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린리버에서 출발해 캐피톨리프로 향했습니다.

오늘 브라이스 캐년까지 봐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했다 할지라도

캐피톨리프를 많이 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Capital Gorge Road 는 들어가보지 못해 좀 아쉬웠습니다.

마치 수박겉핥기 했다고 해야죠. ^^


캐피톨리프에는 단풍이 들어 있어

붉은 바위산과 잘 어울려 눈이 즐거웠습니다.

간단한 구경과 주니어 레인저를 성공한 후 바로 브라이스 캐년으로 출발했습니다.


유타 12번 도로로 접어들었습니다.

제 생애 운전하면서 오금이 저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왼쪽 오른쪽 양쪽이 모두 깎아지른 절벽이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브레이크 엄청 밟고 지나갔습니다.

전 고개도 못 돌리고 앞만 보았습니다.

제 아내는 참 좋은 구경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험준한 자연을 건너고 건너 브라이스 캐년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점심 먹고 보니 벌써 시간이 3시가 넘었더군요.

부랴부랴 브라이스 캐년 가서 주니어 레인저 하고 보니 시간이 5시를 향해 가더군요.

해질녘 되어 브라이스 포인트와 선셋 포인트만 보고 숙소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끝낼 순 없다고 생각하여

담날 아침 동틀 때 저 혼자 브라이스 캐년에 갔습니다.

일출을 구경한 후 퀸즈가든 트레일을 했습니다.

퀸즈가든 표지판에 후두와 관련한 그림이 있었는데 어떤 것이 퀸즈 후두인지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던군요 ㅋㅋㅋ


그리고 다시 또 아쉬워 나바호 루프 트레일도 갔습니다.

꼬불꼬불한 길을 내려서 좁은 틈을 지나 숲과 후두로 둘러싸인 곳이 나오더군요.

주변엔 아무도 없고 저 밖에 없었습니다.

더 들어갈까 하다가

혹시 곰이 나올까봐 막 무섭더라고요.

아~ 설마 곰이 나오겠어... 괜찮아 하면서 더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숙소에서 자고 있을 가족 생각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숙소 가면서 이런 생각하며 나온 제가 웃기더라고요 ㅋㅋㅋ


다음날 자이언캐년으로 갔습니다.
riverside walk 트레일을 하고 canyon overlook 트레일을 하는 도중
해가 질 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중간에 내려왔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canyon overlook 트레일을 먼저 갈 걸 하더라고요.
riverside walk 트레일은 여름에 하면 정말 시원할 것 같았습니다.


다음날은 페이지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엔탈로프 캐년으로 갔습니다.
인디언 트럭을 타고 이동했는데
발목양말을 신었더니 바지와 양말 사이 종아리가 엄청 춥더군요. ㅋㅋㅋ
트럭에 비닐을 좀만 더 보완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


엔탈로프 캐년 안에서 제가 카메라로 막 찍었는데 사진이 잘 안 나오더군요.
그런데 우리 가족 사진을 가이드가 찍어줬는데
그 사진은 정말 잘 나왔습니다
역시 전문가라 다르더군요.
팁도 충분히 드렸습니다. ^^


그리고 나서 아이리스님이 추천해 주신 글렌 캐년 댐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거라 참가비도 비교적 저렴하더군요
댐 아래에 들어가서 물을 방류하는 것을 봤는데
정말 수압이 대단했습니다.
물살로 인해 강이 넘실거리는 것이 정말 폭풍우가 치는 듯했습니다.
이것을 보니 10월 중순에 나이아가라 안개호 탔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불과 1달도 안 됐는데 상당히 오래 지난 느낌이네요.
그 즐거웠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투어 정보를 알려주신 아이리스님이 또 고마워졌습니다 ^^
두말하면 잔소리지만요.


그리고 오늘 모뉴먼트 밸리를 다녀왔습니다.
하도 유타 국립공원을 많이 보고 다녀서 그런지
모뉴먼트 밸리의 그림 같은 뷰트들을 봐도 큰 감흥은 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가족 사진만 몇장 찍은 후 돌아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리스님이 알려주신 수많은 관광지를 갈려고 했는데
작은 애가 한국에 가고 싶다고 볼라면 혼자 보라고 하며, 숙소로 바로 가고 싶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못 갔습니다. (아이리스님 죄송요!!)


바로 세도나로 내려왔습니다.

세도나 오는 길에도 단풍이 멋지게 들어있었습니다.

정말 이번 여행에서 단풍 구경은 제대로 했습니다.


프라이스라인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체크인을 하러 갔습니다.
로비에 사람이 아무도 없어 기다리는 중 우리 애들이 아빠 따라 들어왔습니다.
그 후 직원이 나타났는데
예약 시 어른 2명이었는데 아이들 2명이 더 있다고
더블베드 2개 방으로 바꿔야 하고 20$를 더 내라고 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20$ 지불했습니다.
앞으로는 체크인할 때 저 혼자 들어가서 체크인해야겠어요.
아깝 아깝 ....


10월초부터 시작된 여행에서
동부 남부를 거쳐 서부로 왔습니다.
동부 남부는 도시 관광이라 레지던스 인이 많아
레지던스 인에서 묵으며 냄비밥을 많이 해 먹었습니다.
지난주부터 서부로 들어와서 보니 레지던스 인이 없더군요.
그러다 보니 계속 피자(느끼해요), 치킨(맛없어요), 햄버거(질려요)만 먹다보니
계속 살빠지고 이러다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제 월마트에서 밥솥 하나 샀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왔습니다. 올레~~~~
어제 오늘 밥 해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네요.
최고입니다!!!
진작 살 걸 그랬네요 ㅎㅎㅎ


이제 내일은 세도나 관광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나날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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