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0일 목요일 -  Muir Woods,Stinson Beach,Tiburon...

어느덧 "Enjoy California 2006"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한 우리 가족여행이 종반부의 문턱을 넘어서는 아침을 Mill Valley에서 맞았다.

먼저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지난밤 안 보였던 것들이 너무 쉽게 보인다. 숙소만 해도 바로 길건너에 홀리데인 인이 있지 않은가...근데 어제는 왜 안 보였지? 아마도 지난 밤 샌프란의 달을 너무 많이 봤나 보다...ㅋㅎ

부지런히 짐을 챙기고 간만에 트렁크 정리도 하고 아침은 차에서 해결하기로 한 후 뮤어우즈로 출발하니 또 열시였다.

 

캠핑용품,디카 노트북 관련된 것들,아이스박스 등등...다 꺼내 놓으면 한 마당...
그래도 어찌하리 캠핑의 즐거움을 누리려면 그만큼 부지런 해야하고 이만한 불편은 불편도 아니리라. 

뮤어우즈로 들어서기 전 주유하고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20분 정도 산길을 돌고돌아 도착하니 비지터 센터앞 주차장은 벌써 Full 이어서 돌아나와 아래 주차장에 파킹 하고나니 딸아이가 배고프단다.



그래서 아침식사를 컵라면과 해온 밥,김치,샐러드로 차 안에서 해결하고 나서 보무도 당당히 국립공원 패스를 보여주고 입장,입구에서 기념 사진 찍고...

 

 

키 꺾다리 나무들이 우거진 숲 속을 지나...



뮤어우즈의 정기(?)를 맘껏 들이 마시는 트레일을 하며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도 찍고 ...

 

트레일 코스로 한시간여을 올라가다 아내가 힘들다 하여 내려오는 여행객에게 얼마나 더 가야하냐고 물어보라 하니 한 삼십분을 더 가야하고 지금보다 힘든 코스라 한다네...

 

아내의 컨디션을 고려해 뮤어우즈 산림욕은 돌아 나가며 마무리 짓기로 하고 다시한번 뮤어우즈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며 주차장으로 오니 한 시가 다 되었다.

2시간여의 뮤어우즈 산림욕을 기분좋게 마치고 다음은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주차장 사인에 있는 스틴슨 비치를 가보기로 하였다.

 

가는 도중 해안선을 줌으로 당겨 한번 찍고...

 

저멀리 스틴슨 비치가 보이길래 딸아이를 세워 또 한방 꾸~욱..."아~ 좋다!"

두시가 가까워 스틴슨 비치에 도착하여 보니 바람이 상당히 세게 불어 시원한 정도를 넘는 것 같아 물놀이는 하지않고 그냥 구경만 하기로 했다.

 

스틴슨 비치에서는 이렇게 연도 날리고 서핑을 즐기는 가족 단위의 현지인 여행객들이 제법 많았다.

 

물놀이의 아쉬움을 달래려는듯 밀려오는 파도 거품에 발을 담그고 있는 더블에스J...

한 삼십여분을 스틴슨 비치를 둘러보구 어디로 갈까 물으니 Juni님이 소개한 티부론의 명소(?)로 가 커피 한 잔 하고 싶단다. "OK,나도 가여혀...어젯밤 만월의 티부론 밤바다에 맺힌게 많은께롱..."

 

해안도로로 돌아오는 길에 뮤어비치는 뷰포인트를 안전상 통제해놔 먼 발치에서 잠깐 눈도장과 사진 몇 컷 찍고...

 

1번 으로 남진하여 티부론으로 들어서 달리다 샛길로 들어서 보니 도로변 나무에 핀 꽃 색깔이 너무 화사하다.
그래서 쉬어 가자하고 차를 세운 후 꽃구경을 하였다.  

꽃이름이 뭔지는 몰라도 제법 큰나무에 엄청 많은 꽃이 피어있고  웬 벌이 그리 많은지...꽃이 예뻐서일까 아니면 꿀이 많아서일까...캘리포니아의 그 뜨거운 태양아래서 맘껏 제 색깔을 뽐내는 꽃은 한낮 길가에 심겨있는 나무의 꽃이지만 이방인인 내게는 그 색깔이 너무 아름 다웠다.

그래서 매크로로 찍고 전체를 찍고...여행 중 만나는 꽃들은 그것이 야생화든 일반 꽃이든 내 마음의 꽃에 향과 생기를 불어 넣어 주는 것 같다. 

 

3시40분,드디어 티부론에 도착 유료주차장에 파킹하고 나오며 주차장 건너편 갤러리(?) 쪽으로 걸어 나오며 분수와 야자수를 배경으로 샌프란 쪽을 바라보며 한 컷...

그런다음 아내가 가고 싶어한 카페를 찾는데 보이지를 않는다.
그래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방금 전 지나쳐온 곳에 스웨덴 하우스가 있었다...ㅎ~

 

아내와 딸아이가 주문을 하는 동안 가게 뒷쪽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둘러보니 주변 곳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며 담소를 하는 이들이 많았다.

잠시후 아내와 딸아이가 커피와 빵,쿠키등을 가져와 먹어보니 너무 달았다. 그래도 나름의 분위기 속에 맛있게 먹으며 우리 세식구 지난 여정을 잠깐 얘기 하는데 딸아이 다시한번 금문교 바이크트레일을 하고 싶단다.

시간을 보니 벌써 5시가 가까이 되기에  시간도 늦었고 아내가 자전거 실력(?)이 완전치 않음을 이유로 다음기회로 미루자 하고 화제를  스탠포드 대학 방문 쪽으로 바꿨다.

내린 결론은 오늘 숙박은 스태포드 대학 근처에서 하고 내일 들러 보기로 했다.



스웨덴 하우스에서 쿠키를 먹고있는 더블에스J...

 

스웨덴 하우스에서 바라본 풍경...

 

티부론의 끝자락 잔디밭에 앉은 더블에스J...

5시쯤 카페를 나와 티부론의 그 끝을 가보기 위해 가보니 개인별장(?)식으로 울타리가 되어 있어 별 볼게 없었고 맨 끝을 가니 에구~ 길이 막혀 있다.

 

티부론 쪽에서 바라본 옅은 안개 속의 골든게이트 브릿지...

할수없이 갔던 길을 돌아 나오다 마을 입구쪽에서 잠시 파킹하고 티부론의 전경과 골든게이트 브릿지 등을 마지막으로 감상하고 '굿바이 티부론!!!'...스탠포드 대학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였다.

그런데 쌓인 여덕 탓인지 프리웨이 상에서 졸음이 밀려온다. "워메~졸립데이~" 자기가 운전 하겠다는 아내에게 차량속도도 있고 교통량도 늘어나 있고하니 그냥 내가 하는게 좋겠다 하고 어찌어찌 졸음을 이겨가며 운전을 하다보니 마음은 빨리 가서 숙소잡고 쉬고 싶은데 드라이브 맵 상 거리에 비해 트래픽도 있고 출력해 간 맵에 혼돈이 와 일단 보이는 출구로 나가서 보니 쉽게 찾을 것 같은 모텔들이 뵈지를 않았다.에구~이럴땐 피곤이 겹으로 밀려온다.

에이~ 근처 어딘가에 있겠지...하고 한참을 찾아봤는데도 없길래 산책을 하는 아재에게 물어보구 찾아간 곳이 마운틴 뷰에 있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이다.



처음에는 중국계 모텔에 가서 딸아이를 시켜 요금,인터넷,수영장 등을 물어보니 요금은 59불로 저렴한데 나머지가 꽝이라 바로 옆에 이전 다른 곳에서 이용을 해봤던 홀리데이 인이 있어 가보니  1박에 130불...

방금 들렀던 곳의 더블 이상인데다 같은 계열의 모텔들을 예전 샌프란시스코 윗쪽에서는 100불 이내에서 해결 되었던지라...조금 망설이고 있자니 딸아이가 자기가 원하는 곳이라네. "그래 좋다 우리 모두 지친 몸 이끌고 3~40불 아끼려 더 찾아 다니는 것 보다 그 시간에 수영도 하며 여덕 푸는게 남는 것이다"하고 들어가니 후론트에 근무중인 미모의 여자 매니저 우리에게 잘한 선택이라며 친절을 베푼다.

먼저 룸 좀 보자하니 1층,2층 각 하나밖에 안 남았다 하며 안내하여 가보니 역시 모텔급 중에서는 하이클래스 수준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우리는 짐이 많기도 하고 수영장이 가까운 1층 룸으로 하기로 하고 짐을 풀었다. 짐을 옮기자 마자 세식구 몽땅 수영장으로 직행 한 시간여를 수영도 하고 뜨더운 물에 몸도 담구고 나니 이제 좀 살 것 같았다.

하여간 오늘은 이동량이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피로감을 많이 느꼈던 날이라 저녁도 간단히 해결키로 하고 모텔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쿠키를 가져와 먹는데 요눔의 쿠키,맛도 맛있지만 크기가 미국사이즈(big)라 먹을만 했다.

저녁을 간단식으로 해결하고 후론트로 가 스탠포드 대학 위치를 확인 해놓고 디카사진 트랜스퍼,인터넷 메일 확인 등을 끝으로 캘리포니아 느껴보기 여행 십일일째를 마무리 했다.

이 밤,딸아이가 이번 여행을 통해 말로 가르쳐 알게 되는 것 보다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더 많은 여행이 되기를 빌어보며 먼저 잠든 딸아이에게 속삭인다. " I love you,sweetie and i believe you. Good nigh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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