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여행 7일차 : 디즈니랜드

2005.07.30 00:19

jbp007 조회 수:4634 추천:101





일곱째날, 5.10(화) : Anaheim ; disnyland

여행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라스베가스와 디즈니랜드를 주말을 피해 관광하는 부분이었다.
이 두 곳이 주말에 특히 붐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심 끝에 디즈니랜드 관광을 화요일로 준비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의 얄궂은 날씨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화창한 날씨는 오전부터 더위를 느끼게 할 정도였다.
거기에 예상 밖으로, 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디즈니랜드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우리가족은 주중이라는 데에 너무 여유를 부리며, 아침 늦으막히 일어나 호텔 바로 옆의 Denny's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도로를 건너 디즈니랜드 정문 앞 매표소로 향했다.
그런데, 길게 줄지어서 있는 행렬이 심상치 않았다. 분명 화요일 이었는데도, 디즈니랜드의 인구밀도는, 보통 주말의 용인 에버랜드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우선 공원 전체를 돌아오는 트램을 타며, 분위기 파악을 했는데, 많은 시설을 이용할 욕심은 일찍 접어야 했다. 장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 크루즈(AUTOPIA)를 TIME PASS를 이용해 예약 한 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은 시설을 관람하며 시간을 보냈다.
몇 군데 둘러 보지도 못했는데, 시간은 벌써 오후 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우린 점심 식사를 외부에서 하기로 하고, 호텔로 돌아와 차를 타고 ‘TODAI’라는 일식 부페식당으로 갔다. 쇼핑몰 중심에 자리잡은 TODAI는 상당히 규모가 컸었고 쾌적한 곳이었는데, 그곳 사장님 역시 한국분이었다. 우리가 조금 늦게 도착한 탓에 점심 마감 시간에 임박해서, 장훈이는 FREE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 주셨다. 점심이 어른 1명에 13불 정도 되는 부페였지만, 충분히 추천할만 한 곳이다. (1500 EAST VILLAGE WAY #2203  TEL 714-974-0763)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주인아주머니께 GARDEN GROVE에 있다는 한남체인의 주소를 받아 그곳에 잠깐 들렀다. 한남체인은 서울의 왠만한 큰 슈퍼마켓에 못지않을 만큼, 원하는 것들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부족할 듯싶은 햇반과 반찬거리를 좀 더 준비했다.
호텔에 돌아와 1시간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디즈니랜드로 들어갔다.
  
장훈이가 원하는 대로, 오전에 탔던 AUTOPIA에서 자동차 크루즈를 한번 더 이용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저녁 7시에 시작되는 PARADE OF DREAM을 보기 위해 30분 전부터 모여든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도로변 자리를 찾는데도 애를 먹었다. 간신히 적당한 자리를 잡고 PARADE를 보았는데, 어릴적 만화 영화에서 보았던 피터팬, 백설공주, 미키마우스, 라이온킹 등을 만날 수 있었지만, 크게 기억에 남길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우리 가족 옆에 서 있던 노랑머리 아주머니는 계속 ‘BEAUTIFUL!’을 연발하더니 눈물까지 글썽거린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나고 자란 그들의 추억엔 그 동화속 캐릭터들이 주는 감흥이 우리와는 다른 모양이다.
    
1시간에 가까운 PARADE OF DREAM이 끝나면서 날은 이미 저물었는데도 사람들은 다시 공원 중심부의 FANTASYLAND앞으로 모여든다. 곧이어 시작되는 FIRE WORKS를 구경하기 위해서다.
정확히 20시45분부터 약 40분 가까이 진행된 FIREWORKS는 디즈니랜드에 들른 사람이라면 꼭 보아야 한다고 추천한다. 불꽃놀이의 화려함은 기본이고, CASTLE의 야외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공연예술은 분명히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SCALE이었다.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밤하늘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불꽃들과 함께, 하늘을 나는 피터팬과 신데렐라를 보면서, 모두들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공원내의 기념품 가게에 들러, 올해로 마침 OPEN 50 주년을 맞는 디즈니랜드의 방문을 추억할 만한 몇 가지를 사서는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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