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이번 Thanksgiving Break 동안 동부의 Washington DC, New York, and Boston을 여행했습니다.
어제 저녁 때에 돌아와서 아직 약간의 피곤함이 묻어 있지만 다른 분들에게 간접경험을 드리고자 바로 올려봅니다.

The East Trip(2009년 11월 19~ 28일)

1. 날짜: 11월 19일(목)-여행 첫째날

2. 주요 목적지: 일리노이 출발, 이동, Lexington, KY(숙박)

3. 이동경로: 일리노이의 집(오후3시50분 출발,중부시각)-Louisville, KY(8시 40분 통과, 동부시각)-Lexington, KY(숙소에 10시 35분 도착, 중간에 도로 공사로 1시간 지체)

4. 하루 이동거리: 320마일

5. 하루 지출:$83.30
   *개스 :$22.32(출발시)  *숙소:$60.98(52+Tax+Tips)-Best Western

이번 동부 여행은 참 많이 망설였다가 출발하는 것이었다.  4년 전의 Thanksgiving Break 때에 한 번 다녀오긴 했었지만 그 때는 일정을 무리하게 잡기 힘든 상황이었고, 또한 동부 곳곳의 아는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을 했었기에 실제로는 구경을 제대로 못했었다.

Photobucket
[4년전에 출산 두달 전의 둘째를 뱃속에 품고 다녀온 동부여행]

4년 후 다시  떠나는 2차 동부여행!
같은 곳을 같은 때에 또 한 번 여행한다는 것이 이토록 묘한 기대감을 갖게 할 줄이야…
사실 우리 가족은 일리노이주에 있는 “Garden of the Gods”이란 똑같은 곳을 매년 10월 말마다 5년째 방문했다.  2주 전에 어떤 것을 준비하며 그 5년 동안 같은 장소에서 해마다 찍은 사진들을 각 년도별로 파워포인트의 슬라이드로 만들어 보았다.
첫 해에는 사진에 3가족만 등장하며 뱃속에 다민이를 숨기고 찍었었는데.. 그 다음해에는 4가족이 되어 돌도 안된 녀석을 안고 찍고… 그리고 점차 커서 이제는 누나랑 비슷한 포스로 사진도 찍게 된 제대로 된 가족사진이 되었다.

Garden of the gods
[2006년 10월 말에 다민이가 돌이 되기 전에 방문했을 때]

Garden of the gods
[2009년 10월 말에 같은 장소에서]

이제 이번 여행 가운데 찍은 사진들과 4년 전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비교해 본다면 색다른 가족만의 의미있는 기록이 될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우리 가족의 두번째 동부여행이란 것 외에도 3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 되었다.

올 7월 말의 같은 날에 안식년으로 미국에 와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쌍둥이네와 희준이네가 우리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희준이네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잘 알던 사이였으며 우리 가족과의 인연으로 우리가 사는 곳에 와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사이이고, 쌍둥이네는 조금 연배가 있으신 교수님이시고 자녀들도 대학생과 중학생들인데 참 인품이 좋으신 분들이시다.

한 달 쯤 전에 함께 여행하기로 결정을 하고 나서 몇 차례에 걸쳐서 함께 모여 여행일정을 다듬고 숙소를 예약하고 그 외의 이런저런 사항들을 준비했다.  역시 우리 가족만 훌쩍 떠나는 것과 3가족이 함께 떠나는 것은 준비과정이 많이 달랐다.

내가 혼자 준비했다면 숙소도 찾아보면서 맘에 들면 바로 예약했을텐데… 함께 모여서 세 가족의 공통적인 참고사항들을 적용해서 방을 잡아야 하는 것과 관광지에 들러서 볼 것들을 정하는 것이 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 그런 것이었다.
그래도 함께 하는 두 가정이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한 가정들이라서 내가 주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진행하는데도 믿고 잘 따라 주셔서 감사했다.

모든 것을 다 준비하고 이제 마지막 짐을 꾸려 떠나기만 하면 되는데, 쌍둥이네 집에 출발 이틀전에 돌발변수가 생겨버렸다.
가족이 볼 일이 있어서 저녁 때 나갔다가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올 때, 집에 거의 다 와서 밤에 사슴을 쳐버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길을 건너오는 숫사슴 한 마리를 쳤는데, 차량이 많이 부서졌다. 범퍼가 깨지고 운전석쪽 앞바퀴 위쪽의 휀더가 구겨지고, 앞 유리가 깨지고, 운전석 문이 휀더 부분이 밀리는 바람에30cm  정도 밖에는 열리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다.
마침 내가 테니스를 치고 돌아오는 가운데 만나게 되어 쌍둥이네 차를 다시 그 사고 위치로 데려가서 911 신고로 경찰을 불러 ‘사고 리포트’를 하게 했다.  미국에서는 사슴을 쳐서 차량이 부서지면 꼭 경찰을 불러서 교통사고 리포트를 하는 것과 똑같이 조서를 꾸며 그 리포트를 통해 보험사에 피해신고를 해야 한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곧 여행갈 것만 준비하고 있었는데.. 쌍둥이네 아버님이신 A 교수님은 출발 하루 전에 보험처리와 차량을 바디샵에 맡기고 렌터카 회사에서 대체차량을 빌리는 일까지 처리하느라 녹초가 되셨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도 하루만에 초스피드로 일이 다 처리되어 일단 여행은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일처리가 느려터진 미국에서 사고처리를 스피디하게 처리하기란 매우 힘든 일기에 말이다.

출발은 아이들의 학교결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목요일 학교에서 돌아온 후에 하기로 했기에 3시 30분에 스쿨버스에서 내려 돌아온 아이들을 가방만 집에 놓게 하고 바로 차에 타게 해서 3시 50분쯤에 출발할 수 있었다(이렇게 목요일 오후에 출발하므로 해서 아이들이 결석하게 된 날은 금요일 하루와 월요일 반나절이었다).

오늘은 내일 저녁 때 워싱턴 DC에 도착하기 쉽도록 캔터키주의 루이빌이나 렉싱턴쯤에 가서 자기로 했다.   숙소는 예약하지 않고 가는데까지 가다가 고속도로의 휴게소에서 구하는 쿠폰북으로 해서 적당한 위치에서 머무르려 한 것이다.

집에서 출발해 2시간 30분쯤 지나 I-64E를 달려 인디애나주를 지나가다가 캔터키주의 루이빌 60마일 정도 못간 지점의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쿠폰북으로 오늘 머물 숙소를 찾아보았다.  3명의 운전자가 각기 적당한 숙소를 찾아보았는데, 쌍둥이 아버님이신 A 교수님께서 찾으신 곳이 지금 달리는 속도대로 2시간만 더 가면 도달할 수 있는140마일 남짓 남은 렉싱턴의 Best Western이었다.   Best Western이라면 보통때에는 우리는 꿈도 못꾸는 곳인데.. 가격도 적당하면서 아침도 주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이미 인디애나주로 들어오면서 동부시간대로 편입이 되어 한 시간을 까먹었기에 잘 해야 동부시각으로  9시 40분쯤에나 숙소에 도착하게 생겼다.

열심히 달려가서 캔터키주를 진입해서 루이빌을 막 지나는데 갑자기 고속도로 공사구간을 만나게 되었다.  한 밤중인데 차들이 꽉 막혀서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결국 3-4마일을 지나는데 한 시간이나 소요되어 숙소에 10시 35분에나 도착하게 되었다.  배는 고픈데 길은 꽉막혀서 차는 안나가고… 늦은 밤운전이라서 체력은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약간의 두통이 오고.. 뒤에서 아이들은 빨리 숙소에 도착하고싶다고 보채고…  
정말로 늦은 밤 운전은 죽을맛이었다.  첫날부터 이게 뭐람?
숙소에 들어오며 내일 출발시각은 9시쯤에 하기로 했다.  원래는 8시쯤에 출발하기로 계획을 세웠었는데… 워낙 늦게 도착하고 체증구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조금 여유있게 출발하기로 한 것이다.

방에 들어와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아이들 씻기고 재우려는데 이 녀석들은 자기 싫다고… 결국 현지시각으로 12시를 넘겨서 애들을 재울 수 있었다.

오늘은 첫 날이라서 사진을 하나도 찍지 않고 그냥 운전만 몇 시간 해서 여행기가 짧을 것 같았는데… 막상 자판을 두드리니 레터지 3장을 채워가고 있다.  
피곤한데.. 빨리 자야 하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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