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네소타에서 우리가족 미서부여행기(구일째)

2006.09.18 08:02

Jung-hee Lee 조회 수:3019 추천:106

오전 8시 30분 출발.

Toyabe National Foreast를 지나서 monitor pass르 지나 Leevining까지 가는데 계곡이 멋지고 바위도 많고 숲도 울창하고 경치가 좋았다.  그 가파른 길에도 자전거로 하이킹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와 남편은 이렇게 힘든 길을 어떻게 올라가나 하고 신기하게 바라봤다.  

요세미티에 들어가기전 호수에서 차를 세워놓고는 남편은 저기 보이는게 정말 만년설인지 아닌지 확인해 봐야겠다면서 가깝게 보이는 한번 올라갔다 오겠다고 했다.  그러니까 5살짜리 딸까지 자기도 같이 간단다.  난 힘들어서 올라가기 싫어서 남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엄마껌인 아들도 나랑 같이 남겠단다...

아빠와 딸은 산을 올라가고 우린 호수에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미국인 한 가족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 아빠가 우리 아들에게 낚시대를 건네 주며 한번 당겨보라고 했다.  물고리가 낚인 거였다.  아들은 휠을 감으며 아주 신이 났고 그 아저씨는 친절하게 낚시 하는법과 물고기를 다시 놓아주는 것등을 설명해 주었다.  거기 아주머니, 누나, 형 모두 친절하게 우리에게 낚시하는 것을 보여주고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그러는 동안 남편이랑 딸을 틈틈히 찾아보았지만 어디쯤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다.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서야 점처럼 보이는 우리 가족이 나타났다.  남편이 딸을 업고 산을 내려오는 것을 봤다.  나중에 들어보니 눈까지 가는 길이 보기에는 가깝게 보였어도 엄청 멀었다고 했다.  그리고 남편은 캠코더로 찍어서 눈임을 증명해 보였고 딸은 눈위에 자기 이름을 썼다고 아주 자랑스러워했다.

그 미국인 가족과 좀 더 얘기를 나누고 가지고 간 한국 전통매듭과 북마크등을 선물로 전해 주고 우린 Tioga pass를 거쳐 요세미티로 들어섰다.

Tolumne meadows visitor center에서 쥬니어레인저 프로그램 책도 $3씩 주고 사고 Tenaya lake르 갔다.  이 호수는 가족이 놀기에 아주 좋았다.  물도 너무 맑았고 주변 경치도 아름다웠고...  우린 잠깐 발은 담그고 놀다고 그냥 왔지만 말이다.  아이들은 물놀이를 더 못해서 많이 아쉬워했다.  

Olmsted point, Big oak flat road, El capitan, Yosemite Falls, Valley visitor center를 거쳐 오늘의 숙소인 Curry Village에 갔다.  겨우 방을 구한 게 욕실이 없는 캐빈이었다.  남편과 아이들은 거기를 여행중 최악의 숙소라고 했다.  깨끗한 것 좋아하고 샤워, 화장실사용이 편한 것이 좋다면 좀 싫어할 것 같다.  하여튼 색다른 경험을 한 것이라 난 괜찮았다.  우린 아빠만 샤워를 하고 아이들과 난 생략하고 말았다.  밤이 되니 온도가 많이 떨어져서 춥기도 하고 귀찮아서...

저녁을 먹으러 우린 강가의 picnic area에 가서 먹었는데 주변도 아름답고 다 좋았는데 모기가 많아서 우리 가족은 모두 모기의 밥이 되고 말았다.  특히 우리 딸의 이마엔 3개나 물려서 나중에 거울을 보더니 안 예쁘게 됐다며 울고 말았다. ^ ^

군대 막사같은 캐빈에서 하루밤을 보내며 우리 가족은 색다른 경험을 하고 피곤한 몸을 침대에 뉘이고 꿈나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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