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미국서부여행을 다녀와서(첫째날)

2006.10.16 16:15

이승윤 조회 수:3412 추천:98

9월29일 여행 첫날
이곳에서 많은 정보와 지식을 근거로 하여 9월29일부터 10월8일 까지 미서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본디 글 쓰는 것에 재주가 없어 많이 망설이었으나 이 사이트에서 얻은 지식을 조금이나마 돌려주고자 여행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3개월 정도 준비해온 미국여행의 첫날이다.
전날 갑자기 대한항공에서 비즈니스 대기에서 OK로 되었다고 공항에 조금 일찍 오라고 했는데 출발하는 날 바쁠 것 같아 마누라 보고 마산 대한항공 영업소에 가서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하라고 했다.
한 달 전부터 오후 1시까지 외래 진료를 한다고 고지하여 오전에 환자들이 많이 와 오전을 어떻게 보냈는지 잘 모를 정도로 바빴다. 10일 정도 병원을 비운다 생각하니 환자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어떻게 알았는지 몇몇 할머니들이 미국에 가면 음료수라도 사 먹으라고 속주머니에서 만원을 꺼내 준다. 할머니에게는 큰 돈인데... 할머니 감사합니다.
2시경에 김해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다 부쳤다. 공항 직원이 인천공항에 가서 짐이 잘 들어갔는지 확인만 하라고 하였다. 3시 비행기로 김포로 와 다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5시 정도 되었다. 김해 공항에서 자리 배정까지 다 받은 상태라 시간이 많이 남았다. 짐이  들어갔는지 확인한 다음 작은 딸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하여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작은 딸이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조금 먹으니 왼쪽 이가 시려오는 것 같았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출국 수속을 하였다. 이것이 이번 여행에서 최대로 큰 실수였다. 이전에 이가 아파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여행 내내 이가 아파 너무 고생을 많이 하였다.(인천 공항에 의원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치과의원이 있는 것은 몰랐는데 지하 1층에 의원과 치과의원이 다 있었음. 혹시 문제가 있으면 미리 가서 응급처치라도 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남아 대한항공 스카이라운지에 가서 김밥과 과일 그리고 음료수를 먹으면서 출국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차세대 기내 서비스를 표방한 비행기라 비행기내 시설을 많이 좋아 보였다. 오후 7시 40분 경 이륙하여 미국으로 향했다. 작은 딸이 장거리 비행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비디오 보고 음악도 듣고 자기 나름대로 시간을 잘 보내는 것 같았다.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미국 LA에 도착하니 오후 2시 40분 이였다. 입국 심사는 식구 5명이 같이 받았다. 사진과 지문 찍는 것이 별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차를 렌트하려고 셔틀버스를 타고 Hertz사로 갔다. 전광판에 SEUNG LEE 라는 이름과 번호가 적혀있었다. 번호에 적혀 있는 곳에 가서 차를 보니 내가 신청한 것 보다 한 단계 위의 차가 배정 되었다. 링컨 다운카였다. 마누라를 추가 운전자로 등록하지 않아 사무소에 가서 등록을 하려 가니 사무소 직원이 우리를 보면서 your husband, your wife이면 추가 운전자로 등록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다.(캘리포니아 만 그런지 마누라는 추가 등록이 필요 없다고 하네요. 아시는 분들 있으면 추가 설명 부탁드립니다)
Neverlost에 getty center 주소를 입력해 출발하였다. 이번 여행 동안 내내 우리의 길 도우미가 되었던 neverlost는 정말 편하게 사용하였다. 공항에서 15분정도 이동하니 게티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4년 전에 한 번 온 곳 이였지만 다시 마누라하고 두 딸과 장모님하고 오니까 감회가 달랐다. 사실 아이들은 이 곳에서 관람하는 것 보다 모노레일 타고 오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정원과 건물을 배경으로 하여 사진을 찍고 2시간 정도 구경하다가 미국 UCLA대학에 연수하고 친구가 있어 친구 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친구집으로 가기로 하였다. 친구집은 베버리 힐스의 변두리라고 하여 게티센터에서 그 다지 멀지 않는 거리였다. Neverlost에 친구 집 주소를 입력하여 출발하였는데 내가 길을 잘 들어 I-405 south로 가야 되는데 I-405 north 쪽으로 가게 되었다. 네비게이션은 길을 재 탐색한다는 음성이 계속 나오다가 다시 길을 안내해 주었는데 이 길이 완전히 돌아가는 길이였다(그때는 이 사실을 알지 못했음). 길을 완전히 잘 못 들어 산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반복하다가 (나머지 4명은 모두 자고 있었음) 30분 정도의 거리를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소비해 친구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친구가 걱정이 많이 해 전화를 여러 번 하였으나 차가 산 속에 있어 연결 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친구 집에 도착 하니 식사가 맛있게 준비 되어 있었다. 친구도 처음 LA에 왔을 때 헤맨 얘기를 해 주면서 그 정도는 잘 찾아 왔다고 격려 해준다. 밥을 먹고 나니 이가 다시 많이 아파 오기 시작했다. 한남체인에 들러 간단하게 물건을 사려고 하였으나 늦은 시간에는 치안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내일 샌디에고에 가면서 하라고 친구가 말해주었다. 친구는 월요일까지 휴가라서 샌디에고에 놀려 간다고 하였다. 레고랜드, 씨월드에 간다고 하여 우리와 만날 수 도 있을 것 같았다. 친구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첫날 숙소인 universal sheraton Hotel로 출발하였다. 약 20분 정도 걸려 숙소에 도착하여 check in하였다. 호텔시설 치고는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하였지만 피곤한 몸이 자기에는 충분한 호텔 이였다.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이가 아픈지도 모르게 잘 잤다.
아쉬운 점: 길을 잘못 들어 헤맨 일
기쁜점: 헤매다 친구 집을 찾아 맛있게 저녁을 얻어 먹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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