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차 (1월 31일) & 후기

모텔에 5시 웨이크 업 콜을 부탁하였는데 5시 20분 경 콜을 주었다. 일어나서 허겁지겁 세면을 하니 6시 체크 아웃을 하는데 마침 빵이 있어 아침식사용으로 챙기고 모텔을 나왔다. 네비로 렌터카회사를 찍으니 10마일이 나온다. 여유가 있어 다행이다.  가는 도중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2년전 가득 못채운 관계로 렌터요금이 더 올라간 아픈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 7시 반납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반납 차량이 많다. 반납시 직원이 와 체크기로 이곳 저곳을 체크하더니 영수증을 뽑아 주는 것으로 끝났다. 추가로 내는 요금없이 카드 결재하고 우리는 허츠 버스로 공항에 와 출국수속을 하였다. 10시 20분 출발이라 다소 여유가 있는 우리는 공항 내 매장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녔다. 우리나라처럼 매장이 많지 않아 다니기는 편했다. 잔돈 20여불이 있어 매장에서 육포, 쵸컬릿 등을 산 후 2층 식당가로 올라가 코너에 있는 의자에 앉아 모텔서 챙긴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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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나리타까지 가는데 총 11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미국에 올 때는 8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지루한 시간이 될 것 같다. 게다가 옆에 탑승한 일본인 할머니가 빈좌석을 이용 머리를 내 쪽으로 두고 누웠고, 앞에 앉은 우리나라 남자는 매너없게 식사시간을 제외한 전 시간 의자를 최대한 뒤로 눕히고 가끔 손을 뒤로 뻗어 스크린을 가리는 등 주변을 잘못만나 불편한 자세로 인천까지 왔다. 중간 나리타에서 잠시 쉴 때 공항 이곳 저곳을 둘러 보면서 선물용 일본술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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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환전한 5천엔과 카드를 이용 선물을 샀는데, 병수와 지민이가 군것질을 하고 싶어해 3만원을 환전하였는데 내심 2천엔은 훨 넘을 줄 알았는데 1800엔만 받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우리나라서 더 환전하는 것인데 아쉬웠다. 2시간을 기다리다 탑승한 우리는 7시 40분 3주만에 다시 인천땅을 밟았다. 운이 없어서인지 짐이 승객 중 가장 늦게 나와 우리는 8시 30분경 공항을 빠져 나와 2시간 주행 끝에 스위트 홈에 도착함으로 2010 미서부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후기

2008년 여행의 경험과 이곳 홈피의 정보로 이번 여행은 보다 체계적인 준비속에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산속에서 헤매고 마지막 숙소를 못찾아 헤매는 등 아찔한 일도 있어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요.

늦어도 6시 이전에는 숙소에 들러갈 것을 주장한 애엄마의 요구로 처음 계획했던 장소를 못보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충분히 휴식을 해 나름대로 기나긴 여정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운행한 거리가 4,500마일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7천키로를 뛴 셈이죠. 기름은 600불 정도 들었습니다. 한 70만원정도네요. 천키로에 10만원이니 빌린 차가 링컨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에 비해 엄청 싼 셈이지요.

이번 숙소는 아침이 타 모텔에 비해 잘 나오는 베스트 웨스턴을 주로 이용하였고, 가끔 주방시설이 있는 모텔도 이용해 먹고 싶은 것을 요리해 먹는 즐거움도 누렸습니다.  낮에는 빵이나 레스트에어리어에서 식사를 해먹어 경비를 절감하기도 하였습니다. 반찬은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가스, 그리고 피닉스의 한인마트를 통해 구입. 아쉽지 않게 식사를 했습니다.

넷북을 가지고 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많은 양의 사진을 넷북에 저장하여 여유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국의 체인 모텔은 거의 다 무선망이 구비되었으니 넷북을 갖고 가시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겁니다.

이번에는 저번보다 옷 쇼핑을 좀 많이 했습니다. 질 좋은 옷감에 비해 값이 많이 싸더군요. 어느 아울렛에서는 10벌에 60불을 지불하였으니 참 싼거죠. 얼마나 싼지 애엄마가 농담으로 옷보따리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번 여행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고, 병수가 공부의 필요함(특히 영어)을 알고 꿈을 가졌다는 것 또한 조그마한 성과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계획을 세우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또 수학여행식이 된 것입니다. 팜 스프링스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여유있게 휴식을 취하는 미국인들을 보면서 우리 가족의 여행도 한 지역에서 몇일 체류하면서 여유있게 구경을 하는 것으로 바뀌어야하겠다고 애엄마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폭설로 인한 어려움에도 온 가족이 건강하게 여행하게됨을 감사드리며 투박한 여행기를 읽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노하우는 없지만 혹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성심껏 말씀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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