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요세미티를 구경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5시에 일어나 ....식사를 6시까지 끝냈다.
날씨는 화창하고 프레즈노 인근까지 가는 동안 주변 경치는 아름답고 가다가 길가의 과일가게에서
요즘 제철인 자두, 복숭아, 포도, 살구, 멜론 등 을 사고 꿀도 작은 병으로 하나 샀다.
과일향과 맛과 당도가 미국 여행을 하던 중 먹었던 과일 중에서 가장 좋았다.
참고로 저희들은 월마트에서 아이스박스 15L 와 얼음을 사고 먹을 것을 사서 싣고 다녔습니다.
15L정도가 풀사이즈 급 뒷자석에 놓거나 트렁크에 싣고 다니기에 적당한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간식도 챙겨먹고 체력 유지를 위해 ........................
그리고 먹는 즐거움도 무시 못하겠지요.
요세미티 여행기는 다른 분들을 참고하시고, 한가지 권하고 싶은 것은 visitor center 부근 Ansel Adams Gallery에 들려
흑백 사진을 꼭 감상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작품들은 정말로 그 분의 혼과 정성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라 작품을 보는 순간(사진은 시각예술이기 때문에 )
감슴이 뭉클함과 짜릿함을 느끼실수 있습니다.
그곳을 구석구석 자동차로 구경하고 드디어 타이가 로드 횡단에 나섰습니다.
타이가 로드 갈림길(120번 도로)에 주유소가 있으니 꼭 기름은 채워 가시구요.
정말 이곳의 드라이브의 감상은 최고였습니다.
높은 봉우리에는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고 주변 길가에는 아름다운 들꽃이 피어 있었으며
계곡에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중간 중간의 큰 호수들이 넉넉함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맑고 청명했으며 주변 나무 들은 모두가 하늘을 향해 우뚝우뚝 솟아있고.................
너무나 절경들이 펼처지는 대 파노라마는 어떤 곳의 드라이브 코스 보다도 훌륭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엘 캐피틀의 뒷편에서 바라는 모습도 이색적이었고, 이곳저곳의 뷰 포인트를 구경하고 요세미티를 빠져나왔습니다.

내일은 그렇게도 모든 사람들이 여름철에는 가기를 꺼려한다는 데쓰벨리를 가는 날이다.
그곳에서의 사진 촬영을 위해 될 수 있는 대로 동틀때를 시간맞춰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데스벨리에 가까운 곳까지 드라이브해서 내일 일정이 좀더 편안하려고 Bishop을 조금 지난 Big Pine까지
밤 10시가 다 되어 가도록 달렸다.
이 곳에서 네이비게이션으로 퍼낸스크릭까지를 입력해 보니 4시간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다.
이왕에 이렇게 오기 힘든 곳에 왔으니 좋은 작품 촬영을 위해서 잠은 3시간만 자고 새벽 1시에 일어나서 출발했다.
피곤함과 시차적응때문에 잠은 거의 잘 수가 없었다.
새벽 1시에 출발하려니 눈은 떠지지 않고 몸은 천근만근 되는 듯했으나.... 그 피곤함은 금방 사라졌다..........
세상에 태어나서 밤 하늘에 이렇게 많은 별들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확인했다.
깜깜하고 맑은 하늘에 총총 빛나는 저 많은 별들.............
과연 내 별과 우리 가족의 별은 어디에 있을까..................
우주 공간 눈에 보이는 3분의 1이 별로 가득찬 것 처럼.... 그리고 아름다운 보석처럼 보였다.
혹시 우리가 우주의 미아가 된것은 아닌지 하는 착각이 들만큼 별들이 가깝게 느껴졌다.
4시간을 조금 넘게 가는 동안 지나가는 자동차도 오는 차도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 야간 운전은 조심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 아니였다.
야생 토끼가 수시로 튀어나오고 아침까지 약 20마리 정도가(들쥐는 셀수 없이)튀어나왔지만 운 좋게도 한마리도
치이지 않았다.
산에서 굴러온 돌 덩어리와 너무도 심한 도록의 굴곡이 정말로 등에서 식은 땀이 날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드디어 6시경 퍼낸스 크릭(데쓰벨리 중심지)도착했다. 이른 아침을 간단한 샌드위치와 과일, 요구르트, 커피로 때우고
(한국에서 커피 포트와 보온병 그리고 우리가족이 즐겨 먹는 헤즐럿 인스턴트 커피를 가지고 갔습니다.....
모텔에서 사용하는 커피포트로는 물 끓이기가 쉽지 않더군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직도 자동차도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지도를 펼쳐 놓고 보니까 우리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
Sand Dune을 지나쳐 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시간에 그곳에 가기위해
밤잠을 설치며 위험을 무릎쓰고 야간운전을 하면서도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몇 번이나 치일번한 토끼한마리도 치이지 않고
밤길을 달려 왔는데 지도를 보는데 착각을 한 것이다.
다시 차를 돌려 20~30분 정도 돌아갔다.
우측으로 보이것이 사구 같았다.
정확히 사구의 위치를 알지 못했다. 가는 도중에 Sand Dune이라는 표지 판도 없고....... 퍼낸스 크릭에 Visitor Centor가 있긴 했지만
8시 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그냥 감으로 다시 차를 돌려 20~30분 정도 돌아갔다.
우측으로 보이것이 사구 같았다.
그땐 이미 상당히 해는 뜬 상태 였다.
도로변에 차를 잠시 세우고, 물만 챙겨 무작정 모래 언덕을 향해 3사람은 걸었다.
바닥은 소금이 말라붙어 딱딱하고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났으며 바람은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한낮에 부는 열풍 못지 않았다.
(마치 사우나 실 문을 열면 뜨거운 바람이 몸에 와 닿는 그런 기분)
그러나 풍경은 정말 아름답고 이색적이며 매력적이었다.
모래 언덕 사진은 해가 막 올라왔을때의 사진 질감과 느낌이 기가막힌데 시간이 조금 늦었다 싶으니까 약 30~40분 정도를
아주 빠른 걸음 으로 뛰다 싶이 가고보니...
목은 마르고 열풍은 불고 다리는 아프고 카메라 장비는 무겁고 가슴은 답답했다.
데쓰벨리라는 말은 몸소 느꼈다. 어째서 여름에 이곳을 오지 말라는지.........이른 아침임에도 더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막상 도착하니 어디다 카메라 앵글을 맞추어야 좋을지 넋을 잃고 말았다.
이렇게 황량하고 자갈밭이며 소금밭이던 이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비경에 숨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대고 모래도 만져보고 걸어보기도 하고 뛰어보기도 하고 ......
(다른 사람들이 보았으면 이해못할 행동들이 외계인의 출현이라도 된듯한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능선은 딱딱하고 비스듬한 곳을 밟으면 발이 푹푹 빠지는 것이 겨울철 눈 밭을 뛰어다니는 동심처럼 마냥 즐거웠다.
그곳에서도 살아있는 생명체가 있다는 것이 신비롭고, 아주 작고 예쁜 동물들의 발자국이 점점이 찍혀 있는게
겨울의 한라산이나 지리산의 눈밭 능선에 찍혀있는 발자국과 흡사했다.

이곳에서 사진 촬영을 마치고 차로 오니 시간은 8시 30분경..
우리 식구 얼굴은 모두 빨갛게 잘 익은 사과처럼 상기 되어 있었다.
아이스박스에서 시원한 물과 과일 한마디로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요세미티 쪽에서 퍼낸스 크릭으로 오기 20~30분 전에 좌측으로 sand dune이 보입니다)

데쓰벨리를 뒤로 하고 라스베가스를 향해 출발한 시간이 10시 30분 ...오늘밤은 라스 베가스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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