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에서 도움 많이 받고 무사히 미국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혹시나 제 후기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짧게 후기를 납깁니다


여행일정은 4박 5일이고, 혼자 여행이라 음악 들으면서 1700km 정도 열심히 운전했습니다.

세도나나 모압 쪽도 생각을 하다가 처음에 생각했던 곳만 집중해서 보는 식으로 루트를 짰습니다.

널널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해가 떠있을때만 운전을해서 그런 지 시간적으로는 생각보다 빡빡했습니다.

운전 자체는 생각보다 할만합니다. 10마일 이내면 옆 집 같고 2~30마일이면 다온 느낌?..차도 없고 길도 단순하다보니 한국에서 운전할 때랑은 느낌이 다릅니다



전체 루트 : 피닉스-플래그스태프-그랜드캐넌(사우스림)-모뉴먼트밸리-페이지(앤텔로프캐년,홀슈밴드)-카납-브라이스캐년-자이언캐년-라스베가스


* 1일차 : 인천-LA-피닉스-플래그스태프 (운전 220km)


인천에서 LA를 거쳐 피닉스까지 긴 비행 끝에 오후 3시쯤 도착했습니다.

미리 예약한 알라모에서 차를 찾고 4시 정도에 출발해서 플래그스태프까지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구글맵 기준 2시간 20분)

원래는 마트도 들리고 천천히 갈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운전대를 잡으니 낯선 풍경과 무지막지하게 큰 차들, 렌터카의 이상한 사이드 미러에 멘탈이 나가 그냥 바로 숙소까지 갔습니다.

Center left turn lane에 대해 모르고 있어서 마지막에 좀 헤맸습니다.

저처럼 미국 운전이 처음이신 분들은 Center left turn lane에 대해 꼭 미리 알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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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한 포드 머스탱 사이드 미러 사진입니다. 큰 부분은 사각지대 확인용 확대경이고 왼쪽 위 작은 부분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이드 미러 부분입니다

첫 날 이걸 몰라서 차선변경할 때 엄청 고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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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 left turn lane 설명입니다. 도로 중앙에 양방향 차들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좌회전 전용 차선이 있습니다.

이 걸 모르고 갔더니 숙소에 진입할 방법도 모르겠고 해당 차선에 마주보고 정차해 있는 차들도 있고..뭔가싶었습니다



* 2일차 : 그랜드캐넌(사우스림)-모뉴먼트밸리 (운전 415km)


2일차부터는 차에도 적응을 하고 도로도 널널해서 편하게 다녔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달려 사우스림 도착해서 Annual Pass를 구입하고 몇번 와봤던 곳이라 근처만 쓱 둘러보고

다시 차를 타고 Desert View Drive를 따라 뷰포인트들 구경하면서 워치타워까지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이동했습니다.


워치타워부터 모뉴멘트 밸리까지 가는 길에는 구글 맵을 통해 우연히 알게된 바베큐 가게를 들리려고 했는데 문을 닫아서 점심도 못먹고 250키로를 달려 Goulding’s Lodge에 도착했습니다.


혼자 여행이다보니 조금이라도 저렴한 숙소로 예약했는데 깔끔하고 뷰도 괜찮았습니다.

The View Hotel 예약이 꽉찼거나 가격이 부담되시면 Goulding’s Lodge도 고려해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날 저녁부터 천둥과 폭우로 인해 일출일몰이나 별은 못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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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lding's Lodge에서 바라본 모뉴먼트 밸리 모습



* 3일차 : 모뉴먼트밸리-페이지(앤텔로프캐년,홀슈밴드)-카납 (운전 426km)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그쳤는데..밤새 비가 많이왔는지 앤텔로프 캐년 투어가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모뉴먼트 밸리 구경도 하고, Forest Gump Point도 들렸다가 Page로 갔습니다.


혹시나 다른 투어업체라도 있을까해서 upper와 lower 입구에 가봤으나 아예 입구가 막혀있네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인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포기하고 점심을 먹고 홀슈밴드에서 멍때리면서 갈 곳이 없나 찾아보는데..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그냥 카납으로 가려고 지도를 세팅하는데 89A 도로 경치가 좋다는 글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카납 가는 길이기도하고 시간이 맞으면 North rim도 살짝 들릴 수 있을 것 같아 그쪽으로 무작정 떠났습니다.


출발하고보니 똑같은 사막뿐인데.. 경치 좋은 도로 이름이 89A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 이름이 다 비슷비슷해서 착각한 것 같기도 한데 어차피 할 것도 없고 크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니 그냥 밟았습니다.


가다보니 뷰포인트도 종종 있고 그랜드 캐년이 가까워지니 숲도 나오고 드라이브하기 좋은 도로였습니다.

노스림과 카납 갈림길까지 왔는데 노스림에 도착하면 곧 닫을 시간이 될 것 같아 그냥 포기하고 카납으로 왔습니다

노스림을 들린다면 더 좋았겟지만 나름 괜찮은 드라이브 길인듯 합니다


map.jpeg




891.jpeg892.jpeg




* 4일차 : 카납-브라이스캐년-카납 (운전 230km)


가장 편했던 날입니다. 카납에서 브라이스 캐년은 1시간 반 정도 거리입니다.

Alltrails 앱을 통해 미리 찾아본 경로로 브라이스 캐년을 한바퀴 쭉 돌았습니다.

별 기대없이 갔던 곳인데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걷고 오르막도 많았지만 경치보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저는 등산을 좋아해서 좀 많이 걸었지만 시간이 없거나 편하게 보고싶으신 분들은 버스를 타고 주요 포인트만 가셔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듯합니다.


IMG_7645 중간.jpeg



* 5일차 : 카납-자이언캐년-라스베가스 (운전 328km)


자이언 캐년은 주차 지옥입니다. 자연 보호 때문인지 공원 내 주차장 자리가 별로없네요..

글을 제대로 읽지않아 무료 주차장이 있는 줄 알고 마을을 한참헤매다가 비지터 센터 통해서 모두 유료 주차라는 사실을 알고 주차를 하니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자이언 캐년 관광을 시작했습니다.


렌터카 반납 시간도 있고해서 The Narrows와 Scout lookout만 다녀왔습니다.

The Narrows는 부츠 등을 빌리지 않으면 안가도 될듯 합니다 그냥 산책하듯이 걸어갔다가 나왔습니다…


Angel’s landing lottery에 실패하더라도 Scout lookout까지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다만 이 코스는 트레킹이 아니고 등산이라고 해야할 듯합니다. 위험하거나 운동화로 걷기 어려운 구간은 없으나 경사가 꽤 가파르네요

Scout lookout에 도착하고보니 Angel’s landing 입구에 지키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저도 가볼까하다가 시간도 애매하고 경치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IMG_8004 중간.jpeg



라스베가스까지는 260km 정도되는데 중간에 도로공사가 있어서 조금 정체된 것 말고는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5일 정도 허허벌판만 보다가 삐까뻔쩍한 도시를 보니 시골 촌놈이 된 기분이었네요

라스베가스에서 이틀 푹 쉬고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러 동부로 떠났다가 한국으로 무사 복귀했습니다


다 쓰고보니 정보가 될 만한 내용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ㅎㅎ

어린 시절부터 미국 영화와 드라마를 즐겨보다보니 미국 서부의 사막의 끝없는 길을 달리는 여행을 항상 꿈꿔왔는데

아이리스님과 곳에서 정보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매끄럽게 다녀올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IMG_6327 중간.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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