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마지막 이틀치의 여행기는 연속으로 함께 붙여서 올립니다.

The East Trip(2009년 11월 19~ 28일)

1. 날짜: 11월 27일(금)-여행 아홉째날

2. 주요 목적지: Lancaster, PA- Black Friday Shopping – Mennonite Visitor
Center-  Zanesville, OH로 이동

3. 이동경로: Lancaster, PA-> I-70W-> Zanesville, OH

4. 하루 이동거리: 380마일

5. 하루 지출:$89.88
* 숙소: $69.85(Room $59+Tax+Tips: Best Western),
* 개스:$0  * 점심: $0(희준이네가 제공)
* 통행료:$11.60 (펜실베니아 Turnpike)
* 기념품:$8.43(2010년 아미쉬 달력)
* Black Friday Shopping: 여행 외 경비로 미산정

Black Friday 쇼핑을 해 보겠다고 희준이네 부부와 나와 쌍둥이네 사모님이랑 한 차로 시내의 쇼핑몰에 가봤다(다혜엄마와 아이들은 호텔에서 잤다). 4시 50분에 나가서 5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깜깜한 새벽에 벌써 엄청나게 큰 몰의 주차장에는 차들로 가득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가보려고 했던 할인매장(TJ Maxx)은 문에 아침 8시부터 연다고 적혀있다.
그래서 쇼핑몰의 다른 매장에 들어가 보니JC Penny는 새벽 4시에 열었기에 사람들이 벌써 그렇게 많았던 것이다.   희준이 아빠와 함께 남자 옷들을 보러 JC Penny와 Kohls 등을 둘러 보았는데, 가격 기대치와 옷들이 별로 맞는게 없어서 우리는 살 것이 없었다.
그리고 여자분들도 조금 후에 만났는데 아이들 잠옷 정도 밖에 구입을 하지 않으셨다.  오늘 새벽바람이 조금 찼는데.. 괜한 바람만 맞은 것 같다. ㅋㅋ

6시 정도에 다시 숙소로 와서 아침먹고 짐을 챙겨서 오늘은 일찍 체크 아웃을 하고 아침 8시의 매장 오픈시간에 맞춰서 할인매장에 가려고 했는데 8시 30분쯤에 출발해서 미리 확보해둔 주소를 가지고 TJ Maxx로 갔다.
그리고 나서 Marshalls에 들렀다가 Tanger Outlet Mall에 들러서 몇 개의 매장을 둘러 보고 나서 12시 20분쯤에 근처에 있는 Burger King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에 쌍둥이 아버님께서 미리 찾아보신 정보에 따라 아미쉬들의 사는 모습을 느끼고 신앙관을 느낄 수 있는 Mennonite Visitor Center 에 가서 둘러보았다.  우리가 지난 밤을 보냈던 펜실베니아주의 랭카스터라는 곳을 중심으로 많은 수의 아미쉬 마을이 있고 이들의 영향력이 이 근처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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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nonite Visitor Center에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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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의 벽에는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광야의 천막생활 할 때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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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서 잠시 머물 때, 다혜가 그림 가운데에서 뭔가를 발견했다고 소리친다. 윗 사진의 다민이 오른손이 놓여진 위치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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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주의 시골 랭카스터에 있는 아미쉬들의 비지터 센터 벽화 속에 한글이 있었다. 그것도 "우리나라 만세"라는 글씨가 적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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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신기해서 가이드 투어를 인도하는 분께 물어보니 그 벽화는 Lancaster Mennonite High School에 다니는 고등학생들 9명이 그린 것이라고 했다. 그림 구석에 그 학생들 이름이 있다고 해서 확인해 보니 이렇게 한국아이들이 둘이나 있었다.  그 가이드에게 천막 안에 씌여진 글씨 중, 맨 윗줄의 내용을 영어로 이야기 해 주니까 "아~ 그런 내용이었군! 굿~" 그러면서 이제서야 내용을 파악했다는 표정으로 좋아했다.]

우리가 머문 랭카스터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전통적인 아미쉬들의 고향이다. 가장 큰 곳은 오하이오주 근처에 있는데, 이들은 말이나 마차를 타고 다니며 전기나 모터가 부착된 기구를 거부하고 산다.  이들은 전화나 컴퓨터는 물론이고 전구조차도 집에 없고, 이들의 옷은 한가지 색상의 어둡고 무늬 없는 것을 입는다. 그리고 단추나 지퍼 등을 달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액세서리들은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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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은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에서 몇 장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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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타운에도 Amish 공동체가 있다. 이건 3년전에 찍어놓은 사진인데..  토요일 오전에 열리는 Farmer's Market에 매주마다 이렇게 갖가지 빵을 만들어 팔러 나온다. 몇 번 사먹어 봤는데 정말 맛있다. 너무 인기가 있어서 어떨 때는 금방 동나서 일찍 집에 가버린다.]

이들은 미국 속에 있지만 미국에 소속되어 있지는 않다. 법적으로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세금을 낸다. 그렇지만 그들은 투표를 하지도 않고 아이들을 공립학교로 보내지도 않는다. 또 정부로부터 은퇴연금을 받지도 않고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연방정부의 의료 서비스도 받지 않는다.  아미쉬들이 이러한 생활방식으로 사는 이유는 현대 미국사회가 진정으로 중요한 것들로부터 마음을 분리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가족의 가치를 무척 소중하게 생각한다.

대학생과 중학생의 자녀들을 두고 있는 쌍둥이네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이 곳 비지터 센터에서 하는 성막투어를 신청하셔서 그것에 참석하고 나서 우리보다 한 시간 늦게, 그러니까 3시쯤에 출발하셨다.

우리는 희준이네와 함께 집으로 향하는 가운데, 오늘은 오하이오주로 들어와 자기로 했었는데.. 중간에 펜실베니아주의 서쪽끝부분에 위치한 애팔래치안 산맥을 넘는 구간에서는 고속도로 양쪽으로 이미 많은 눈이 내렸었기에 환상적인 눈꽃들을 바라보며 지날 수 있었다.

원래 계획으로는 오하이오의 Columbus까지 가서 잘 수 있으면 내일의 일정이 보다 쉬웠을텐데, 랭카스터에서 출발시각이 조금 늦어서 오하이주의Zanesville까지 와서 숙소에 머물렀다.
Best Western에 들어와서 오늘 저녁도 희준이네와 함께 밥을 해서 김치찌게를 끓여서 맛있게 먹었다.  우리가 식사를 다 한 후에 쌍둥이네는 도착을 했다.

오늘은 새벽 4시 40분에 깨서 하루 종일 움직였기에 많이 피곤하다.
이제 하루만 자면 드디어 집에 도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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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짜: 11월 28일(토)-여행 열째날

2. 주요 목적지: Zanesville, OH- 일리노이의 집으로 이동

3. 이동경로: Zanesville, OH-> I-70W -> I-57 -> 집, IL

4. 하루 이동거리: 520마일

5. 하루 지출:$67.60
* 개스:$67.60($40.00, $27.60)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9시 30분에 출발했다.  오늘은 이동만 하는 날이다.
Columbus, OH를 지나 지난 봄에 National Air Force Museum을 들렀던 Dayton 근처에서 중간에 쉴겸해서 할인매장(Marshalls)에 들렀다.  딱 1시간 동안 쉬면서 이제 제법 숙달된 솜씨로 많은 물건들 틈에서 각자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필요한 옷들을 골라나간다. 다민이는 처음에 매장에 들어올 때부터 의 토마스와 친구들에 나오는 기차를 한 개 사달라고 손에 붙잡고 놓지 않는다.  다민이도 토마스와 친구들에 나오는 기차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자기가 없는 것들만 보이나보다. 다민이는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아빠, 나 이거 없어요~” 라고 애절하게 말한다.  그럼.. 자기가 그걸 갖고 있지 않다고 다 사줘야 하나?  어쨋든 자기가 갖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최강의 표현인 것 같다.  어제도 희준이 아빠가 토마스와 친구들에 나오는 다른 기차를 한 개 사줬는데… 어쨋든 몇 달러 안하는 것 가지고 싸워서 오늘 하루 종일 차타고 이동할 때 고생하느니 이걸 안겨주고 기분좋게 가도록 하는게 남는 장사라는 계산 속에 $7.99짜리 한 개를 사준 후에 출발했다.  다른 가족들도 몇 가지씩은 아이템을 건진 것 같다.

Dayton에서 30분쯤 더 가서 I-70W 상에 있는 Ohio주의 마지막 휴게소에 들러 각 가족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반찬들을 다 가지고 와서 함께 먹었다.  햇볕은 좋았는데, 바람이 좀 불어서 다들 서서 다소 벌벌 떨면서 먹었다.  나와 희준이는 쌍둥이네가 보스턴의 H-Mart에서 샀다는 어리굴젖이 너무 맛있어서 그것 위주로 좀 먹다보니 그집의 젖갈통을 바닥까지게 비우도록 만들었다.  내가 젖갈 종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정말 신선한 그 굴이 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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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우아하게 앉아서 식사하려고 했는데, 바람이 불어서 이런 모습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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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가운데 희준이네는 이렇게 풋볼공 던지기도 하면서 놀았다]

식사 후에 잠시 쉬다가 다시 출발!

쌍둥이네는 이번 여행 중에 각 주마다의 경찰들을 여러번 만났었다. 일전에 Washington DC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쓴 것처럼 버지니아 경찰에게서는 된통 당했고, 추수감사절날 경찰들도 많이 쉬기에 길가에서 거의 보이지 않던 날에도 보스턴에서 펜실베니아로 오는 가운데 뉴욕주의 경찰도 만나서 경고장을 받았고, 어제도 오하이오주 경찰이 신고를 받고 따라왔다고 경고를 주었다고 한다(좌우로 약간의 굴국이 있는 구간에서 조금 좌우로 움직였나본데, 누가 경찰에게 전화해서 그 차가 졸음운전이나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고 보고했단다).
하여튼 이번 여행은 우리 가족이 뉴저지 턴파이크의 휴게소에서 차 문이 잠겨서 서비스를 부른 것을 비롯해서 정말 많은 해프닝이 있었던 시간이었다.

우리 옆집인 서진이네와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간에 자연스레 성립된 한 가지 불문율이 있다. 한 가족이 여행을 가면 남아 있는 가족이 돌아오는 가족의 저녁식사를 준비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같이 식사하면서 여행 중 있었던 따끈따끈한 갖가지 에피소드들이 나누어지는 시간인데, 이번에는 서진이네서 우리와 함께 떠난 3가족 모두를 초대했다.  그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도착해서 짐을 내리고 나서 바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세 가족의 여행 스토리들을 재미있게 나누며 자연스레 여행 뒷풀이를 하게 되었다.

비록 여행 중에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몇 가족이 함께 여행하니 여정이 밋밋해지지 않고 즐겁고 재밌게 지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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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세 가족의 좌충우돌(?)했던 동부 여행기를 즐거운 맘으로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함께 여행한 두 가족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훌륭한 인품의 동행들이 있어서 여행이 굉장히 즐겁고 마음적으로도 풍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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