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일차 : 2015년 8월 25일(화요일)

 

 

 

 

이곳 론파인 앞산이 유명한 휘트니 산이란다. 책자를 보니 휘트니 산에도 트레일 코스가 즐비하고 풍광이 아름답다. 예정된 일정이 있으니 휘트니 산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떠난다.

 

 

오늘 일정은 데스밸리를 관광하고 티코파 핫 스프링을 거쳐서 라스베가스로 이동하는 것이다. 내가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 그동안 못한 것을 벌충한다는 명분이지만 사실은 골방에 있기보다는 운전하는 것이 훨 낫기 때문이다.

 

 

지도를 보니 론파인에서 도로를 따라가면 데스밸리의 주요 포인트를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우리가 보아야 할 포인트를 순서대로 지도에 표시하여 조수에게 건네고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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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의 도로가 특이하다. 멀리서 보면 마치 주름치마처럼 보인다. 언덕배기 도로를 계단식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이곳의 뜨거운 날씨와 관계가 있나보나. 먼저 Stovepipe Wells 이란 곳에 정차하니 뜨거운 열기가 훅 풍겨온다. 다음은 Furnace Creek 비지터 센타다. 오늘은 데스밸리 국립공원 지정 몇 주년 기념일이라고 입장료를 받지 않는단다. 우리는 1년간 국립공원을 들락거릴 수 있는 80불짜리 패스를 갖고 있어 무료입장이 덤덤하다.

 

 

국립공원 패스는 미국여행자에게 필수다. 신용카드처럼 생긴 것이 뒷면에 2사람까지 서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국립공원을 입장할 때 마다 패스와 신분증(여권)을 보여 주어야 하므로 서명은 여권 싸인과 동일하게 하여야 한다.

 

 

자브리스키 포인트를 찍고 단테스 뷰로 향한다. 산꼭대기를 향하여 경사가 심한 길을 오른다.

 

 

데스밸리는 우리말로 죽음의 계곡이고 이곳 지명도 난로연통, 벽난로 등이라 아주 겁을 주려고 작정하고 지은 것 같다. 여름에 어느 여행자는 차량바퀴가 녹아 버렸다는 흉흉한 소문도 있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여행자들이 이곳을 들르지 않고 우회하여 라스베가스로 가버린다.

 

 

그런데 미국사람들 뻥 세다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데스밸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풍광이다. 단테의 뷰에서 내려다보이는 아득한 광활함은 감동이었다. 멋진 풍경은 세계 도처에 있어 특별한 감동이 없으나 나에게 미국여행의 감동은 이 원시의 광활함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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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178번 도로를 타고 가니 미술가의 빠레트라는 일방통행 드라이브 길과 배드워터가 나온다. 배드워터는 그냥 지명인줄 알았는데 정말 물이 있었다. 해수면보다 가장 낮아 온통 소금 바닥인데 증발하지 않은 물이 남아있다니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티코파 핫 스프링스로 향한다. 아이리스님이 추천한 곳이기도 하고 The Clay Disciples을 보면 저자인 캐노 그라함이 여기서 벤토나이트로 스파를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도 칼슘벤토나이트 사업을 하는 처지라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그런데 그 분이 세상을 떠나서인지 쓸쓸하기 그지없고 스파라는 것도 옛날 시골 목욕탕 수준이라 그냥 왔다. 나는 그분의 친필 서한을 몇 장 가지고 있다.

 

 

지도를 보면 도로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마을 이름을 적어 놓아 마치 도로 변에 마을이 있을 것처럼 생각이 드는데 그렇지가 않다. 도로를 벗어나기 일쑤고 마을이란 것도 집 몇 채가 전부다. 그리고 지도에 포인트라고 표시되어 있어도 막상 가보면 여기가 지도에서 말하는 그 포인트라고 안내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조수는 정신을 차리고 저 멀리 무슨 싸인판이 나온다 싶으면 속도를 줄이라고 해서 싸인판을 읽어 가면서 진행을 하여야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다.

 

 

이동 : Lone Pine - Stove Pipe Wells - Furnace Creek Visitor Center - Zabriski Point - Dantes View - Artists Palette - Bad Water - Shoshone -Tecopa Hot Springs - Shoshone -Las Vegas

숙소 : Circus Circus, 2880 Las Vegas Bl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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