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dar Canyon Scenic Byway를 빠져 나와 첫 번째 만난 레스트 에어리어에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만들어 먹은 후에 잘 닦여진 도로인 US-89를 약 한 시간 정도 운전하여 케납 Kanab 에 있는 BLM Visitor Center에 도착하니 아침 10시 30분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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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전에 이곳에서 운좋게 로터리가 당첨되어 Wave를 방문하였던곳이라 특별한 마음이 있는 장소입니다. 사실 그 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두 번이나 Wave 가는 것을 신청하였었지만 뽑히지 않았었지요. 그래서 저 때는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 캠핑장을 나흘 예약을 하였었고, 그 캠핑장에서 매일 아침마다 이 사무실에 출석하여 로터리를 신청하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첫 날에 당첨이 된 것이지요. 그리하여 다녀왔던 Wave, 참 좋았었습니다. 케납을 지나가게 될 때마다 들리는 곳이지만 이번에는 특별한 자료가 필요하였던차라 레인저로부터 요긴하게 자료를 받았습니다.


BLM 사무실을 나와 프리도니아 Fredonia 도시를 지나 역시 Scenic Byway인 US-89A를 운전하는데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길은 언제나 한적한 길이지만, 달릴때마다 항상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여러가지 영감을 갖게 해주는 길이기도 합니다.


제이콥 레이크 Jacob Lake에서 또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장거리 운전을 해서 오니까 이곳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들렸었습니다. 그런데 10여년전에 그랜드 캐년 림투림 Grand Canyon Rim to Rim 을 하기 위하여서는 그랜드 캐년 노스 카이밥 트레일에서부터 시작하기때문에 이곳을 지나가면서 가이드가 이 집에서 만든 쿠키가 맛있다고 사서 권해준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는 노스 림을 방문할 때는 일부러 이 집을 들려서 화장실도 사용하고 내가 좋아하는 쿠키를 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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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희한한것은 제 환갑기념으로 그랜드 캐년 림투림을 한 지가 벌써 10여년이 다 되었는데도 이곳에 와서 쿠키를 사고, 그 쿠키를 한 입 베어 먹을때마다 그 때의 일들이 바로 엊그제 있었던것처럼 하나하나 다 떠오르는것입니다. 3박 4일동안 그랜드 캐년 협곡을 걸으면서 보았던 가슴 벅찬 풍경들, 가이드가 해주던 맛있는 음식들, 일행들과 있었던 추억들과 밤마다 협곡의 캠핑장에서 보았던 달처럼 커다랗던 별무리와 은하수들......^^

웬만해서는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협곡의 Cottonwood Campground, 팬톰 랜치 옆에 있던 Bright Angel Campground, 그리고 Indian Garden Campground에서 밤하늘의 수 많은 별을 헤아리다가 잠들었던 밤들.....^^


그 때의 하이킹 여행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는, 정말 멋있었던 한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또 제 버킷 리스트 1순위였던 그랜드 캐년 림투림 하이킹을 위하여 체력이 약한 제가 약 6개월동안 약 30파운드의 배낭을 메고 연습을 많이 하였던것도 잊히지 않고, 또 그 결과 림투림을 다 해냈다는 도전 정신에 대한 자부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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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레이크에서 그랜드 캐년 하이웨이로 일컬어지고 있는 길을 약 한 시간 정도 달려야만 그랜드 캐년 노스림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주변은 Kaibab National Forest이지만 수 년전에 일어난 자연적인 산불로 일부 소나무들이 많이 타고 그 주변으로는 어린 자작나무들이 자라나고 있었는데 그 자작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어서 깊은 가을을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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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뷰 포인트에서 바라볼 때마다 참 궁금했습니다. 저 콜로라도 강이 흐르는 부근에 오래전에 살았던 인디언들의 흔적이 있다고하는데,

그게 궁금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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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을 200mm 렌즈로 담아 보았습니다. 콜로라도 강이 흐르고 있는 옆의 평원에 무언가 조금 보이는것 같기도 해요.


저는 내년 4월에 그랜드 캐년 래프팅을 일주일 동안 하는 것을 예약해 두었는데, 아마도 그 때가서 자세히 볼 수 있겠지요.

10 여년전 제 환갑기념으로 그랜드 캐년 협곡 아래로 걸어 내려가서 콜로라도 강에 발을 담그어 보았으니, 

내년 제 칠순기념으로는 그랜드 캐년 협곡을 굽이굽이 흐르고 있는 콜로라도 강을 래프팅을 하면서 그랜드 캐년 깊숙한 곳을 들여다 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이것은 그 동안 일을 열심히 하면서, 묵묵히 잘 살아왔다고 수고한 제 자신에게 제가 해 주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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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후인 10월 15일은 공식적으로 그랜드 캐년 노스 림이 문을 닫고 내년 5월 말 경에 문을 다시 엽니다. 제가 이곳을 방문한 때는 10월 12일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많이 와서 파킹장을 두 어 번 돌아서야 겨우 자리 하나 나서 파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비짓 센터에 가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몇 가지 산 다음에 노스 림 랏지 뒤편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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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기 보이는 의자에 편안히 앉아 따스한 저녁 햇살을 받으며 잠시 주위를 관망하기도 했지요.

잠시의 여유로움속에서 지난 며칠 간의 나 만의 여행시간들이 떠올라 조용히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번 가을 여행을 참으로 나 홀로 즐기면서 돌아다녔네요. 맘껏 가을을 만끽하였고, 맘껏 한갓진 길들을 달리면서 자유로웠으니까요.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일터에서는 정신없이 바쁜 나날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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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 노스림을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밀리언 클리프에 부드러운 저녁 햇살이 내려 앉는데 숨이 막히는듯 하였습니다.

버밀리언 클리프의 암석이 붉게 타는듯 보였거든요.

그리고 이런 순간을 갖게 하여 주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 너머로 Wave 가 있고, White Pocket 이 있습니다. 

Wave를 둘러 보면서 맘껏 사진을 담고 그 풍광속에 빠져 들었던 시간들, 그리고 White Pocket을 둘러 본 순간들이 꿈결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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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가을 여행,

7박 8일동안의 제 여행이야기를 읽어 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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