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9 22:45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산타페에서 쭈욱 내 달려서 오후에 알라모고도에 도착했습니다. 살면서 눈쌓인 벌판으로 지평선을 보기는 처음이네요. 중간에 너무 경치가 좋아서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은 것은 좋았으나, 바퀴가 눈밭에 빠져서 지나가던 분들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탈출했습니다 ㅠ.ㅠ
White Sands National Monument
드라이빙 할 때는 언덕에 쌓여 있는 것이 눈인지, 아니면 이름 그대로 "White Sands"인지 햇갈렸는데요. 내려서 보니 흰 것은 눈이요, 모래색인 것은 White Sands 더라구요. 우리 꼬맹이는 산타페에 있을 때는 눈 밟는걸 무서워하더니, 여기서는 잘 밟고 놀더라구요. 설매대신 가져간 돗자리를 펴서 언덕마다 타고 놀았습니다 ^^ 날씨가 쌀쌀해서 일몰까지 기다리다가 얼어 죽는 줄 ^^
White Sands Missile Range Museum
White Sands NM에서 Las Cruces로 가는 길에 보면 있는 미사일 박물관입니다. 어릴적 달달 외우고 다녔던 미사일 무기 체계는 여기 다 모여 있어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데, 1930-1960년대 까지의 주요 무기들은 다 있는 듯 싶네요. 원래는 현재 뉴멕시코에 한창 건설중인 민간우주공항을 가고 싶었는데, 투어가 금/토 이틀만 있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포기했어요 ㅠ.ㅠ
저는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모든 무기 하나씩 다 보니 1시간 30분 후딱 지나갔는데, 와이프는 별로였던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