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의 시간이 흐른뒤인 지금  미서부의 느낌은 나에게 또다시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그랜드 써클의 대부분인 유타와 아리조나는 어디를 가나 운전석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멋진 풍광 이다.

 

책상에 앉으면 나도 모르게 미국지도를 모니터에 띄우고 그곳을 음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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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비행기 안에서 영화 서너편을 보고 난후 창가에 비치는  라스베가스는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나는  어린애처럼 몸을 돌려 창밖을 계속 바라본다.


창밖의 모습은 앞으로 있을 2주간 여행의 예고편인 듯,  이국적인 정취는 나를 기대속에 설레이게 만든다.

 

1.  Las Vegas  ----> Sedona

 

  라스베가스를 막 빠져나가면서 시원스레 펼쳐지는 드넓은 평원과 멀리 기묘하게 돌출되어 있는 이상 야릇한 산들은 멀리 왔음을 실감케한다.

  어제 한인 슈퍼에서 준비한 방울토마토를 연신 입에 넣으며 넉넉한 행복감을 느껴본다.

 

  그렇게 약 3시간을 달려  Grand Canyon 가는 이정표를 뒤로하고 곧장 달린다.

  얼마후  피닉스가는 길 옆으로 Sedona 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그리 넓지 않은 숲길을 40분 정도 가니 눈앞에 붉고 거대한 바위산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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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시차적응도 할겸 이곳에서 2박을 계획하였다가, 혼자 여행에서 한곳에 오래 머물면 외로움을 탄다는 누군가의 조언에 따라 내일이면 떠나야 하기에

숙소에 짐을 내려 놓자 마자 서둘러 Catherdral Trail 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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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중간 지점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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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주차장도 보인다. 주차장이 작어서 한창때는  그냥 돌아가는 관광객도 많으리라 생각해 본다.

정상까지는 아주 천천히 약 한시간 정도 소요되고 오르기에 그리 힘들지는 않으나 바위가 미끄러우면 안전사고도 심심치 않으리라 생각한다.

 하여튼 미국은 인간 안전보다 자연 보호를 더 중시하는 듯..??

 

 맨위에 오르니 사방이 혼통 붉은 바위산이고 정상너머의 반대편도 탁트인 시원한 풍광이었다.

 그냥 반나절 머물다 내일 아침 떠난다고 생각하니 넓게 펼쳐진 멋진 풍광들이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휴양지 인것을....

 

2. Sedona ---> Grand Canyon Desert View --->Navajo Bridge ---> Vermilion Cliff  Road ---> Lee`s Ferry ---> Page

 

 지난 2년간 너무 가보고픈 달려보고픈 곳들이었다.

 나를 매료시켰던 바로 그곳들 그리웠던 장소들이다.

 

Sedona 를 빠져나와 Flagstaff 를 지나 약 30분쯤 달렸을까 ~~  맑은 하늘 밑에 펼쳐진 바로 그모습 약간은 몽환적인 색색의 광야가 펼쳐졌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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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nd Canyon Desert View   Watch Tower 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끝없는 평야~~  존덴버의 노래가사가 생각났다 ... You fill up my senses ~~

 

Navajo Bridge 에 도착하여 그곳 푸른 물을 바라다 보았다, 천년도 대단한 세월인데 천년이 천번 지나야 백만년 백만년이 또천번 지나야 10억년 ...

그보다 더 오랜 세월 동안 흘렀을 콜로라도 강을 바라보았다. 사방 어디를 봐도 자연의 속살이 그대로 보이는 상상할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을 음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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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milion Cliff  Hwy 는 직선길이가 대략 40 Km 쯤 되는 것 같다. 한쪽에는 드 넓은 평원 다른 한쪽은 기묘하게 생긴 절벽~~

오랜 세월 전에도 그대로 있었을 저 절벽들~~ 그리고 그사이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았을 길없는 안쪽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하다.

경비행기를 타고 가면 저 안쪽도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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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계획은 Kanab 로 돌아가서 Page 로 가려하였으나, 중간 중간에 시간을 너무 지체하여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 Page 로 가려고 방향을 돌렸다.

 

오면서 아이리스님이 말씀 하신 Lees Ferry 가 떠올라 그리로 방향을 돌렸다. 콜로라도 강물과 가까이 하고싶고 또 손을 담궈 보고도 싶었다

Navajo Bridge 바로 옆의 길로 약 7Km 를 가니 캠핑장소가 있었고 그 아래 강가까이 갈수 있는 길과 주차장이 있었고, 여러명의 아이들이 물장난을 하고 있었다.

 


강 안쪽의 물은 검푸른 빛을 띄고 상당히 거칠게 흘렀다. 아주 오랜 세월 전부터 이러 했으리라.

 

Page 로 향하면서 지난 약 2년간  땅이 갈라져 도로가 폐쇄되었던 곳이 보였다.

 

 도로포장이 깨끗하게 되어 금세 알 수 있었고 도로 반대편 전망대에서 보는 저 아래의  대 평원도 대단하리라 상상만 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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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틈틈이 기억을 되살려 가며  다음편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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