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6 23:04
Day 8: Glacier NP
SFO에서 FCA로 이동하여 Glacier NP로 들어간 날입니다.
Standard SUV를 예약했는데 알라모에서 VIP라고 Ford Expedition으로 업그레이드 해 주었네요 ㅎㅎ
혼자 그리 큰 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웃긴데, Going to the sun road의 아슬아슬한 절벽길을 갈 때는 오히려 작은 차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불허전! Going to the sun road!
혼자 운전을 하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길이 몇 개 있죠.
호주의 Great ocean road, 이탈리아 몬테풀치아노 지역의 농가길, 아이슬란드의 해안도로, 모뉴먼트 밸리 가는 길 등등.
Logan pass를 중심으로 앞 뒤 20분씩의 드라이브는 잊혀지지 않는 스릴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공원 초입에 있는 다채로운 색깔의 조약돌도 예뻤고, Many Glacier Hotel의 뷰도 맘에 들었습니다.
Day 9: Glacier NP
Many Glacier Hotel을 이틀 잡았습니다.
이 호텔도 낡고 Wifi 안 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주요 포인트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아이리스님이 추천하신 Grinell Glacier trail은 현장에서도 예약이 되지 않아 짧은 트레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찍 일어나 Logan pass 주차장에 7시반에 도착하니 거의 차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Hidden Lake trail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전 날 과음 영향도 있고,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 것이겠죠^^
오후에 국경을 넘어 Waterton을 다녀 왔는데,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Prince of Wales Hotel)에서 창문 너머 그림 같은 풍광을 바라 보며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2년 전 난 큰 산불을 복구하는 공사가 많이 있어, 산을 오르지 않고 호숫가 산책 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Day 10: Glacier NP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일출의 아름다운 빛이 산 자락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호텔 앞에는 사진작가들이 삼각대를 줄지어 세워 놓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더군요.
이 날은 Sun Point Nature trail과 Highline trail을 즐겼습니다.
Highline trail은 왜 어느 지점에서 사람이 확 줄어 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벼랑에 안전장치 없이 줄 잡고 가야 하는데, 가을 여행을 위해 깔끔하게 유턴했습니다^^
Lake McDonald까지 갔다가 다시 Going to the sun road를 왕복할 정도로 운전하는 길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Day 11: Seattle
귀국하는 날 시애틀에서 몇 시간이 남아 짐 보관소에 가방을 맡긴 후, 2년 전에 가 보지 못한 몇 군데를 살짝 들렀습니다.
Portage Bay Cafe라는 곳에서 맛있는 프렌치 토스트를 먹고 Arboretum Botanic Garden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스페이스 니들 근처 MoPOP에서 영화와 음악을 주제로 한 전시도 둘러보았지요.
인천행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인데, 어딘지는 모르지만 구름과 눈이 예뻐 사진에 담았습니다.
상세한 조언을 해 주신 아이리스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즐거운 여행을 했습니다.
가을 일정에 변화가 생겼는데, Guns and Roses 공연이 있는 캔자스시티가 중간에 들어왔습니다.
오로지 이 공연을 보기 위해 DEN-ICT, ICT-LAS 비행기표를 끊어버렸습니다 ㅎㅎ
가을 여행 후기로 다시 돌아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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