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던 여행이 벌써 2/3가 지나가고 막바지로 접어드네요. 아이들과 이렇게 길고 차 오래타는 여행은 난생처음이라 걱정이 참 많았는데 여러분들의 조언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따뜻하고 어제 빼고는 맑아서 쾌적한 여행중입니다^*


정식 후기 쓰기 전에 간단 보고합니다.  


1.  자이언캐년

이렇게 크고 볼곳많은 국립공원인줄 몰랐네요! 시간 부족으로 내부 트레일을 조금밖에 못한게 아쉽습니다 ㅜㅜ  캐년 오버룩 트레일 스릴있고 재미있었고 오가며본 터널뷰. 동문으로 빠져나가는 길 멋졌습니다.


2. 브라이스캐년

퀸즈가든 나바호 트레일. 다들 강추하신 이유를 알겠더군요. 보지 않고는 말못할 섬세한 아름다움이 가득했습니다.


3. 토레이까지의 12번 도로 드라이브

늦가을인데도 충분히 멋졌습니다. boulder mountain 산길 잊지못할 것 같아요.  단풍 때는 더 멋지겠죠? 양쪽 모두 절벽인 hog back에선 아이들과 뒷좌석에서 손잡고 소리지르며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 내며 지나갔네요^^


4. 캐피톨리프 국립공원 

역시 갈 길이 바빠 충분히 머물진 못했지만 hickman bridge trail 이 아이들과 함께 하기가 아기자기 재미있었습니다. 놀이터처럼 놀면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snoopydec님 후기를 다시 보니 저희는 baby bridge 까지만 다녀온거네요 ㅋㅋ.그러고도 신나했다니^^;;)


5. 아치스. 캐년랜즈 국립공원

어제 오후 비가 오는 바람에 천금같은 시간 반나절을 까먹어서 아쉬웠지만 덕분에 오늘 파랗고 쾌청한 캐년랜즈에서의 오버룩을 보았네요(아일랜드인더스카이 비지터센터 건너 편에서 처음 내려다보았을 때 너무 멋진 풍경에 눈물이 날뻔 했답니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  아 영원히 못잊을 것 같아요. 현실감 없는 풍경이라고 밖에는.  파크에버뉴. 델리케이트 아치. 랜드스케이프 아치. 그리고 윈도우즈지역 밸런스드락과 아치들 둘러봤는데 이곳 사람들이 이름 붙여놓은 것처럼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뛰어노는 웅장한 정원들을 엿 본 느낌이었습니다. 강인하면서도 우아한. 요즘 말로 고급진^^; 다른 차원의 세상을 본 것같다고나 할까요.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도 날이 선선하고 코스가 다채로워서 힘든 줄 모르고 다녀왔어요. 더블오와 코로나 아치를 못가봐서 아쉬움이.. 캐년랜즈도 꼭 다시 와 니들즈 지역도 가보고 트레일 해보고 싶고요. ㅠㅠ 거리가 멀어서 아치스 국립공원은 처음에 일정에서 뺄까 고민 많이했었는데 만약 오지 않았다면 정말 어쩔뻔 했는지 ㅠㅠ 등 떠밀어주신 아이리스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3박 할 걸 그랬습니다^^ 아치스와 캐년랜즈를 내려다 보고있는 구름 속 하얀 눈 덮인 La sal 마운틴은 진부한 표현이지민 화룡점정.  어딜 가든 la sal 만 바라봐도 가슴이 뛰더군요.

 

해가 밝으면 모뉴먼트 밸리보고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아이들은 주니어레인저에 빠져 트레일도 마다하지 않네요 ㅎㅎ 시간을 좀 잡아먹어 관광 시간이 줄긴 하지만 덕분에 저희도 파크마다 필름도 보면서 모르던 것들을 더 알게 돼 좋습니다^^ (잠깐 눈도 붙이고요 ㅋㅋㅋ) 큰 아이는 뱃지들을 매단 주니어레인저 조끼를 매일 밤 호텔방에 오면 옷걸이에 애지중지 걸어 놓네요.  틈틈히 뱃지에 먼지?도 닦아주고요 ^^ 햇반에 3분카레.주먹밥도 군소리없이 먹으며 따라와주니 고마울 뿐입니다. 둘째는 출발직전 코감기가 왔는데ㅠㅠ 약 먹어가면서도 씩씩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눈 앞에 아찔한 캐년들과 아치를 두고도 돌탑 쌓기. 나뭇가지로 흙파기를 재미있어하지만요 ㅎㅎㅎ


해가 짧아 5시면 깜깜해지고 주니어레인저도 해야하고 아이들 페이스에 맞추다 보니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것들도 많아 아쉽긴 하지만 주어진 조건에 맞추는게 중요한 듯 합니다. 비수기인데도 주차장들이 종종 붐비던데 그래도 대체로 한적해서 편안하고요.  아침에만 조금 쌀쌀하지 낮에는 거의 포근합니다. 나머지 일정도 마무리 잘하고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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