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서부 여행 9박 10일(1)

2003.07.12 15:28

최정윤 조회 수:5423 추천:113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9박10일 동안의 미국 서부 여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초반은 미국에 유학 중인 친구 가족(3명)과 후반에는 친정 부모와 함께 여행했습니다.

*여정  : San Diego(2박) → Anaheim(1박) → LA(2박) → Fresno(1박) → San Francisco(2박)
*렌트카: 초반 6일 Thrifty Chrystler Mini Van $466  - Thrifty site
         후반 3일 Hertz Ford Windstar $복잡한 사연 - Dreamlinks.co.kr
*가장 좋았던 곳: Santa Monica 산 위에 자리잡은 <Getty Center>, <Yosemite NP>
*감동 맛집: San Diego Old Town의 멕시컨 음식점 <Casa De Bandini>
*훌륭 숙박: San Francisco 북쪽에 위치한 <Marin Suites Hotel (일 $89)>
*큰 실수: 국내자동차면허증을 국내에 두고 간 일
          Expedia에서 구입한 Universal Studio 입장권과 교환되는 바우처를 잘못 가져간 일
*괜히 간 곳: San Diego Zoo
*계획에 없던 기쁨: San Diego 북쪽의 <La Jolla>, Yosemite에서 San Francisco 가는 <120번 고속도로>의 풍경
*맘에 든 아웃렛: <Carlsbad Company Store>
*작전: 오전에는 쇼핑이나 관광, 놀이공원은 오후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놀이공원은 3시 이후에 입장했습니다.  

<1일> 6월 30일 오전 8시 도착
오전: 공항 → 샌디에고로 이동
점심: InNOut
      *LA에서 San Diego 가는 길에 있는 Oceanside라는 마을에서 먹었습니다. 버거집이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도시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서,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대신 멋진 해변 도시를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마을 앞뒤가 바닷가이고, 해변에 늘어선 아파트 내지는 콘도 쯤 되는 낮은 집들이 인상적인 말그대로 oceanside였습니다.  
      *가다가 졸립거나 시간이 나시면 들러봐도 좋겠지만 여기에서 InNOut을 찾지는 마십시오.
      *도착하자마자 check-in 하고 가까운 target에서 간단한 장을 보았습니다. $10.99짜리 유모차를 샀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오후: 샌디에고 동물원
      *날씨가 더워서 들어가자마자 버스 투어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도 더웠는지, 그늘을 찾아 숨어버린 탓에 동물 구경은 못했고, 선인장과 동물 우리만 보았답니다. 북극곰도 어디에 있는지 찾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일정에서 제외시킬 것을 하는 후회가 드는 곳이었습니다.                  
저녁: 햇반과 라면
      *숙소에서 첫날 저녁은 현미 햇반과 신라면으로 해결했습니다.
숙박: Comfort Suites at Mission Valley
      *아주 좁았습니다. 두 가족이 함께 머물기에 적합하지 않았고, 릴레이로 출현하는 바퀴벌레들 때문에 늦은 밤에 방을 옮겨야 했습니다. Check-out할 때 불편했던 점을 말했더니 하루 요금의 50%를 할인해 주었습니다. 두드리면 열리나 봅니다. 아무말 안했으면 다 받았을 겁니다.  
      *한 가지 의심나는 점은 아이들의 안전 때문에 침대를 조금 밀고 소파를 조금 당겼는데, 그것이 바퀴들을 자극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후로 침대를 밀거나 하는 행동은 절대 삼가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사람 친화적인 바퀴들의 행태를 볼 때 바퀴들이 많은 곳이라 여겨집니다. 시설이 노후되었고, 방이 좁으니 이곳은 피하시면 좋겠어요.

<2일> 7월1일  
오전: Down Town/ Seaport Village/ Old Town
      *바닷가라 바람이 무척 거셌습니다. 겉옷은 필수. Seaport Village는 아이들 데리고 거닐기 좋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작은 가게들 기웃거리다가 커피 한잔 마시고, 바다 한번 보고...
      *물건구입 영수증을 보여주면 2시간 주차가 무료입니다. 액수와는 상관없는듯 했습니다.
점심: Old Town 내 <Casa De Bandini>
      *개인적으로는 Seaport Village와 Oldtown이 좋았습니다. Seaport는 산책하기에 좋았고, oldtown은 이쁜 정원과 작은 가게들,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는데다 강한 햇빛, 원색 천, 붉은 꽃, 푸른 잔디가 어우러져서 멕시코의 정열이 전해지는 활기찬 곳이었습니다. 맛있는 식사 후 잠시의 눈요기와 사진 찍기에 좋았답니다.  
      *<Casa de Bandini>라는 멕시컨 음식점은 호텔에서 적극 추천해 준 곳이었는데,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야외에서 식사했는데 모든 음식이 맛졌어요. 음식 4접시를 어른 4명, 아이 2명이서 푸짐하게 먹었고, $70 썼습니다.  
오후: Sea World
      *오후 4시에 도착해서 빠듯했습니다. 이미 마지막 샤무쇼가 끝난 시간이라서 무척 아쉬워 했는데 다행히 특별 야간 공연이 있었습니다. 어두운 중에 밝은 조명을 받은 샤무 공연도 괜찮던걸요.  
저녁: 오나미 스시 부페
      *누군가가 식당 이름을 <미나미>라고 해서 찾다가 포기했는데, 다행히 친구 가족이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FoodforLess라는 슈퍼에서 여러 종류의 과일들을 저렴하게 샀습니다.    
숙박: 동일

<3일> 7월2일  
오전: La Jolla/ Carlsbad Company Store
      *San Diego에서 북상하면서 거쳐 갔는데, 이쁜 집들이 모여있고, 바다 경치가 좋은 곳이었습니다. 마침 지역 학교에서 야외학습을 나와서 넓은 잔디 밭에서 운동하고 수영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교육제도가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는 Disneyland에 가려고 했는데, 사람들도 많을 것 같고, 저연령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의 적극 추전에 따라 Legoland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Legoland로 들어가기 전에 아웃렛이 눈에 들어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잠시 들렀는데, 깔끔하고 매장도 많아서 계획에 없던 쇼핑을 좀 했습니다. 혹시 '폴로' 상표를 좋아하신다면 저렴하고 종류 많은 곳으로 추전합니다. 할인가격에서 추가 15%를 더 받았는데, 7월4일 대세일 덕을 본 것 같습니다.  
점심: <Panda Express>
      *아웃렛 내 중국 음식 체인점에서 간단하게 그러나 맛있게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오후: Legoland
      *Disney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더 적합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전혀 기다림이 없는 곳으로 두 가족 모두 무척 만족스러워했습니다. 한가지 조언은 4-5 세 아이들을 데리고 갈 경우 입구에 들어가서 왼쪽부터 돌아보기를 권합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 놀이터와 물놀이 영역이 잘 구성되어 있는 공간이 왼편에서 시작되는데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 곳입니다. 우리는 반대로 돌았기 때문에 그곳에 마지막으로 도착했습니다. 폐장 시간 즈음이어서 맘껏 놀지 못했습니다.
      *화장실도 가족을 위한 3평 정도(설마? 어쨌든 무척 넓었습니다) 규모의 화장실을 제공하고 있어서, 중간에 '큰 볼일'을 호소한 아들이 편하게 볼일 보고 물로 씻을 수도 있었습니다. 여러 곳을 다녀보아도 이렇게 깨끗하고 넓은 곳은 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화장실 이야기입니다.  
저녁: 대충 Legoland에서 먹었고, 숙소로 돌아와서 Subway에서 샌드위치로 보충했습니다.
숙박: Park Inn      
      *Disneyland를 갈 생각으로 미리 한 예약이라 밤은 Anaheim에서 보냈습니다. 너무나도 훌륭한 숙소에 감탄하면서 밤만 자고 떠남을 아쉬워했습니다.
      *이날에서야 공중전화 카드를 이용해서 한국에 통화를 했는데, 눌러야 할 숫자가 많더군요. 제대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 여러 통화를 해야할 때 시간 소모가 꽤 되던걸요. 저는 Pin 넘버 누르고 교환원과 연결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별 누르고 1번을 누르면 연결이 되던데, 교환원을 거치면, '이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 내지는 '통화를 할 수 없습니다'라는 응답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Disneyland까지 와서 그냥 돌아오기 허전해서 입구에서 사진은 찍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들은 우리가 Disney에 다녀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새언니와 통화하면서 "외숙모 Disneyland에도 갔어요"라고 말하면서 행복한 착각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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