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4 21:41
미서부 자동차 여행_2
그랜드 써클(7.9-10)
Arches N.P. → Canyonlands N.P.
넷째 날(7월 9일: Devils Garden Trail-Dead Horse Point-Canyonlands-Delicate Arch)
아침에 아치스 국립공원의 Devils Garden Trailhead에 도착하니 8시쯤 되었다. 주차장에 차들이 이미 가득 찼다. 조금 늦게 왔으면 주차도 힘들 뻔했다. Tunnel Arch, Pine Tree Arch를 지나 Landscape Arch까지 갔다. 처음에는 이곳까지만 가려고 계획했는데 그만 가다보니 더 가게 되었다. Landscape Arch에서 한참 더 가자 Double O Arch 표지판이 나와서 더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더 많이 가야 하는 모양이다. 하여튼 어딘지 모르지만 가는 중에 아치가 나와서 그 아치 밑에서 잠시 쉬었다가 거기서 발길을 돌렸다.
Landscape Arch
Devils Garden의 잘 모르는 곳-이곳에서 잠시 쉬다
Devils Garden – 너무 험해서 더 가지 않았다
좀 더 가면 더블 오 아치가 나온다는데.....
돌아 올 때 햇빛이 너무나 뜨거워서 힘들었다. 나와서 Garden of Eden, Windows Section 등을 보고 Delicate Arch는 저녁 무렵에 다시 오기로 했다. 뜨거운 낮 시간에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점심으로 준비해온 김밥을 먹으면서 Canyonlands로 향했다. Dead Horse Point를 먼저 갔다가 캐년랜즈의 Grand View Point Overlook으로 갔다. Rim을 따라 걸어 보았다. 저 멀리 끝도 없이 협곡들이 펼쳐져 있었다. 절벽과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협곡들을 바라보면서 자연의 신비함이 정말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발길을 돌려 다음으로 Green River Overlook을 구경하고 Upheaval Dome으로 가서 첫 번째 바위까지만 트레일을 했다. 갔다 오신 분들이 별로라고 했지만 캐년랜즈 와서 짧은 트레일 한두 개는 해봐야지 하는 생각에 별 기대없이 갔다. 나오면서 Mesa Arch 트레일을 했는데 아치 너머로 보이는 경관이 특이하고 멋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Shafer Canyon Overlook도 차를 잠깐 세우고 봤다. 캐년랜즈도 석양에 보면 더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캐년랜즈를 먼저 보고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Dead Horse Point를 보든지 아니면 그냥 통과해도 될 것 같다.
Canyonlands N.P.의 Grand View Point Overlook
Dead Horse Point에서 내려다 본 풍광
Upheaval Dome
Grand View Point 가까이에 외로이 서 있는 나무
Mesa Arch에서 보이는 풍광
아치스 공원의 델리케이트 아치를 보러 가기 위해 그곳 주차장에 도착하니 7시다. 주차장이 다 차서 차 안에서 기다리면서 두 바퀴나 돌았으나 자리가 나지 않아 이리저리 두리번거린 남편이 저쪽 편 길옆에 차들이 세워져있다 해서 그쪽으로 가서 겨우 주차하고 델리케이트 아치 트레일을 따라 걸었다. 조금 가다보니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내려온다. 5분만 더 기다렸으면 주차장에 주차할 수도 있었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7시 20분쯤이다. 너무 늦은 것 같아 바삐 걸어서 올라가는데 지친 탓인지 좀 힘들었다. 도착하니 델리케이트 아치를 내려다보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석양의 델리케이트 아치를 찍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아치 밑에서 사진도 찍고 가서 만져 보기도 했다. 델리케이트 아치는 볼수록 참 신기하기만 하다. 자연의 힘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누군가가 만들어서 살짝 올려놓은 것 같다. 훌륭한 조각가라도 이처럼 아름다운 아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우리는 랜턴도 숙소에 두고 안 가져 와서 어두위지기 전에 내려와야 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9시 30분쯤 되었다. 내려오는 도중에 그제서야 올라오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이날은 우리 여행 중 제일 힘든 하루였다.
Delicate 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