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으로 자동차 여행을 처음 하게 된것은 17년 10월 캐나다 동부여행 때입니다. 

집사람이 퀘벡에 꽂혀서 (도깨비 드라마 때문) 처음 캐나다를 가게 되었는데요, 

여힝기들을 읽어보니 죄다 렌트카 여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라고 못할쏘냐 라고 용기를 내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8년 6월 그랜드 서클을 돌면서 두번째 자동차 여행을 하게 되었죠


미국 서부나 캐나다 동부나 메인도로 라고 할 수 있는 고속도로들은 

참 운전하기 좋습니다.


저도 (오래는 했지만) 한국에서 썩 운전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래서 운전을 잘하진 못합니다.


그런데 미국이나 캐나다는 도로가 널찍널찍해서 베테랑이 아니더라도 

운전하는데 큰 부담은 없더라구요..


하지만 메인도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들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꼬불꼬불한 길도 많고 업다운도 심한데다 길폭도 넓지 않습니다 (대개 왕복2차선)


17년 10월말에 캐나다를 갔습니다

먼저 미국 뉴욕에서 잠시 가족상봉을 하고 쉬다가 

몬트리올로 넘어가 차를 렌트해 퀘벡으로 갔죠

그리고 다시 퀘벡에서 반대로 몬트리올을 거쳐 토론토까지 갔습니다


야간운전에 딱 걸린건

몬트리올에서 오타와를 거쳤다가 천섬투어를 하는 락포트 라는 곳에 가는 길에서였습니다


당시는 10월말이라서 해가 저녁6시면 넘어갑니다.

오타와에서 사진찍고 노느라고 미적거리는 바람에 4시가 넘어 출발했어요


구글 시간으로 보면 두시간이면 충분할꺼 같았는데

오타와를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걸렸고 

중간에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속도를 낼 수 없었죠


락포트를 한시간쯤 남겨두고 일몰에 걸렸습니다

가로등 이런건 전혀 없고 그날은 하필 비가 오는 날이라서 달도 없습니다


정말 자동차 라이트 불빛으로 고작 10미터 전방 차선만 살짝 보이는 거에요

게다가 비도 내려서 그나마 차선도 오락가락 보이죠


이 상황을 한시간 동안 경험하면서 정말 오만가지 상상이 머리속에 다 떠올랐습니다.

말로 표현을 못합니다. 나중엔 내가 무슨 암흑의 우주 공간에서 우주선을 

운전하는게 아닌지 그런 착각이 듭니다.


눈을 가리고 도로를 걷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세걸음만 가도 공포심이 몰려 오죠.. 딱 그 기분입니다.


이런 경험을 해서인지 18년 6월 그랜드 서클 여행을 할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야간운전 절대 금지 였습니다..


그런데 미 서부가 6월이니까 해가 8시까지 떠 있더군요..(유타주는 9시)

이래서 진짜 큰 짐을 덜었습니다.


그런데 9월말 이후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제가 다녔던 6월7월 같은 

그런 해가 긴 혜택이 없겠죠.


라스베가스에서 .솔트레이크시티로 가는 15번 도로나 

15번 타고 가다가 모압으로 빠지는 70번 도로나 

아님 사우스림 가는 40번 도로 같은 경우는 쭉 뻗은 고속도로 같은 경우니

살짝 야간운전에 걸려도 번갈아 운전하면서 으쌰으쌰 하면 

그닥 큰 데미지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89번 도로 12번 도로등은 낮에 운전하면서 가는데도 

난이도가 제법 높은 도로인데 만일 여기를 야간에 운전한다?.

저는 돈준다고 해도 안할꺼 같아요..


게다가 이번 그랜드서클 여행을 하면서 차량 타이어 펑크도 나보고 

웬만한 산속엔 핸드폰 안터진다는 걸 다 경험해봤기 때문에

절대 안할꺼 같습니다.


야간에 동물 로드킬 같은 경우는 경험을 해본적이 없어서 

뭐라 말할 수 없으나 그 경우를 제외하고라도 야간운전의 두려움은

설명할 꺼리가 넘치고 넘칩니다


물론 모험심 넘치는 젊은 분들의 넘치는 용기까지 뭐라 할 수는 없을것입니다.

모험이 나쁜건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그냥 우리가 부산 광주 강릉 갈때 하는 그런 야간 운전과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아셨으면 하는 노파심에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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