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1 20:22
2019년 9월 25일 여행 13일차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Colorado 단풍 구경을 위해 이동하는 날입니다.
8시 Colter Bay Cabin 을 나와 Lakeshore Trail 을 약 한 시간동안 걸었습니다. 햇빛을 받은 Grand Teton 산군과 고요한 Jackson Lake 를 바라보며 어떻게 살아야 노년을 행복하게 보낼까 ? 생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9시 10분 Oxbow Bend 를 다시 찾았습니다. 어제보다 바람이 없어 Grand Teton 산군이 Snake River 에 제법 많이 투영됩니다.
10시 30분 Teton Village 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Ski Resort 인데 여름에도 산 정상까지 Tram ( 우리나라에서는 케이블카) 을 운행합니다. 높은 곳에서 전망을 보기 위해 이 곳을 찾아온 것입니다. Tram 은 15 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하루 요금은 성인 42불, 시니어 37불, 청소년 31불이며, 수직고도 1260미터를 10 분만에 올라갑니다. 산 정상은 해발 3185미터. 산 정상에는 눈이 쌓여있어 동네 유치원 아동들이 현장학습와서 눈썰매를 탑니다. 이 아동단체때문에 저는 30 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한 번 올라갔다 오는데 37불은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하루 종일 스키를 탄다면 적정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요. 12시 20분 Teton Village 를 출발합니다.
Jackson Square 의 Elk 뿔로 만든 문을 잠간 구경하고, 13시 점심식사를 위해 한식당 BAPP 에 도착했습니다. 소고기비빔밥 19불, 돼지고기볶음밥 11불, 조그마한 간장종지에 담은 김치가 2.5불. 제 느낌상 미국화된 한식당입니다. 주인인지 종업원인지 한국말을 전혀 못 합니다. 좋은 점수는 못 주겠네요.
오늘은 여행중 저희의 식사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아침식사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습니다. 호텔예약시 조식을 제공하는 호텔과 방에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가 있는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그 것도 조식이 좋다는 평이 많은 호텔을 골랐지요. 점심은 국립공원내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거나 식당에서 사 먹었습니다. 도시락 준비에 유용했던 것 두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첫째 보냉가방입니다. 우리 나라 백화점에서 명절선물(정육)포장배송시에 사용했던 소프트한 가방을 갖고 갔습니다. 호텔에서 얼음을 지퍼백에 넣어 보냉가방 아래에 넣고, 샌드위치재료(햄 치즈 야채) 와 과일, 우유, 요구르트 등을 넣어가지고 다녔습니다. 늦은 오후 숙소에 돌아가서 확인해보면, 얼음이 반절도 녹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는 건조미역국과 건조된장국입니다. 호텔에서 소형 보온병에 넣어온 뜨거운 물에 건조 미역국 덩어리나 건조 된장국 덩어리를 넣어 2 분만 기다리면 훌륭한 미역국과 된장국이 됩니다. 샌드위치, 우유, 미역국이나 된장국, 과일과 요구르트. 국립공원내 피크닉에리어에서는 훌륭한 점심입니다. 저녁식사는 즉석밥과 즉석국(비비고) 등 한식으로 많이 해결했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햇반과 즉석국 제품을 먹어봤는데, 참 편리하더군요. 맛도 좋고요.
14시 10분 오늘의 숙소 Rock Springs 의 Clarion Hotel ( 97 USD/N 호텔조식 보통) 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숙소 도착은 1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