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美 재난청 쪽집게 예상..`다음은 캘리포니아 지진?`

2005.09.09 23:21

dori 조회 수:10592 추천:111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 서부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하면서 4년전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예상한 `3대 재앙` 가운데 두 가지가 실제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세번째 재앙으로 지목된 캘리포니아 지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A타임즈는 8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Geological Survey)의 지진학자들을 인용, FEMA에서 예고된 3개의 대재앙 가운데 2개는 이미 발생했다며 지진에 따른 재난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1년 8월 FEMA는 전문가들을 소집해 미국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는 `3대 재앙`으로 뉴욕시에 대한 테러공격, 뉴올리언즈 초대형 허리케인 강타, 캘리포니아 산 안드레아 단층의 대규모 지진을 꼽았다.

`9.11 테러`와 `카트리나`가 실제로 발생하면서 첫번째와 두번째는 놀랍게도 예언처럼 들어맞았다. 그렇다면 다음 피해지역은 캘리포니아가 될 것인가.

당시 FEMA 회의에 참석했던 과학자들은 이제 카트리나 발발을 계기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규모 지진 대책에 대해 재평가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20년동안 지진 안전에 있어 큰 성과를 거뒀다. LA에서는 대규모 지진 발생시 붕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되는 약 8700채의 비강화 석조건물이 철거되거나 재건축됐다. 지난 94년 노스리지 지진 이후 캘리포니아주는 주예산 수십억달러를 들여 2100개의 무료 고가도로를 재건설했다. 비강화 도로는 대여섯개뿐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 공무원들은 대규모 지진 발생시 이 지역에서 카트리나로 타격을 입은 멕시코만 못지 않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우던캘리포니아지진센터에 따르면 2024년 이전 남부 캘리포니아에 진도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80~90%에 달한다.

하지만 900개 이상의 병원 건물이 재건축이나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태. 7000개의 학교건물도 대규모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수도관은 산 안드레아 단층선에서도 예상 지진 경로에 위치해 있으며 철도도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에너지와 물 공급에도 큰 차질이 생길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지난 해 주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주민 가운데 62%가 지진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츄라군 인구 100%, 로스엔젤레스군과 리버사이드군은 각각 99%, 92%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 지진 안전 대비책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요청은 번번이 무시됐다. 지난 2003년 산 시메온 지진 이후 지진안전위원회는 비강화 석조건물 소유주들에 경고문 부착을 의무화하자고 제안했지만 캘리포니아주는 거부했다.

하지만 위안거리는 있다.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즈를 강타한 정도의 충격은 사우던캘리포니아의 지형으로 어느정도 완화될 수 있다는 것. LA지역은 뉴올리언즈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같은 재난이 닥치더라도 시 전체를 뒤덮을 정도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비상구호요원들도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보다 더 기동성 있게 움직일 수 있다. 고속도로가 파괴되더라도 일반도로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구호 지원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무리 대비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비책 마련에 임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지진안전위원회 소속 엔지니어인 프랭크 터너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건물들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지진은 특별한 상황이기 때문에 분명 상당한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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