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1 - Grand Canyon의 일출(반대편) >
< 사진 2 - Mesa Verde 국립공원의 인디언 집>
11월 17일(목)
06:00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바로 그랜드캐년 일출을 보기 위해 체크 아웃을 하고 Mather Point로 향했다.(06:30)
07:00시 경부터 일출이 시작되자 반대편에 햇살이 조명처럼 드리워져 좌우가 서로 다른 표정을 하고있다. 일몰도 환상적이었지만 일출은 더욱 경이로워 거대한 자연앞에 절로 숙연해진다. 10여분에 걸쳐 일출을 감상, 화창한 날씨에 기분이 더더욱 날아갈듯..
주로 일본 단체 관광객들과 러시아 계통 관광객이 많이 보인다. 샌디에고에서 세미나 참석하고 넘어온 부산의 의사선생님 가족들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이런저런 여행스케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국립공원 입장료를 20불씩 내려니 아깝다고..
25마일정도 떨어져 있는 Desert View Point로 이동, 떠오른 태양과 콜로라도 강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데 한 미국인이 가족사진을 찍어주었다. 보아하니 혼자이기에 너도 서라 찍어주마 했더니,손사래를 치며 씩 웃는다. 그 아저씨는 그랜드캐년에 보름째 캠핑중이고 사진 작가라나?
그래.. 그정도는 머물러야지. 아니 제대로 보려면 보름갖고도 택도 없을텐데.. 부럽기도하고 우리 일정이 너무 숨가쁜것같아 아쉽기도하고..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화장실 빼곤 모두가 문이 닫혀있어 차안에서 간단히 핫도그로 아침을 먹었다. 아이들이 배가 고팠는지 두개씩이나 잘도 먹는다.
08:30 Monument Valley를 향해 출발.
Kayenta까지의 160번 국도 주변이 모두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역시 미국땅의 역사는 깊다는걸 실감.
Monument Valley 입구로 들어가기 전의 모습들도 거의 국립공원에 준하는 광경들이 펼쳐진다. 입장료 5$, 9세 이하는 무료 입장이다
공원 전체의 면적이 남한의 2/3라고 하니 대체 얼마나 넓다는거야?
순서대로 각 포인트를 감상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다.간간히 인디언들이 수공예품을 전시해놓고 판매하는 모습도 보인다. 갓난아기를 차에 태워놓고 물건을 파는 부부의 모습이 좀 처량맞아 보여 좀 팔아주고 싶었는데 물건에 비해 가격이..
미튼과 메릭 바위(벙어리 장갑 모양의 미튼바위는 동, 서 2km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서 있다.메릭 바위는 주전자 모양이라는데, 글쎄..) , 세자매 바위(3개의 바위가 나란히 붙어있어 세자매 바위) , 코끼리 바위, 존포드 포인트( 서부 영화 감독 존포드의 이름을 딴 곳. Horse back riding을 할 수 있다.),빅체어, 카멜바위, 토템폴과 예이비 체이, 아티스트 포인트 등을 감상하고 나니 자동차에 콩가루를 묻힌듯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었다.
공원을 벗어나도 단지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지 않았을뿐 온통 멋진 광경들이다. - 멕시칸 hat 바위etc
지도를 따라 Four Corners에 도착하니 navajo 인디언들이 주얼리와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들이 초라하게 서있다. 여기도 역시 파리날리는 분위기. Fried bread(2$)를 두개 사먹으면서 뜨거운 물을 얻어 컵라면을 먹었다. 밀가루, 소금, 베이킹파우더만으로 반죽해 구운건데도 맛이 담백하고 구수하다.
유타, 애리조나, 뉴멕시코, 콜로라도의 중심점이어서 4corners. 네식구가 각각 한주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Mesa Verde 국립공원에 도착하니 거의 4시가 다되어간다. 공원 입구의 아주머니가 걱정스러운듯 묻는다.곧 끝나는데 그래도 들어갈라냐고. 멀리있는 포인트까지는 못갈것같다고 친절히 안내해주었다.
대체 뭐가 있기에 산을 휘감으며 엄청나게도 올라간다. 곳곳에 자연발화로 불에탄 나무들이 보이고, Park Point에 이르니 사방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저멀리 설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급히 박물관에 도착, 15분여동안 둘러보니 폐장 시간. 다행히 넓지는 않아서 모두 볼 수 있었다.박물관을 벗어나니 인디언들의 집이 보인다. 가까이 가보기엔 이미 늦었고.. 황토로 빚은 집같기도 하고, 무슨 개미집처럼 보이기도 하고,나름대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