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댓글에서 아이리스님의 ‘그랜드티톤의 페인브러쉬 to 케스케이드 캐년 루프 트레일’의 제 댓글을 기억하시고 궁금해하셔서 처음으로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미국 동부에 거주하는 저는 주로 혼자서의 여행을 즐겨해서 제 차로 로드트립으로 여행하고 주로 캠핑장과 분닥으로 머물며 미국 여행을 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서부의 자연을 동경하여 더 깊이 더 높이 올라가 만나는 경치를 선호하여 혼자이지만 용감하게(?) 유명한 트레일들을 찾아 열심히 걷게 되는데, 특히 서부의 로키산맥에서의 트레킹은 베어 컨트리에다 그리즐리베어까지 액티브하게 활동하니 작년 로드트립에서도 트레일을 찾아 걸을때마다 긴장해서 주위를 잘 살피며 걸어야 했습니다


제가 사는 버지니아에는 쉐난도 국립공원이 있는데 집에서 한시간 반 거리이기 때문에 계절마다 자주 걸으러 가게 됩니다

이곳 애팔레치아 산맥에는 블랙베어들이 서식하는데, 한번은 혼자 걷다가 약 20미터앞의 곰과 마주친 적도 있고(곰이 저를 못봐 뒤로 살금 돌아가서 피할수 있었음), 하이커들을 겁나해서 나무위에 올라가 어쩔줄을 몰라하는 젊은 곰도, 또 엄마곰과 새끼곰들이 근처에서 놀고 있는것을 동영상으로 담기도 할 정도로 사실 블랙베어들과의 만남(?)이 종종 있어 크게 겁나거나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서부쪽에서는 그랜드티톤이나 옐로스톤에서 멀리서 블랙베어나 그리즐리베어도 바라보며 행복해하기도 했었는데,

특히 2019년에 존뮤어 트레일을 혼자서 백패킹으로 걷다 요세미티 구간에서 캠핑하는중에 음식냄새로 맡고 제 캠프 사이트로 찾아온 곰(아마 블랙베어인거 같음)과 눈이 마주쳐(?) 기겁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도망(?)갔던 적도 있었습니다


작년 그랜드 티톤과 요세미티, 그리고 글레이셔 국립공원(또한 캐나다 로키의 트레일들에서도) 로드트립에서 역시 혼자서 산속 깊이 들어가 패스 정상으로 올라서는 수많은 트레일들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글레이셔에서 7일간 Many Glacier 캠핑장에 머물면서, 그리고 Two Medicne 캠핑장에 이틀씩 오고 가며 머물며 수많은 트레일들을 걸을 수 있었는데, 모두 그리즐리 베어의 액티브한 서식지라 혼자서 트레일을 깊이 걸어 들어가야 하는 두려움이 사실 컸었습니다

C51CDFB3-35FA-4799-A8D3-0F110E68B1EA.jpeg


그러나, Grinnell Glacier 트레일에는 수많은 하이커들이 걷고 있어 어느 순간에는 그룹처럼 함께 올라가게 되었고, Going to the Sun Road의 트레일들 역시 하이커들이 많아 솔로로 걷는다는 느낌이 없어 크게 걱정하지 않고 걸을 수 있었습니다

889C4980-C400-42EC-8EA5-925C0753981E.jpeg


그러나, Iceberg Lake 트레일은 곰활동이 심해 트레일을 클로즈했었는데, 마침 아침에 오픈이 되자마자 걷게 되었는데, 한동안 앞뒤로 걷는 하이커들을 만날수가 없어 역시 혼자서 걷느라 진땀을 빼야 하기도 했습니다

E1A39FB7-92D9-4247-9614-F12DF0C533C3.jpeg


또한 Two Medicne 지역의 유명한 트레일인 Pitamakan pass와 Dawson pass 루프 역시 이곳의 트레일헤드인 캠핑장에서도 엄마곰과 아기곰들이 산속에서 노는 광경을 망원경으로 또 눈으로도 바라볼수 있었는데 이 산의 둘레를 돌아 패스를 넘어서야 했는데, 역시 Pitamakan 패스에 올라서도록 앞뒤 하이커를 만나지 못하고 혼자서 걸어야 해서 내내 긴장을 하고 걷기도 했습니다 

DE55E0CD-3885-46D9-B0C4-68B2F43EB7F6.jpeg


이렇게 베어컨트리에서는 언제나 곰들을 만날 경우를 늘 생각하고 걸어야 하는데, 베어스프레이는 물론 꼭 지참해야하며 언제든지 사용할수 있도록 사전에 사용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426B7714-B80C-484F-AD16-551761D51E23.jpeg


또한 특히 그리즐리베어 활동이 심한 트레일에서는 그룹을 다닐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저 역시 트레일헤드에서 다른 하이커들을 기다렸다 함께 올라가기도 했으나, 걷는 페이스가 서로 안 맞는 경우는 결국 혼자서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나, 어찌되었든 앞 뒤 먼거리가 아닌 곳에 사람들이 있으니 곰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기도 할 것이고, 이렇게 혼자서 걷게 될 경우 결국 큰소리(혹은 날카로운 삐익하는 사운드등)로 소리를 지르거나 손뼉을 치는등 내 존재를 나타내며 걸어야 했습니다; 때론 너무 하이커들이 없다 싶으면 다운 받아간 팟캐스트등을 틀어 사람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해야 했습니다; 물론 다른 하이커들과 가까와 질때는 재빨리 꺼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함

저에게 곰을 맞딱뜨리지 않게 하는 가장 유용한 방법은 걸을때 트레일에 베어 스캣(똥)이 있는지 늘 살펴보는 것 입니다. 신선한 베어 스캣은 주의를 요하기 때문에 더 큰소리를 지르거나, 심지어는 하이킹 스틱등을 마주 쳐서 쇠소리등을 내게 해야 하기도 합니다

또한, 트리라인 아래의 숲속을 걸을때는 어디서 곰과 서로 만날지 모르지, 미리 사전에 사람인 내가 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며 눈을 좀 더 멀리 두고 걸어야 합니다

트리라인을 지나면서 부터는 전체적으로 시야가 확보가 되니 사실 조금 더 마음이 놓여지기는 합니다

EDB8F741-E395-489B-B63C-D14C320E4153.jpeg


이렇게 베어 컨트리에서 나홀로 혹은 커플로 걷는다 할지라도 언제고 트레일에서 곰을 만날수 있는 확률을 안고 가야하는데, 가능한 좀 더 많은 그룹으로 걸으면 좋을 것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라도 어떻게 곰이 나한테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지 요령을 잘 알고 걷는다면 저처럼 혼자 걷더라도 조금은 용감하게(?) 걸어들어가 깊은 산 높은 곳에서 만나는 멋진 대자연의 풍경을 눈으로 담아 낼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30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837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7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35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696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2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45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79 2
3019 자동차 - 가장 싸게 렌트하는 방법 [8] file goldenbell 2011.08.15 38805 2
3018 Texas 여행 - 6 : Austin [1] file goldenbell 2011.11.13 34327 2
3017 LA-Las Vegas-San Diego 준비와 첫날(만 세살 동반) [3] Jamie 2005.03.02 28683 93
3016 미국 서부 여행기 입니다. 이휘경 2002.09.02 28346 152
3015 킹스캐년 국립공원 다녀왔어요~~~ (사진 올렸습니다^^) [4] 기돌 2012.07.28 24603 1
3014 미국 서부 겨울여행 후기 및 참고사항 [5] file 세파리 2012.12.27 22965 1
3013 샌디에이고 출발, 멕시코 티후아나 공략 [3] 루시남 2007.02.23 22037 152
3012 크루즈 아닌 알라스카 여행 [1] file 라디올로지스트 2014.04.30 21956 0
3011 [왕초보의 오토캠핑 여행기] 3. 세쿼이아 & 킹스캐년 [2] file 야니 2011.10.25 21847 1
3010 Texas 여행 - 5 : 광활한 Texas [2] file goldenbell 2011.09.16 21669 1
3009 Las Vegas, Grand Circle 여행기 [5] file 특급투자자 2011.10.09 21460 2
3008 그랜드캐년 사우스 카이밥 & 브라이트앤젤 트레일 (South Kaibab & Bright Angel Trail) [7] file 아이리스 2011.06.11 21418 3
3007 애리조나 Page 주변 - 레이크파웰(Lake Powell)의 Wahweap Overlook [7] file 아이리스 2011.05.03 20392 2
3006 9일일정 샌프란시스코, 요세미티, 라스베가스 여행후기 [3] 알람브라 2010.12.08 19960 1
3005 미국 선불유심 사용기(Straight Talk) [6] file 가리온8 2016.09.13 19214 1
3004 Teton-Yellowstone-Glacier-Crater Lake-Lassen Volcanic 로드 트립_2 [5] file 미국고고씽 2021.08.10 18738 1
3003 미서부 31일 일정 (2021/6.7월) [2] Dali 2021.10.01 18063 0
3002 미국 동부에서 캐나다 간단한 여행 후기 [1] 태발이 2014.06.22 17777 0
3001 8월 그랜드서클 여행 후기 [9] 아이리스 2012.08.20 17741 1
3000 [왕초보의 오토캠핑 여행기] 1. 텐트 구입 [6] file 야니 2011.09.19 17370 2
2999 초등학생 아이들과 미국서부 겨울 여행하기 [8] Jeen 2013.01.27 17267 3
2998 어디 어디 가 보셨나요 ? 재미 삼아 확인 해 보시지요 ? [5] 1빈잔1 2018.12.02 17026 0
2997 옐로스톤에서 노천온천 즐기기(Boiling river) [2] 세환아빠 2008.08.25 17015 33
2996 세콰이어에서 야생 곰의 습격을 받다. [6] 루시남 2006.08.14 16734 370
2995 미국 서부여행기 (14) 레드우드 국립공원 (24일차) [2] file Chris 2008.09.27 16684 1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