시켰습니다.

 

==============================20-29위===============================

 

29위는 콜로라도 주의 Great Sand Dunes 국립 공원입니다. 고산을 뒤로 하고 그 앞으로 

펼쳐진 북미 최고 높이의 사구(sand dunes)들이 펼쳐져 있고, 그 앞에 펼쳐진 Medano 

Creek까지… 정말 이런 곳에 사구가 왜 있나 싶을 정도로 지형적 특수성에 놀라는 곳

입니다. 사구에서 sand sledding을 하고 물이 깊은 그런건 아닌 그냥 시냇물 수준이다만 

Medano Creek 물에 발 담궈 쉬며 물놀이도 하면 금상첨화인 곳입니다. 이제 다음 번 

방문 시에는 그 뒤에 위치한 고산 지대를 만끽해보면서 이 공원에 대한 평가를 한단계 

끌어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8위는 네바다 주의 유일한 국립 공원인 Great Basin 국립 공원입니다. 네바다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자 공원 내 최고봉인 Wheeler Peak 등반과 alpine lake 들의 조화가 

황무지 사막 가운데 하나의 오아시스 느낌으로 작용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좀 동떨어져 있어서 저와 같은 국립공원 헌터들 사이에서도 좀 덜 가게 되는 곳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가보면 왜 이곳이 네바다 주 유일한 국립공원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예요. 산과 고산지대 호수들, 그리고 

공원과 네바다 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강털 소나무 -Bristlecone Pine- 의 멋을 느껴 

보시면 좋겠습니다. 

 

27위는 노스 다코타 주의 유일한 국립 공원이자 63군데의 국립 공원 중에 유일하게 미 

대통령 이름을 그대로 붙여 만든 국립 공원인 Theodore Roosevelt 국립 공원입니다. 

Theodore Roosevelt는 참고로 미국 26대 대통령으로 미국 국립 공원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대륙횡단 시에 Isle Royale과 Voyageurs 국립 

공원을 찍을 때까지만해도 중부긴 하지만 여전히 동부와 크게 차이없는 풍경이란 인식이 

깔려 있었는데 그걸 처음으로 깬 곳이 바로 이 국립 공원이었습니다. 그 첫 분위기 자체만

으로 평가를 높게 자리잡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볼 것 없이 단순한 

개인 추억 보정물이냐라면 그 또한 아닌게 prairie dog와 특유의 작은 언덕 -Mounds- 들이 

이곳 저곳 깔려 있는 모습은 결코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라고 봅니다. 

 

26위는 캘리포니아 주의 옐로스톤이라고 불리우는 Lassen Volcanic 국립 공원입니다. 

몇개월 전의 두번째 방문이 좀 아쉬웠지만 첫 방문을 통해 공원의 아름다움을 나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는데요, 앞서 말씀 드렸 듯이 캘리포니아 버전 옐로스톤이라고 불릴만한 곳 

답게 유황천들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양날의 검인 것이 옐로스톤을 가보지 

않은 상태라면 좋은 인상을 갖고 시작할 수 있겠으나 옐로스톤을 먼저 가보고 가는 입장

이라면 그냥 '미니 옐로스톤', '옐로스톤 하위호환' 등, 아류작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제 입장이 딱 후자에 속합니다. 다음에는 여기서 제대로 된 하이킹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25위는 또 다른 캘리포니아의 국립 공원인 Kings Canyon 국립 공원입니다. 여기는 

하이킹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느끼기 어려운 곳이라는 말을 들었고, 방문 시에는 하이킹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에 그리고 체력도 안좋았기에 하이킹을 제대로 해보지 않은 결과, 

이곳에 대한 평가가 크게 높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병풍처럼 솟은 바위들의 자태는 분명 

어느 국립 공원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만한 곳이긴 했습니다. 추가 방문시에 꼭 제대로된 

등산을 해야할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4위는 사우스 다코타 주의 Badlands 국립 공원입니다. 사우스 다코타를 넘어서 Big Bend, 

Isle Royale과 함께 미 중부 최고의 국립 공원으로 손꼽고 싶은 곳 입니다. 처음에는 앞서 

설명드린 Theodore Roosevelt 국립 공원에 매료 되었으나 여길 보고 난 후에 그 풍경에 

대한 기억이 싹 사라져 버렸을 정도로 황무지에 관한한 최고봉이라 느껴질만한 곳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뭔가 중부의 Death Valley 포지션이라고 할까요? 특히 여기 Notch Trail은 

재미도 있고 주변의 풍경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23위는 유타 주의 5개 국립 공원 중 하나인 Capitol Reef 국립 공원입니다. 유타 주의 국립 

공원 5군데는 모두 탑 클래스로 이 5개의 공원을 Mighty Fiv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분명 

여기 바위들의 위엄만 놓고 보면 자이언에 맞먹을 정도로 굉장히 멋진 바위들이 병풍처럼 

수를 놓고 있는 곳이다만 유타의 다른 4개 국립 공원들과 비교하자면 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뭔가 다른 곳들에 비해 큰 한방이 없다고 할까요?? 뭔가 점수 7점인 

장소들만 여러 군데 모아둔 느낌입니다. 이에 비해 다른 4개의 국립 공원이 그런 7점들 

사이에 8-10점짜리 장소가 있는 곳들이라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22위는 또 많은 분들이 의아해할만한 순위일 수 있는데 유타 주의 국립 공원이자 월드 

클래스 국립 공원으로 손꼽는 Bryce Canyon 국립 공원입니다. 처음 여기를 갔을 때만 

해도 분명 유타 최고의 국립 공원은 여기였을만큼 hoodoo들과 레드락의 조화, 전체적인 

풍경/색감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방문 후에는 지속적으로 

보는 비슷한 풍경이 식상해진건지 압도적인 스케일의 다른 국립 공원에 비해 여긴 그런 

느낌을 받질 못하고 질리게 돼서 평가가 많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21위 또한 유타 주의 국립 공원이자 유타 주의 상징인 Delicate Arch가 있는 Arches 

국립 공원입니다. 아마 제가 유타 5개의 국립 공원 중에 가장 처음으로 그 이름을 알게 된 

곳이 여기일 겁니다. 처음 갔을 당시만해도 세상에 이런 곳이 있는가 하며 굉장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나 계속 보다보면 브라이스 캐년처럼 뭔가 질리는 그런 풍경이라고나 할까요? 

그럼에도 두번째 방문 때, Devil's Garden 트레일을 하며 다양한 모양의 아치들을 보고 난 

뒤에 결코 과소평가는 할 수 없는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20위는 콜로라도 주의 Black Canyon of the Gunnison 국립 공원입니다. 타 협곡과 느낌이 

다르고 위압감만 따지면 그랜드 캐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은 바위에 

엄청난 높이에서 바라보는 강가의 풍경에 압도될 수 밖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다음 번 방문 

때는 꼭 퍼밋을 받아서 절벽 아래 강가로 내려갔다가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랜드 캐년처럼 평가가 더 올라갈 수 있는 곳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1-19위===============================

 

19위는 캘리포니아 주의 Death Valley 국립 공원입니다. 마치 타행성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의 초현실적인 느낌의 장소로 여기서 영화 스타워즈가 촬영되기도 했죠! 미국에서 

가장 더운 장소로 유명하다보니 여름에 가기 어렵다는게 큰 마이너스지만 그럼에도 

2천미터에서 3천미터 높이의 Wildrose Peak이나 Telescope Peak같은 고봉이 있어서 

여름에도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있다는게 순위를 올리게 된 이유입니다. 그 말을 반대로 

하면 겨울에는 또 고산지대를 피하고 저지대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면 더위 걱정할 것 없이 

여기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죠. 공원이 워낙 광범위하다보니 이동하는데 꽤나 

부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만 그만큼 갈 곳이 많다는 얘기겠죠?

 

18위는 미시간 주의 Isle Royale 국립 공원으로 5대호에서 가장 큰 Lake Superior에 

위치한 섬입니다. 배를 타거나 수상 비행기를 타고 방문할 수 있는데 정말 맑은 물가를 

차든 뭐든 없이 그냥 도보로 홀로 둘러 본다는 점이 뭔가 두려우면서도 꽤나 흥미를 

가져다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Maine Acadia의 지형을 떠올리는 

lakeshore가 큰 플러스 요인이었고, 공원이 워낙 방문하기 어려운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방문객 수가 63 국립 공원 중에서도 거의 최하위를 찍는 곳이라는 점에서 

타인들로부터 좀 떨어져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저같은 분들에게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여름에도 온도가 섭씨로 10도대를 유지했던만큼 한여름의 더위를 피하기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겠네요. 언젠가 40마일에 이르는 섬 한쪽 끝에서 다른 한쪽 끝을 

가로 지르는 하이킹(Port to Port Hike)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17위는 캘리포니아 주의 Sequoia 국립 공원입니다. 그냥 고산 지대에서 자라는 나무 뿐

이었다면 모르지만 그 나무를 토대로 한 고산지대의 분위기와 미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인 

휘트니 산 등이 포함되어져 있는 공원의 다양한 피쳐에 매료된 곳입니다.

 

16위는 워싱턴 주 3개의 국립 공원 중 하나이자 워싱턴 주의 상징인 Mount Rainier 국립 

공원입니다. 첫 방문 때, 산불의 영향으로 인해 돌아보는 내내 레이니어 산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산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한 

점에서 평가가 올바르게 가지 못했으나 재방문을 통해 드디어 레이니어를 영접할 수 있었죠.

Paradise 구역을 주말에 방문하는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인파들 사이에서 자연을 

좀 나눠가지려는 시도일 수 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니어산의 압도적인 위용에 자연

스럽게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될 수 있어 많은 인파에 대한 불평을 잠재울 수 있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호수와 폭포들 마저도 레이니어 배경의 힘을 입으면 그 

자체로 최상급 티어의 장소로 변하게 해주는 마법은 볼 때마다 신비로운 수준이었네요.

그렇다고 여기가 단순히 레이니어 산만의 아름다움 뿐이라는 착각은 들지 않았던 것이 

레이니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 자체도 레이니어에 비해 꿀릴 뿐이지 다른 산림 공원과 

비교하면 절대 밀릴 수준의 산들은 아닌 것 같아 보였습니다. 

 

15위는 테네시 주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를 끼고 위치한 Great Smoky Mountains 국립 

공원입니다. 이곳은 미국 국립 공원들 중에서도 가장 연간 방문객이 높은 공원입니다. 

그 유명한 그랜드 캐년, 요세미티, 자이언 같은 국립 공원보다도 방문객이 높은 곳이죠. 

한국 제 1의 국립 공원인 지리산이 갖고 있던 끌림을 갖춘 산이란 이미지와 처음으로 간 

2천미터를 넘는 산을 통해 느낀 위압감에 사로잡힌 것, 그리고 공원에 위치한 Gatlinburg란 

도시가 줬던 힐링되는 느낌 등등이 아직도 이 공원에 대한 평가를 이 정도 수준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좀 개인적인 상징성에 초점을 둔 평가입니다.

 

14위는 멕시코 국경과 붙어 있는 텍사스 주의 Big Bend 국립 공원으로 가장 최근에 방문한 

공원입니다. 자연 풍경의 다양성을 갖춘 텍사스의 보물 중 보물이죠. 리오 그란데를 끼고 

형성된 멋진 협곡과 공원 내 최고봉인 Emory Peak을 포함한 2천미터가 넘는 고산들, 사막의 

모습과 Death Valley나 Lake Mead 협곡에 온 거라 착각을 하게 하는 바위들, 동부산들에서 

볼 수 있는 단풍과 어우러진 풍경 등, 이런 광범위한 지역을 통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지형들이 

이 공원에 대한 평가를 전체적으로 격상시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부에 위치한 몇 

안 되는 국립 공원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13위는 오레곤 주의 유일한 국립 공원인 Crater Lake 국립 공원입니다.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하는 이미지와 호수의 자태가 주는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곳인데 전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가 오대호의 호수나 레이크 타호도 아닌 여기라는 점 아셨나요? 상대적으로 그리 

큰 호수는 아니지만 그 호수를 탐험하기 위해 하이킹을 통해 호숫가로 내려가 호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고(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한 물이라고 합니다), 보트 투어도 하며 가까이서 이곳 저곳 

호수를 둘러 볼 수 있다는게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물론 수영은 안하고 발만 담궜습니다만). 

다음에 가면 보트 투어 중에 호수에 위치한 섬인 Wizard Island에 내려서 좀 둘러보고 싶네요.

 

12위는 유타 주의 Canyonlands 국립 공원입니다. 협곡의 다양성을 그랜드 캐년 다음으로 잘 

보여주는 느낌인 공원으로 공원은 총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아직까진 Island in 

the Sky 섹션 밖에 못 가봤습니다. 여긴 쉽게 말하면 캐년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의 

장소인데 여기서도 Syncline Loop 트레일을 통해 캐년 아래로 내려갔다가 오니 확실히 평가가 

확 올라가긴 하더군요.

이 외의 Needle과 Maze라는 두 섹션이 좀 가긴 어렵다지만 다음에 꼭 가서 공원에 대한 평가를 

좀 더 다채롭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1위는 플로리다 주의 Everglades 국립 공원입니다. 다양한 생태계의 보존과 처음 느껴보는 

늪지대에 대한 신비에 매료! 뭔가 이 공원 자체가 플로리다 전체를 상징하는 느낌까지 주곤 

합니다.

처음에는 제 공원 탑 5에 포함될 정도로 고평가를 했었던 곳이지만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로 산이 없는 공원들에 대한 평가가 박해지기 시작해서 순위가 곤두박질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루이지애나 늪지대 투어를 해본 후로 또 여기가 그리워지게 되었네요. 여름이 오기 전에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10위=================================

 

자, 이제 본격적인 탑 10 순위를 알아 보겠습니다. 그 10위부터 쟁쟁한 이름이 나옵니다. 

10위는 바로 애리조나 주의 Grand Canyon 국립 공원입니다. 

Sunrise @ South Kaibab Trailhead.jpg

여기 처음 방문했을 당시에는 주변의 얘기에 비해 크게 감화받은 부분은 없었습니다만 

2번째 방문 때 콜로라도 강가까지 내려가며 느껴지는 거대한 캐년의 풍경 변화와 트레일 

자체가 준 큰 성취감, 타 캐년들을 압도하는 스케일에 10위권에 안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노스림에서 사우스림이든 사우스림에서 노스림이든 림투림 하이크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9위는 워싱턴 주의 North Cascades 국립 공원입니다. 

2023-08-25 09.58.10.jpg

처음 갔을 당시만 해도 산을 좋아하긴 했지만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 수준이라 단순히 그 

실루엣만 보고 좋은 평가를 줄 수 없었지만, 최근 들어서 등산을 좋아하게 되며 역주행하 듯이 

순위가 올라가 20위권까지 진입하였고, 드디어 공원을 재방문하여 공원의 가장 유명한 트레일 중 

하나로 꼽히는 Cascades Pass를 한 뒤에 공원에 대한 제대로 된 재평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압도적인 위용을 갖춘 산들이 병풍처럼 이곳 저곳 솟아 있는데 그 산들 곳곳에 있는 빙하들의 모습이 

산에 아름다움을 더함은 물론 일반적인 산들과는 다른 품격을 제공해줍니다. 미 본토내 국립 공원 중, 

빙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립 공원답게 빙하들이 이곳 저곳에 위치하여 보기도 쉽고, 이 

트레일을 통해서 빙하에 가까이 접근할 수도 있어서 멋진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빙하는 

그 성질상 굉장히 예측을 할 수 없는 지면이라 전문 지식없이 빙하를 밟는 것은 지양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공원에서 등산을 하고 과연 이 공원에 대한 

평가를 낮게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산 자체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공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8위는 와이오밍 주의 Grand Teton 국립 공원입니다. 

Pelican along Snake River.JPG

위풍당당한 산들의 모습과 호수들의 조화로움, 유명한 Mormon Row에서 마구간을 앞에 뒤고 뒤로 

펼쳐지는 티튼 레인지 산들의 풍경을 보는 건 능히 세상 어떤 월드 클래스 산들 풍경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이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난 뒤에 아직 방문을 하지 

못해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 못하고도 이런 평가가 가능한 곳인만큼 과연 실제로 등산을 해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가늠하기 힘듭니다.

 

7위는 월드 클래스 그 자체인 캘리포니아 주의 Yosemite 국립 공원입니다. 

At the summit of Half Dome.jpg

처음에 갔을 때와 두번째 갔을 때만 해도 큰 감흥이 없이 그냥 포스트 카드에 나올만한 풍경이구나 

정도로 넘어간 곳이었는데 세번째 방문을 통해 해프돔 하이킹 코스를 끝낸 것 하나만으로 그 코스가 

주는 스릴감과 재미에 순위가 수직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뭔가 요세미티 방문을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곳이 되었습니다. 역시나 마이너스 요소는 말도 안되게 많은 인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마 이 인파가 몰려 있는 곳이 요세미티 밸리 지역이므로 인파를 피하기 위해 

공원 내 다른 지역으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현재로 다음 방문은 Hetch Hetchy 지역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6위는 동북부 메인 주의 Acadia 국립 공원입니다.

Jordan Pond.jpg

제가 첫번째로 방문한 국립 공원입니다. 산과 바다를 모두 갖춘 자연 풍경의 다양성과 짧은 코스

들이지만 Beehive, Precipice Trail 하이킹의 재미 등에 바다에서 한 Sunset Cruise를 통해 본 

기가 막힌 선셋뷰와 미국 국조인 흰머리수리 등등…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이 요세미티를 넘을 

수준이냐 반문하시겠으나 SS급은 없지만 여러 S급 장소들이 모여 있는 이곳이야말로 최고의 

국립 공원 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아~, 메인하면 랍스터인 것처럼 이 공원 

내에 위치한 동네인 Bar Harbor에서 랍스터 꼭 드시고 평온함, 힐링 그 자체인 동네를 한번 꼭 

둘러 보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드디어 탑 5입니다!! 

5위는 몬태나 주의 Glacier 국립 공원입니다. 

2017-09-03 06.55.58.jpg

빅밴드 국립공원이 멕시코 국경과 붙어 있는 공원이라면 여긴 캐나다 국경과 붙어 있는 공원으로 

매력적인 산의 자태와 위풍당당한 산과 긴 호수들이 주는 위풍당당한 조화로움, 형형색색의 

돌맹이들을 보며 하는 하이킹도 꽤나 인상 깊게 남아 있는 곳입니다. 방문 당시에 산불로 인해 

그 유명한 Going-to-the-sun Road 대부분이 통제되어 있어서 방문을 제대로 못하고 공원 동쪽의 

3군데 입장 포인트에서 왔다 갔다 한 기억이 전부이지만 그럼에도 그것으로도 이 공원이 탑 5에 

들만한 충분한 이유일만큼 그 전체적 자태는 개인적으로 요세미티의 해프돔이나 엘캐피탄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호수에서 보트 투어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야생 동물을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4위는 와이오밍 주의 Yellowstone 국립 공원입니다. 

Grand Canyon of the Yellowstone.JPG

자연 풍경의 다양성이야말로 이 공원을 찾는 많은 이들이 여기서 첫번째 꼽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보는 가이져와 유황천의 신기함에 매료! 그냥 단순하게 

가이져와 유황천만 있는 곳이라면 Lassen Volcanic 정도로 평가가 가능했겠지만 다양한 

야생 동물들의 보고이기도 하고 그랜 티튼으로부터 이어지는 고산들과 큼직한 호수 등도 

추가로 볼 수 있는만큼 다양성은 이 부문에서 손 꼽는 올림픽, 아카디아와 함께 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위는 유타 주의 Zion 국립 공원입니다. 

Canyon Overlook Trail 1.jpg

물론 다른 멋진 장소들이 많이 있지만 Angel's Landing이란 트레일 하나가 주는 스릴감과 

재미는 개인적으로 그 어떤 미국 내에서 했던 하이킹 코스들 보다 큰 감동과 기쁨을 선사

했습니다(지금 다시해보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걸 처음 해냈을 당시의 기쁨을 어찌 말로 

설명불가합니다). 이 트레일을 하기 전에 Zion을 처음 방문했을 땐, 이 공원에 대한 평가가 

Capitol Reef 바로 윗 급으로 유타 5 국립공원 중 4번째 위치였지만 이 코스를 하고 난 뒤에 

평가는 최상급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금년 4월 방문 때, 4개의 트레일을 더 하며 

긍정적인 기억을 더 쌓긴 했는데 이게 Angel's Landing이라는 압도적인 트레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였다면 평가가 이렇게 높게까지 올라가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공원의 또 다른 

시그니쳐 코스인 The Narrows를 했던 첫번째 방문 때도 큰 감흥이 없었던 것으로 보면 

앞으로도 이 이상으로 순위가 더 올라가긴 어려울 것은 분명해보이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2위는 콜로라도 주의 Rocky Mountain 국립 공원입니다. 

Sky Pond.jpg

대륙횡단 시 느낀 스케일의 끝판왕 느낌, 12,000' 고도가 당시 줬던 압도감이나, 미국에 오기 전, 

초등학생 시절부터 미국하면 기억하는 느낌 중 하나가 이 로키산의 위엄 쩌는 산의 모습이었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그곳을 실제로 갔을 때의 설레임 폭발 수준의 기분! 그 높은 

Alpine Visitor Center까지 차를 끌고 도달했을 때의 기분은 그야말로 세상 모든 걸 가진 기분

이었죠. 게다가 방문한 3일 모두 지극히 잦게 찾아 온다는 afternoon thunderstorm도 하나 없는 

아주 맑고 청명한 오후의 하늘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꽤나 큰 플러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Sky Pond로 향하는 트레일에 Lake Haiyaha를 비롯한 여러 알파인 호수들을 도는 하이킹 

코스는 제가 여지껏 했던 하이킹 코스들 중에서도 탑 5로 꼽을만한 절경이자 멋진 코스였다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 공원의 최고봉인 Longs Peak 하이킹 하나를 해내면 평가가 1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대망의 1위는 워싱턴 주의 Olympic 국립 공원입니다. 

Rialto Beach.jpg

앞선 순위 평가에 지대한 지표 중 하나가 자연 풍경의 다양성입니다. 이 공원은 그 다양성에서 

최고점을 갖고 있는 공원으로 고산지대, 태평양 바다에 죽은 나무들이 깔려 있는 독특한 해안가 

모습, 호수, 열대우림, 폭포, 야외 온천 등, 정말 다양성 끝판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대륙횡단 

대서사의 클라이맥스를 느낀 곳이기도 해서 개인적 플러스 점수도 꽤나 가져간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여긴 월드 클래스급 국립 공원이라 결단코 말할 수 

있습니다. 

재차 방문을 원래 지난 8월 시애틀 방문 때 해보려고 했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적은 액티비티를 했던 다른 워싱턴 주의 두 국립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었던 만큼, 다음 번 워싱턴 

방문 때는 꼭 여길 재방문하여 하이킹도 많이 해보며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태평양 바다를 

다시금 찾아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 앞에 앉아 멍도 때려 보고 싶네요. 마음 깊숙히 염원하는 그런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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