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만났던 유타주의 모압 Moab은 아주 조그마한 도시였었다.

그런데 이번에 16년만에 다시 찾아 가서 본 모압은 정말 많이 변해 있었다.

미국 서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이다보니 아무래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압을 찾다보니

예전보다 많이 발전되었을것이고,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해졌다.


모압에서는 아치스 국립공원 Arches National Park 과

캐년랜드 국립공원 Canyonland National Park을 쉽게 방문할 수 있지만

이 두 국립공원말고도 좋은 장소가 많이 있다.


그 좋은 장소중에 두 곳을 아이리스님의 도움을 받아 이번에 찾아갔었다.

하나는 Corona Arch,

다른 하나는 Fisher Towers.

오늘은 Corona Arch에 갔었던 이야기이다.




1-1.jpg1-2.jpg








위 왼쪽 지도에서보면 길 옆에 검정색 점선으로 표시된 곳을 볼 수 있는데

이는 Scenic Byway(경치 좋은 길)을 표시해 놓은것이다.

위 길의 이름은 Colorado River Scenic Byway이다.

모압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128번이며 Upper Colorado River Scenic Byway라고 하며,

왼쪽으로 가면 279번인데 Lower Colorado River Scenic Byway라고 부른다.

시닠 바이웨이라는 이름을 괜히 붙인것이 아닐정도로 이 두 길 다 참으로 멋진 길이다.

그 279번에 있는 코로나 아치 Corona Arch를 찾아 갔었다.




1.JPG




모압에서 콜로라도 강이 흐르고 있는 다리를 건너서 Potash Road 싸인을 보고 좌회전하여 운전하면

오른쪽으로는 콜로라도 강이 흐르고,

왼쪽으로는 사암이 길게 늘어서 있는 길을 운전하게 된다.

279번은 이런 길이다.



2.JPG 




                                이곳에서는 저렇게 차를 한 켠에다 세워두고 암벽타기를 하는 그룹들이 꽤 있었다.

                                                                        유유히 흐르고 있는 콜로라도 강.




3.JPG




이 길을 달리다보면 이곳에 살았던(450-1,300 A.D) 원주민들의 암각화를 볼 수가 있는데

안내문을 보면 이 암석들은 6,000-1,000 B.C 에 만들어졌다고한다.





4.JPG



030122-50-tile.jpg



5.JPG




그 옛날에, 저렇게 높은데다 그들만의 글씨를 새겨 놓았다.





6.JPG




암각화가 있는 곳에서 약 5분 정도 더 계속 달리면

코로나 아치를 가는 트레일헤드가 있다.




7.JPG




트레일헤드 파킹랏을 담아 보았다.(11:28 AM)

이 사진을 담고 조금 더 걷다보면 철길이 나온다.




8.JPG




1964년에 완공된 이 포타쉬 철길은

Potash Road 끝의 Potash Plant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풍부한 콜로라도 강의 수량과 강한 유타의 햇볕을 이용해 가공된

Potash 와 Salt를 운송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한다.



9.JPG



10.JPG




참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샌드스톤들....

언젠가는 저것들도 비와 바람에 깎여서 멋진 아치가 되겠지.



11.JPG



12.JPG




코로나 아치를 가는 트레일.

샌드스톤위에 페인트를 칠해서 길을 표시해 놓기도했고,

더러는 돌맹이들을 쌓아 만든 케언즈 Cairns로 표시해 놓기도했다.




13.JPG




​3월인데도 햇살이 뜨겁다.

온통 붉은 바위 덩어리와 눈이 부신 푸른 하늘....


아침 햇살을 받으며 조금 걷다보니 저 만치 놀랄만한 풍경이 보인다.



왼쪽은 보우타이 아치, 오른쪽은 코로나 아치다.

꽁강거리는 가슴을 진정하며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하여



14.JPG




쇠줄을 잡고 오르기도 하고,




15.JPG




철제 사다리를 딛고 올라가기도 했다.

저 소나무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꽤 넓은 장소가 나온다.

물론 샌드스톤으로 덮여 있었는데

이 부근에서 우리보다 앞장 서서 간 사람들이 아치에 다다를때까지 잠시 쉬어본다.

아치에 사람들이 다다르면 사람들과 아치를 대비해서 사진을 담을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바위에 걸터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다가

아들이 언젠가 라스베가스에서 에펠탑을 내 손가락끝으로 잡아 내는 사진을 담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 땐 시카고에서 온 큰 딸래미 가족과 함께 패밀리 유니언을 할 때였는데

그 아이디어를 낸 것은 손녀 에니카였었고,

그래서 우리 각자가 그렇게 사진을 담고 서로 배꼽을 잡고 웃었었던 추억이 있었다.

저렇게 커다란 코로나 아치를 각자의 손 안에 넣고 담아보자는.....^^




15-1.jpg




서로서로 이런 모양의 사진을 담는 동안 얼마나 웃었던지......^^

아이들이 엄마, 오른 손바닥을 조금 더 들고, 왼쪽 손바닥은 조금 더 내리고....등등

아이들이 하라는대로 하면서 웃었던 순간들.

이제는 다시는 못 올 그 때의 그 시간들이다.




16.JPG




이렇게 우리끼리 즐기는 사이에 앞 서간 사람들이 드디어 아치 앞에 섰다.

거대하고 멋진 Bow Tie Arch와

그 앞에 서 있는 세 사람들을 200mm 로 담아 보았다.




17.JPG




코로나 아치와

그 아래의 사람들도 역시 200mm로 담고나서

아치를 향해서 다시 걷기 시작하였다.


18.JPG



가까이서 본 보우 타이 아치




19.JPG




가까이서 본 보우 타이 아치를 다른 각도로 담아 보았다.




21.JPG



코로나 아치 아래에 서 있는 아들과 딸래미



20.JPG




22.JPG



23.JPG





코로나 아치까지 다녀오는데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짧은 시간동안 아이들과 유쾌하게 하이킹하였고,

멋진 보우 타이 아치와 코로나 아치를 봐서 오늘 하루 아무것도 안해도 될 것만 같았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고 오후 늦게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향하였다.

저녁 햇살이 쏟아지는 델리케이트 아치를 보기 위해서.




24.JPG



25.JPG



26.JPG




내가 델리케이트 아치를 처음으로 보았을때는

2006년 겨울 크리스마스여행때였었다.

그 때는 저녁 노을이 비끼는 델리케이트 아치에는 딱 2명만 있었다.


델리케이트 아치를 바라보며 조용히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사나이와 나.

그 때, 이곳에 앉아 참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2006년 가을에 시카고에서 이곳 애리조나로 직장 따라 이사왔었고

이때부터 시작하였던 자동차 로드 트립은 이후 내 삶의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03012022-4.jpg





해질녁에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마켓에 들려 차콜을 샀다.

그리고 집에서 준비해 간 양념 갈비를 구어

푸짐하게 저녁을 먹었다.





2022년 3월 1일

철수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42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875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2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392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925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4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67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97 2
2823 하늘~~~~ 그리구 기름 싼 곳! [4] LOVE 2004.09.15 4309 101
2822 미서북부 5500마일의 대장정 - 죽음의 계곡을 체험하다. [6] 이소라 2004.07.15 3750 101
2821 [re] 막 다녀왔습니다... 이젠안급해여... 2003.03.02 4009 101
2820 [re] 막 다녀왔습니다... [1] 이젠 안급해여... 2003.02.28 4027 101
2819 데스밸리 2박3일 느슨한 여행기(2월10,11,12일) [2] sonoma 2007.02.14 5006 100
2818 프라이스라인 미국동부 bidding results 신경목 2006.12.29 4036 100
2817 미국여행의 허와 실..그 체험(1/2) [6] 바기오 2006.10.22 5842 100
2816 2박 3일의 짧은 여행후기 (Salt Lake City-Dinosaur National Monument: 둘째날) [2] Harmony 2006.09.29 5075 100
2815 사진으로 가보는 blue네 여행이야기-4편(Sequoia NP 둘러보고 Yosemitte쪽으로 이동하기) [18] blue 2006.09.22 6905 100
2814 미네소타에서 미서부 자동차 여행(일곱째날) [8] Jung-hee Lee 2006.09.05 3260 100
2813 미네소타에서 미서부 자동차 여행(둘째날) [4] Jung-hee Lee 2006.09.02 3279 100
2812 8일간 미서부여행기 - 둘째날 6월24일 토요일 그랜드캐년, Horseshoe Bend 기돌 2006.07.18 4855 100
2811 4월17일에서 30일(씨애틀에서 밴츄라)까지 여행경험 [1] 찬호아빠 2006.05.02 4067 100
2810 정수의 미국여행기(에필로그 #1) [1] 한정수 2005.11.20 3706 100
2809 알카트래즈 섬 돌아보기 ★ [4] Juni 2005.09.22 6218 100
2808 14일간의 서부여행기-04 [3] Sooki 2005.07.22 3481 100
2807 렌트카가 동일조건에서 하루만에 가격이 낮아지는 경우 [7] 블루탱 2005.07.06 4683 100
2806 미서부 여행기3 엄혁 2005.05.23 3027 100
2805 캘리포니아의 겨울비와 옛 경험담 [6] baby 2005.01.16 6853 100
2804 미서부 여행 9박 10일(2) [4] 최정윤 2003.07.12 4478 100
2803 아쉽지만 다음기회로... 하드리아누스 2007.07.08 3639 99
2802 돌뎅이 산 이야기 Two [7] 진문기 2007.06.28 3196 99
2801 그랜드서클&라스베가스 여행기-둘째날(캐피톨리프,아치스) [4] 신정원 2007.06.17 5391 99
2800 그랜드서클&라스베가스 여행기-첫째날(자이언,브라이스캐년) [6] 신정원 2007.06.16 5591 99
2799 옐로스톤 잘 다녀왔습니다. [1] 차은수 2007.05.25 3100 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