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마지막편을 11월이 오기 전에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모압(Moab) 인근 후기 입니다. 제 전체 일정과 계획표는 여기를 참조(링크)


6/12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이날 원래 일정은 델리킷 아치(Delicate arch) + @ 였습니다만, 다들 연일 이어진 트레일, 이동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결과적으로는 델리킷 아치 구경 후 더블 아치랑 터렛 아치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일정을 조기 종료 했습니다. 내내 팔팔하시던 장모님도 마침내 이 날 누적된 피로가 터지셨는지 오후 내내 숙소에서 주무셨네요 ㅋ (밤잠이 줄어서 고생한다고 하셨었는데 여행 내내 운동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아주 잘 주무셨다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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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킷 아치 올라가는 길. 양산이 없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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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르게 찍어보고 싶어서 사람 없을때 아치 밑에 가서 드러누워서 위로 올려다보고 찍어봤습니다 ㅋ


아치스 국립공원이 올해 4월부터 입장 예약제를 운영해서 사전에 오전 9시로 입장 예약을 해두었었는데, 아이리스님 말대로 6월 유타에서 9시에 일정을 시작했다가는 더위에 아무것도 하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추가 슬롯이 나오길 기다려서 8시로 다시 예약을 해서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시행 첫해라 그런지 원하는 시간대의 입장예약을 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rec.gov 앱으로 쉽게 예약/결제가 가능하고, 입장할 때 꽤 빡세게 확인을 합니다. (해서 피크 시간대를 예약해서 들어가게 되면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았습니다.) Annual pass, 예약권 QR Code, 신분증 체크 후에 Park map에 스티커를 붙여서 주고, 다시 안쪽에서 스티커 붙은 맵 확인 후에 입장을 허용 합니다. 만약 공원 밖을 나가게 되면, 스티커가 붙어있는 맵만 보여준다고 되지 않고 이 모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ㅋㅋ...


여행 내내 구름 한 점을 보기 힘들 정도로 해 밖에 없는 날씨가 지속되다보니 오후에는 사실상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2015년에는 5월 초여서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6월 유타는 엄청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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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묵었던 숙소가 편히 지내기 좋은 곳이어서 회복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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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b springs ranch 라는 곳이었는데, 가격이 좀 센 편이긴 하지만 정말정말정말 만족스러운 숙소였습니다!


6/13 캐년랜즈 국립공원 - 천공의섬, 데드호스포인트 주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 - Island in the sky, Dead horse point State park)


오전 일찍 캐년랜즈로 이동해서 Upheaval dome의 첫번째 overlook 까지만 다녀온 후, Grand view point로 내려가서 오버룩 트레일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캐년랜즈는 뷰포인트에서 사진 정도만 찍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트레일 하나도 안해보긴 조금 아쉬워서 15년에도 다녀왔던 같은 트레일 다녀왔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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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 in the sky 가는 길은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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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다시 Visitor center로 올라가면서, Buck canyon overlook, Green river overlook, Mesa arch 차례차례 찍어주고, Shafer trail viewpoint를 끝으로 캐년랜즈 구경을 마쳤습니다. Shafer trail은 아래 비포장 도로 따라서 조금 내려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약간 애매해지기도 했고 와이프가 별로 내키질 않아해서 별 수 없이 포기해야 했습니다 ㅠㅠㅠ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지금도 아쉬운 마음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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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길을 조금이나마 달려보고팠는데.. ㅠ


가는 곳마다 2015년이랑은 조금씩 다른 것들을 더 해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웠던 것이 약간 제약이 되어 결국에는 새로운 것들은 몇가지 추가를 못해봤네요. 특히 캐년랜즈는 업히벌 돔 다녀온 것 외엔 완벽하게 코스가 동일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모압으로 돌아오는 길에 데드호스 포인트 주립공원에 들러서 사진 한번 찍어주는 것은 물론 잊지 않았고요 ㅎ (다들 잘 아시겠지만 주립공원이라 국립공원 연간패스는 통하지 않고 별도로 20$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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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아치스 국립공원 - 데블스가든, 더블오 아치(Devil's Garden, Double O Arch)


2015년에 데블스 가든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날씨가 안좋아지는 바람에 더블오 아치는 못가고 랜드스케잎 아치까지만 보고 왔었어서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는 마침내 다녀왔습니다! ㅎㅎ 여기는 트레일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어서 무척 기억에 남네요. 아치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길쭉한 바위 위로 걸어다니는 구간들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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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l's garden trail에서 모든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한다는 그 구간 입니다. 저희는 그립이 엄청나게 좋은 Hoka 신발 신고 가서 어렵지 않게 올라갔는데,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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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 위로 걸어다니는 것이 저는 왜인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ㅎ 풍경도 시원시원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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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파크애비뉴에서 사진도 좀 찍어줬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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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UT-128 Scenic drive (ft. Cisco)


이 날도 원래 일정은 오전 일찍 코로나 아치 트레일 후 UT-128 드라이브 였습니다만, 여행 막바지에 아무래도 다들 피로가 누적된 듯 하여 고민 끝에 눈물을 머금고 코로나 아치는 포기했습니다. (이 역시 지금껏 아쉬움으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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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이 때 까지만 해도 귀국 48시간 전 PCR 또는 24시간 전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만 하는 한국 입국 규정 때문에 검사 받을 장소 선정하느라 예민해져 있었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점도 두고두고 아쉽네요. 미국은 이미 코로나 검사를 거의 안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검사 장소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가 다들 상업적으로 얼기설기 하는 곳들이다보니 신뢰도 안가서 걱정이 많았었네요 ㅎㅎ (결과적으로는 온라인 테스팅으로 진행했는데, 정말 당일까지 사기 당하는거 아닌가 걱정했지만 무사히 결과지 잘 발급받아서 귀국에 성공했습니다 ㅋㅋ)


UT-128만 다녀오는 일정이므로 여유롭게 출발해서 시스코까지 찍고 돌아왔습니다. 시스코의 상징(?) Bussards Belly 제너럴 스토어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고 가게 아주머니랑 잡담도 좀 나누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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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cliff's Lodge 에서 점심 먹었습니다. 롯지가 정말 끝내주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ㅋ 편의시설들과 다소 떨어져 있는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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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17 Salt Lake City 그리고 귀국


16일 오전에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온라인(?)으로 신속항원검사 마치고, 솔트레이크 시티로 이동하여 2015년에 맛있게 먹었던 Red Iguana에 가서 추억의 저녁 식사 하고 다음 날 오전 일찍 비행기 타고 귀국하는 것으로, 장모님 칠순기념 "99% 한국 장모님들은 못해본 우당탕탕 유타, 더 웨이브 로드트립"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물론 17일 오전 미국 국내선이 지연 3회, 취소, 부활 이라는 다이내믹한 일정변경으로 저를 6시간 동안 고통에 허덕이게 한 것은 안비밀 입니다. 덕분에 귀국편 못탈 뻔..)


이 자리를 빌어 이 모든 일정에 마치 선지자처럼 귀하고도 귀한 팁들을 제공해주신 아이리스 님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의 말씀 드리고, 덕분에 즐겁고 잘 준비된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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