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데이토나비치 일출
<사진2> I 40에서 (아마도 Alkansa?)

지난번에 이어 계속... 그동안 인터넷이 제대로 되는 호텔이 없어서리 이제서야 정리가 되네요.. 지금은 오클라호마시티이구요, 새벽에 호텔에서 화재경보가 울려 잠을 설친 김에 컴터를 키네요.

5.3(수) / 찰스톤 ? 잭슨빌비치 ? 세인트 오거스틴 ? 데이토나비치 (345마일)
찰스톤을 더 구경할까 하다 여행책자를 본 와이프 왈 ‘세인트 오거스틴 가보자’ 이러네요. 그래서 일찌감치 출발해서 잭슨빌비치, 세인트 오거스틴 다운타운, 세인트 오거스틴 비치 요런 순서로 다녔습니다. 잭슨빌비치에서 세인트 오거스틴으로 가는 A1A를 달릴 때에는 무지 좋은 비치사이드 집들을 보면서 우와를 연발하기도 했구요. 세인트 오거스틴에서 맛있는 밥도 먹어주고요. 당초 계획에는 없었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곳들이었습니다.
호텔: La Quinta Inn 데이토나비치 (무선인터넷, 아침 공짜, 침대 하나, 시트 하나, 욕실 하나반 ? 갈수록 호텔들은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프라이스라인에서 싸게 얻었다지만..  일부러 세인트오거스틴에서 늦게 출발해 잠만 자고 나왔음)

5.4(목) / 데이토나비치 ? 케네디스페이스센터 ? 올랜도 (100마일)
그레이트스모키마운틴에서 못본 일출을 여기서 봤습니다. 저나 집사람 모두 생전 처음으로 보는 일출이라 무지 감동하면서 보았구요. 말그대로 해는 정동에서 뜨더군요. 일찌감치 호텔을 출발해서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 가서 구경하고 오후 느지막히 올랜도에 도착했습니다. 호텔 체크인하자마자 코스트코에 가서 타이어 모두 갈아주고 한국마트가서 장도 보고 그랬습니다.
타이어는 당초 뉴멕시코쯤에 가서 갈아줄 계획이었는데 전날밤 인터스테이트에서 뭔가(아마도 사슴?)를 세게 밟고 지나간 후 아무래도 불안해서 미리 갈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플로리다 95번 인터스테이트는 참 어렵게 달린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침대 매트리스가 길 한복판에 있지 않나 (요건 대낮이라 미리 피했지만) .. 둘다 911에 신고했는데 뒷차들도 잘 피했길.. 아직도 생각만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한국마트는 제가 갖고 있던 주소에 (번지수는 약간 다른듯..) 큼지막한 마트가 있어서 별 문제 없었습니다.
호텔: Holiday Inn International Drive (무선인터넷, 아침 없음, 침대 하나, 시트 둘, 욕실 하나 ? 별셋 달고 호텔이 어쩜 이리도 안좋은지.. 냉방 하나 빼고는 다 삐리리합니다. 인터넷 리뷰는 무시하시고 혹시나 프라이스에서 이거 당첨되시면 속상해 하시길)

5.5(금) 디즈니 MGM
5.6(토) 디즈니 Epcot, 애니멀 킹덤
5.7(일) 디즈니 블리자드비치, 매직킹덤
5.8(월) 디즈니 라군
5.9(화) 유니버설 스튜디오, 어드벤처
나이 먹은 걸 다시한번 실감하게 된 5일이었습니다. 10년전 여름휴가때 동경 디즈니 갔을 때에는 그리도 씩씩하게 놀았는데.. 이틀동안 테마파크 구경하고 저나 집사람 모두 녹초가 되어 셋째, 넷째날은 워터파크에서 잠만 잤습니다. 셋째 날 느즈막히 매직킹덤에 가서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보았구요. 마지막날은 본의아니게 1day 2park 티켓을 사는 바람에 유니버설 놀이공원 두군데를 다 갔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해가 뜨네요. 집사람이 일찌감치 출발하자고 하네요. 오늘은 드뎌 산타페로 가는 날입니다. 대학때 보았던 미야자와 리에의 앨범이 다시 한번 생각나네요.. 제가 드디어 산타페로 가다니 설레여 죽겠습니다.. 호호..
글은 다시 올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들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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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서..끊어먹어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랜도 디즈니월드보다는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동경 디즈니가 더 좋았던 거 같구요. 특히 야간 퍼레이드는 오히려 동경의 그것이 올랜도의 그것보다 훨씬 나았던 거 같습니다. 다만, 불꽃놀이는 올랜도가 정말 천하무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놀이공원마다 여러가지 놀이시설들이 있는데, 어느 것이 인기가 좋은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알아보고 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서점에 가보면 디즈니나 유니버설에 관한 안내책자가 많이 나와 있는데, 이중 하나를 사서 미리 공부하는 것도 시간절약, 발품절약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자들을 보면 동선을 어떻게 짜면 가장 효율적인지, 불꽃놀이는 어느 장소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은지 등등 알찬 정보들이 꽤 많으니까요. 그리고 유니버설 근처 호텔에 묵으실 경우 유니버설 티켓은 호텔에서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1day 2park 티켓을 1park 가격에 샀으니까요.

5.10(수) / 올랜도 - 버밍햄 (600마일)
이날부터 3일내내 달리기만 했습니다. 주 경계가 바뀔때마다 월컴 사인 한장 찍어주고 안내센터에 들러 밥해먹고 그랬습니다. 초보, 그것도 생초보인 집사람한테는 차마 운전대를 맡기지 못해 저혼자 줄곧 운전을 했는데..참 힘들더군요..
호텔: 쉐라톤 버밍햄 (인터넷 유료, 아침없음, 침대, 시트 넷, 욕실 셋)

5.11(목) / 버밍햄 - 오클라호마시티 (730마일)
전날도 힘들었는데 이날은 가히 공포스럽기까지 하더군요. 가도가도 끝이 없는 이넘의 미국땅, 이런 푸념을 하면서, 하지만 동시에 제가 젤루 하고 싶어 했던 광활한 대륙을 가로지른다는 만족감도 느끼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전날 올랜도에서 출발이 늦어져 고생했던 것을 반성하면서 이날은 아침 일찍 출발해서 간신히 해지기 직전에 오클라호마시티에 도착했습니다. 세어보니 하루에 다섯개 주를 지났는데, 주마다 어찌나 그렇게 도로도 다르고, 풍경도 다르던지..
호텔: 크라운 플라자 (무선인터넷, 아침없음, 침대, 시트 넷, 욕실 셋반 / 제가 미국 와서 젤로 빠른 무선인터넷을 했습니다. 침대 등도 바꾼지 얼마 안되는 새것들이고, 시트도 깨끗하고..주위에 밥집도 많고..지나가는 길에 하룻밤 묵고가기에는 그만인 호텔인듯 합니다)

지금은 자이언에 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동네이네요. 주변 풍광도 정말 멋있구요..라스베가스에서 오염되었던 정신세계를 여기서 씻어주는 거 같습니다. 오클라호마 이후의 얘기는 정리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들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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