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Niagara Falls Trip(2009년 3월 9~ 13일)

1. 날짜: 3월 10일(화)-여행 둘째날

2. 주요 목적지: Bible Walk(Mansfield,OH), Niagara Falls(NY, ON)

3. 이동경로: Columbus, OH(9시 14분 출발)- Bible Walk(Mansfield,OH, 12시 30분 출발)- Niagara Falls(NY, 5시 45분 도착)-숙소(Days Inn & Suite, ON, 7시 도착)

4. 하루 이동거리: 387(총 874)마일

5. 하루 지출:$110.52
       *숙소:$44.63(38.15+Tax+Tips)-The Falls Days Inn & Suite,
       *기념품:$8.51(Bible Walk와 Niagara Falls에서 마그넷 및 엽서)
       *통행료:$7.25(고속도로-$4, 나이아가라의 Rainbow Bridge-$3.25)
       *입장료:$19.80(Bible Walk-약간 할인받음),  *개스:$30.33


잠을 많이 잘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찍 잤는데, 다민이를 데리고 자는 바람에 그 녀석이 잘 자도록 놔두지 않아서 잠을 좀 설쳤다.  그리고 또 다혜가 화장실 가자고 깨우는 바람에 새벽에 잠이 완전히 깨버렸다.

그래도 어제 아침보다는 쫌 낫다.
대충 씻고 나서 나 혼자 먼저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으러 갔다.  와플을 만들어 먹고 토스트 한 개와 미니 컵케익 한 개를 먹었다.  과일이 나오지 않온 걸 보니 수준이 쫌 그렇다.  그래도 아침해 먹는 것보다 편하니 이게 낫지.

아이들이 오늘은 일찍 깨지 않았다. 결국 8시 40분쯤에 깬 다혜를 데리고 아침식사가 준비된 곳으로 가서 와플 만들어 주었다. 다혜가 어제 자기 전에 아침에 와플 만들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아침먹고 짐 챙겨서 겨우 출발한 시각이 9시 14분!  원래 예정 출발 시각은 8시 50분이었는데 쫌 늦었다.  사실 이틀 전에 섬머타임이 시작되었고 동부시간대로 들어와 또 한 시간을 까먹어서 우리의 일리노이에 맞춰진 생체시각으로는 지금 이 시각이 7시 14분인 셈이다.  이 정도에 출발한 것만해도 어딘가.

다음 방문지인 Bible Walk에 도착하니 10시 20분쯤 되었다.  Receptionist가 반갑게 인사하며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더니 이 곳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는다. AAA보험에서 제공하는 Tour Book에서 보았다고 하니 자기들이 알아서 AAA 디스카운트 금액으로 입장료를 계산해버렸다.  
Miracle of the Old Testament와 Life of the Christ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가이드 해주시는 분을 따라서 구약관에 먼저 들어갔다. 시간은 신구약관 각기 1시간씩 걸린다.
입구에서 사진이나 비디오는 절대 찍을 수 없다는 걸 강조한다. 특별히 인상깊은 장면이 있으면 Gift shop에서 엽서를 구입하면 된다고 한다.
구약관은 에덴동산의 창조부터 시작되는데, 가인과 아벨에 이어 모세가 나오더니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거의 20-30개의 장면이 이어지는데 기왕이면 연대기 순으로 해 놓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 장면 마다 조명이 따로 들어오고, 조명이 시작되면서 그 장면에 대한 해설 나레이션이 나온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설명 전에 우리끼리 무슨 스토리일지 맞추는 것도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다혜는 Sunday School에서 최근에 했었던 스토리들이 나오면 자기가 언제 그걸 배웠다며 굉장히 반가워 한다. 특히 엘리사의 명을 따라 요단강에 7번 목욕한 나아만 장군의 장면에서는 엊그제 배운 것이라며 얼마나 아는체를 하는지..ㅋㅋ

Photobucket
[전시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로비에 있는 커다란 포도송이를 메고 가는 사람들의 모형 앞에서..]

신약의 내용은 다행이도 연대기 순이어서 보기가 편했다.  아이들도 예수님 탄생 전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순서대로 이어지니 의미를 깊이있게 받아들이기가 더 쉬운 모양이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오면 앉아서 잠시 묵상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신약까지 모두 보고 나와서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이 예뻐하는 아이들이 되기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지옥에 가기 실어서 말이다.^^
신앙이 있는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 한 곳이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애가 너무 어리면 중간 지나면 지루해 할 수도 있다.

다 보고 나와 매그넷과 엽서 몇 장을 사서 나오니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겨우 차를 가져와 그 건물 입구에서 가족들을 태우고 출발했다.  처음 계획으로는 Bible Walk을 보고 나서 거기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나이아가라 폭포로 이동하려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오기에 그냥 이동하면서 차에서 먹기로 하고 출발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미리 아침에 데워온 3분짜장과 카레에 밥을 비벼 맛있게 점심을 해결했다.

Cleveland에 들어오기 전에 Cuyahoga  Valley National Park의 간판이 보여서 가는 길에 잠시 들러 가려고 이정표를 따라 갔는데, 분명히 국립공원 입구의 표지판이 보였는데 들어가도 Visitor Center가 나오지도 않고 금방 일반 민가가 나와 버린다.  ‘내가 착각하고 그냥 지나쳤나’하는 생각에 차를 돌려 지나온 길을 다시 가봤지만 역시나 별 시설이 없고 너무나도 황당하게 공원 내 Lodge도 문을 잠가 놓았다. 결국 매그넷 같은 것도 하나 구입하지 못하고 그냥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 길로 다시 합류할 수 밖에 없었다.  혹시나 하고 들어갔는데, 공연히 아까운 시간만 40분이나 허비했다.
예전에 어느 글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이 국립공원은 사실 일반적인 주립공원 수준만도 못한데 어떻게 어떻게 정치력을 등에 업고 최근인 2000년대에 우여곡절 끝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실망거리만 던져준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면서 왜 국립공원이 되었는지…

비가 오락가락 하는 길을 헤치며 결국 5시 반쯤에 Niagara Falls, NY까지 왔다.  미국쪽에서 폭포를 볼 수 있는 Goat섬으로 들어가서 캐나다쪽 폭포인 Horseshoe Falls를 보고, 미국 폭포를 볼 수 있는 Visitor Center쪽으로 가서 폭포를 보려고 하는데 날씨가 흐려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리고 시각도 6시가 지나면서 흐린 날씨에 어둑해져 가니 보기도 어려워 거기서 길게 지체하지 않고 바로 Rainbow Bridge를 통해 캐나다로 넘어 갔다.  지금이 관광 비수기여서 그 시각에 벌써 Goat섬과 Visitor Center의 시설들은 모두 Closed 되었다.

Photobucket

[고트섬의 끝에서 본 Horseshoe Falls]


Photobucket
[날이 흐려 무채색으로 치장된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 Skylon Tower 건너편에서 바라다 보이는 건 온통 눈밭 뿐이다]


Rainbow Bridge를 넘을 때에 미국쪽에서 $3.25씩 통행료를 받는다.
캐나다 국경 검문소에서 가족들의 여권을 보여줬더니 미국에 머무는 신분을 물어보며 I-20까지도 보여달란다.  그리고 캐나다에 전에 입국했었는지, 입국목적과 얼마 동안 머물지.. 그리고 어디에 머물지를 물어보고나서 몇 가지 금지품목들(총기류, 마약류 등)을 소지했는지를 확인하더니 결국 입국도장을 찍어준다.

캐나다쪽 폭포를 바로 볼 수 있는 곳인 Queen Victoria Park에 가 길 옆에 비상 깜빡이를 켜고 세워 놓았다.  우리보다 먼저 여러대가 그렇게 세워놓고 난간에 기대 폭포를 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보고 들어왔던 그 폭포라서 그런지 기대가 참 컸던 것 같다.  미국과 캐나다 폭포가 모두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보는데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다혜 엄마도 그렇게 느꼈단다.  아마도 잔뜩 흐린 날씨라서 물안개도 엄청나게 낀 시계불량한 면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런지도 모르지만 그저 큰 폭포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그간 미국에서 이것저것 멋진 것들을 너무 많이 보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비슷한 멋진 것들을 보고 나서 그랜드캐년에 갔을 때, 그 웅장한 그랜드 캐년을 보고도 별 감흥을 느낄 수 없다는 사람들도 많으니..

Photobucket
[캐나다로 넘어와서.. 흐린 날의 Horseshoe Falls-캐나다 폭포]

Photobucket
[미국폭포]

그래도 엊그제 주일 새벽부터 시행된 썸머타임 덕분에 저녁 7시가 가까와 졌는데도 약간 어둑해 졌지만 폭포는 볼 수 있었다.  날씨만 맑았더라면…

오늘 머무는 숙소는 Priceline에 프로모션으로 나와 있는 것들 중에서 가격과 조건(아침식사 되고, 실내수영장 있는 곳)이 괜찮은 곳을 고르다가 Center Street에 있는 Days Inn & Suite를 아주 싸게(Tax와 Fee까지 해서 $42.63) 얻었다.  가끔은 비딩해서 얻느라 조건이 불확실한 것에 모험을 하는 것보다 이정도 가격이면 그냥 프로모션으로 나와 있는 것을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들어와서 보니 위치도 좋고 시설도 너무 훌륭하다. 시설이 6층이나 되는 것이 Best Western급 정도는 되듯이 건물 전체가 분위기 있고, 객실도 큼지막하고 좋다(참고로...1 Queen Bed를 예약했음에도 키를 받아서 방에 와 보니 2 Queen Beds 짜리 방이었다).   저녁을 해 먹고 온 가족이 수영하러 갔는데, 실내 풀과 함께 옆에 Hot Tub도 있어서 뜨끈하게 몸도 지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던지..

수영장에서 한참이나 놀다가 방에 돌아와 밤 10가 넘어서 폭포에 오색의 조명이 쏘여진 야경을 보러 나가 보았는데.. 불빛은 전혀 없고 약간의 이슬비와 함께 폭포의 우렁찬 물줄기에서 뿜어져 오는 물보라가 얼굴만 적셨다.

흐린 날씨였지만.. 그래도 우리가 저녁무렵에 폭포에 도착했을 때, 빗줄기가 내리지 않아서 천만다행이었다.  이렇게 우리의 미국여행은 아직까지 일기예보상의 비도 타이밍을 잘 맞춰 비켜가는 행운이 계속 따라준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77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88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2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1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856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41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6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96 2
862 오랜만에 떠나보렵니다..^^(요세미티, 샌프란시스코) [2] 부털이 2009.06.26 2961 1
861 그랜드 써클 여행기 04 / 호스슈밴드,리스페리, 엔텔롭 케년 [5] 로보신미에도 2009.06.11 9676 3
860 그랜드 써클 여행기 03 / 페이지 도착, 레이크 파웰, 레인보우 브릿지. [4] 로보신미에도 2009.06.10 8078 1
859 그랜드 써클 여행기 02 / 그랜드 케년 사우스림 로보신미에도 2009.06.10 5137 1
858 그랜드 써클 여행기 01 / 개요 , 출발, 윌리암스, 그랜드 케년 [3] 로보신미에도 2009.06.04 4996 0
857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미국 여행가는 사람입니다. [5] 유영일 2009.05.25 3533 0
856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11 [9]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221 2
855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10 로보신미에도 2009.04.27 2884 1
854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9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157 1
853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8 로보신미에도 2009.04.27 4080 1
852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7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493 1
851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6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542 1
850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5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925 1
849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4 로보신미에도 2009.04.27 4787 1
848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3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364 1
847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2 로보신미에도 2009.04.27 4187 1
846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1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775 1
845 동부 여행중입니다 [1] NigH2 2009.04.26 3176 0
844 자나깨나 곰조심, 없는곰도 다시보자!! .나는 곰이 안보여도 곰은 나를 보고있다.. [6] 로보신미에도 2009.04.26 8031 0
843 짧은 여행중 경과 공유(여기는 몬트레이입니다..) [1] 수현이아빠 2009.04.07 5342 1
842 미국 서부와 동부 캐나다 여행기 [4] 오혜성 2009.03.21 3444 2
841 텍사스 여행기8- 달라스, 포트워스 & 컴백 홈 [4] 최머시기 2009.03.21 7656 3
840 텍사스 여행기7- 샌안토니오3 최머시기 2009.03.21 3940 3
839 텍사스 여행기6- 샌안토니오2 [4] 최머시기 2009.03.21 4360 5
838 텍사스 여행기5- 샌안토니오1 최머시기 2009.03.20 5044 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