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서부 여행 11일차 여행기를 작성합니다. 정리해 보니 이날은 다른 날보다 사진도 작고 일정도 간단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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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일정은 포인트 임페리얼에서 일출 사진을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날 해가 5시 12분에 뜨고 촬영장소인 포인트 임페리얼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 4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물론 밖은 아직 깜깜한 밤중이네요.  포인트 임페리얼에 도착하니 저말고도 차가 두대가 있습니다. 한대는 RV였는데 이곳에서 밤을 새웠던 것인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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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지평선에서 태양이 떠오릅니다. 일출과 일몰은 다 같은 노을인데 바라보는 느낌은 왜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일몰은 태양이 눈에 보이는 상태에서 지평선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예측이 어느정도 가능하고, 일출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평선 아래에서 불쑥 떠오르기 때문인가요?  장엄한 자연속에서 떠오르는 태양이라 그런지 그 감동은 몇 배가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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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떠오르자 마자 태양빛을 받아 바위들이 붉게 물들어 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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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임페리얼에서 일출을 보고난 후 다시 돌아가서 브라이트 엔젤 포인트에서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고 숙소로 돌아가 한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습니다. 이제 페이지로 향해야 하네요 노스림을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어제 보았던 그 장소에서 다시금 바이슨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은 숫자로 불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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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림에서 마블캐년으로 가는 도중의 길가에는 이런 버섯모양 바위들이 떼지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정도 되는 뷰라면 구글 지도상에 명칭이 표시될 법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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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호 인디언 부족들이 이곳에서 장신구들을 팔고 있더군요.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과 그들이 만들어 놓은 움집이 스타워즈에 나오는 외계 행성과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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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들리기 전에 마블캐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마블캐년의 밸런스드 락이라 이름붙여진 바위의 모습입니다. 이런 집채만한 바위들이 아무렇지 않게 놓여있는 모습이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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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는 막다른 곳인 Lees Ferry Boat Ramp에서 내려서 콜로라도 강물을 만져봅니다. 강물의 수온이 차갑더군요 덕분에 이곳의 온도가 100도 정도가 되는 상황인데도 이곳은 썰렁하게 느껴집니다. 이곳에서 나바호 브릿지로 향하는 래프팅을 하는데 저희도 시간이 되면 해보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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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캐년을 나와서 나바호 브릿지를 한번 걸어봅니다. 이곳을 보니 이번여행시 참고했던 가이드북 중 하나인 론리 플레닛의 표지 사진을 장식한 Toroweap Overlook의 노을사진이 떠오르네요. 기회가 되면 가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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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에 오면 다들 가본다는 Horseshoe Bend를 가봅니다. 와이프는 이곳이 이번 여행중 가장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도 그럴것이 일출 촬영할 때의 포인트 임페리얼에서의 기온이 30도 였었는데요 이곳 Horseshoe Bend의 기온은 105도였으니 섭씨로 40도에 가까운 기온차로 인해 몸이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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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강이 깎아내린 절벽은 아찔하다고는 하던데 하도 블로그등의 인터넷에서 호들갑들을 떨어서 그런지 실제로 보았을 때에는 그저 그런 절벽 중 하나였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된것 같습니다. 이곳 Horseshoe Bend는 뷰가 단순해서 그런지 다르게 찍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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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seshoe Bend를 보고 차량으로 돌아가려고 뒤를 돌아보는데 한숨부터 나옵니다. 그늘 한점 없는 뙤약볕에서 꾸역꾸역 언덕을 올랐습니다. 와이프가 많이 힘들었는지 사진을 찍는 저에게 살짝 짜증을 냅니다. 위기 신호가 감지가 되네요 앞으로의 여행을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버려야 겠다는 판단을 내립니다. 원래는 파웰호쪽으로 이동했다가 저녁에 다시 이곳으로 와서 노을 사진을 촬영하려고 했지만 과감히 포기하고 마켓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시원한 스타벅스 아이스커피를 입에 물려주고 마켓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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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체크인을 합니다. 숙소는 페이지 보이 모텔로 정했습니다. 아마 가장 저렴한 모텔중 하나였을 것으로 기억합니다. 숙박비가 92달러 정도 하였습니다. 외관도 그렇고 시설도 모텔6정도 되는 듯 했습니다. 다만 모텔 내부 시계가 1시간이 빠르게 설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분명 체크인할때의 시간이 오후 4시였는데 5시로 설정이 되어 있으니 순간 혼동이 왔습니다. 내일 엔텔로프 캐년 예약이 잡혀 있어서 시간이 정확해야 하니 더욱 그랬습니다. 로비로 가서 안되는 영어로 내가 알고 있는 시간과 다르다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유타 타임'이라고 짧게 대답하네요. 유타 시간대에 맞춰서 시간을 1시간을 빠르게 설정을 해놓았던 것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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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조금 휴식을 취한 후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상위권에 랭킹된 Big John's Texas BBQ입니다.   Pound of  Beef brisket을 시켰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고기맛만으로 따지만 지난번 샌디에이고에서 먹었던 필즈비비큐보다 조금더 낫다고 생각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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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를 위해 맥주를 한병 시켜주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미리 봐놨던 그랜드캐년 맥주를 말이죠 참 좋아하더군요 ^^  배불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페이지 시내를 살짝 걸어서 돌았습니다. 해가 지는데 노을이 참 예쁘더군요 에고 아쉽다는 마음이 살짝 들었었지만, 지금 생각하니 와이프와 손을 붙잡고 함께 바라보는 노을의 모습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사진을 찍느라 아무리 멋진 노을도 와이프는 항상 제 한발자국 뒤에서만 바라 보았을텐데 말입니다.  오늘 일정의 시간이 좀 남아서 밀린 빨래도 하고 사진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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