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사진은 그랜드캐년 계곡 밑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걸어서 가는 사람들도 있고 노새나 말을 타고 내려 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다음 사진은 Horseshoe Bend 입니다. 누가 자꾸 등을 밀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까이 못가고 팔만 쭉 내밀어 간신히 찍었습니다.

둘째날 6월24일 토요일 (Kingman, AZ ->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180마일) -> Horseshoe Bend (140마일) -> Page, AZ)

  7시경에 일어나 모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8시에 출발을 했다. 이곳에서 그랜드캐년까지는 180마일 3시간정도 예상. 휴일에 이른 아침이라  길에 차가 별로 없다. 하긴 근처에 도시도 별로 없긴하다. 규정속도에서 5~10마일정도 빠른 속도로 운전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입구에 다다르니 2시간정도 걸렸다. 예상보다 1시간 일찍 도착했다.

  공원 입구에서 좀 밀린다. 공원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새운후 구경을 했다. 2년전 겨울에 한번 왔었는데 그때는 구름이 계곡에 가득차 있고 눈이 내리고 해서 구경을 제대로 못하고 돌아갔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쾌청하다. 지대가 높아서인지 그다지 덥지도 않다. 부모님들도 이래서 그랜드캐년 그랜드캐년 하는구나 하시면서 한번 와보긴 해봐야 하는곳이다라고 하신다. 다들 처음에 그랜드캐년을 보면 ‘와’한다는데 그말이 실감이 난다. 30분정도 구경하고 근처 비지터센터에 잠시들리고 셔틀버스를 타고 공원안을 돌아 보기로 했다.

  버스투어로 다돌아보는데도 시간이 만만치 않게 들것 같다. Hermits Rest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비지터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갈아타는 곳까지 갔다. 버스는 10분정도에 한대씩 비교적 자주 다녔다.  Hermits Rest 가는 버스를 타고 처음 정거장인 Trailview Overlook에 내렸다. 그곳에서 맞은편 Lodge근처에서 말이나 노새를 타거나 걸어서 계곡을 내려가는 사람들이 보였다. 내려가는 중간에 길 옆으로 절벽이 있는 지점도 있던데 말타고 가는 사람들보니 내가다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두세군데 포인트를 더보고 나서는 그냥 Hermits Rest까지 갔다. 다들 처음에는 경치에 감동하다가 좀지나니 다 비슷비슷해 보이나보다. Hermits Rest에서 콜로라도 강을 조금 볼 수 있었다. 끝까지 와보니 Hermits Rest까지 안가도 그냥 처음 몇군데 포인트만 보고 되돌아 가도 될듯 싶었다. Hermits Rest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도 시간이 꽤오래 걸렸다. 동쪽에 Yaki Point는 포기하기로 하고 Desert View쪽으로 향했다.

  Desert View에서의 경치도 볼만했다.밑으로는 콜로라도강이 흐르고 사방으로 탁트인 경치에 너무 시원했다. 그랜드캐년 관광을 5시간만에 후딱 마치고 64번도로를 통해 동쪽으로 빠져나왔다. 4시경 출발해 Page로 향했다. Page로 가는길은 황량한 경치들이 이어졌다.

  저녁 7시경에 Page 가기 좀 전에 있는 Horseshoe Bend에 들렸다. 처음에 들어가는 길을 지나쳐서 한참지나 차를 돌려 도착했다. 89번 도로를 따라 Page로 가다보면 왼쪽편으로 있는데 표지판이 좀 작아서 지나치기 쉬워 보였다. 한 2-30분정도 걸어들어가니 전에 쌀집아제님이 올려주신 사진에 있는 풍경이 나온다. 가까이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누가 자꾸 뒤에서 밀것 같은 느낌에 가까이 못가고 팔만 삐죽 내밀어 사진을 찍었다. 옆에 미국 꼬마애가 있었는데 아무 거리낌없이 절벽으로 가더니 절벽끝에 그냥 걸터 앉는 것이다. 난 조마조마한데 그아이는 아무렇지도 않나보다. 나의 겁많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Page Travelodge에 8시쯤 도착하게 되었다. 세금포함 56.69불이었는데 저렴한 편이어서 예약했었다. 모텔이 어제 Holiday Inn보다는 못하지만 지낼만 하다. 오늘 토요일이어서인지 방이 만원인가보다. 예약안한 손님들이 방을 찾는데 이미 다찬 상태여서 직원이 다른 호텔에 연락해 보고 있었다. 오늘은 햇반에 즉석국을 끓여 저녁을 해결했다. 식사후 모텔안 수영장에 드러누워 하늘을 보니 별이 좀 보였다. 아마 조금만 도시 외곽으로 나가도 별이 무지많이 보일것 같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850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09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49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36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953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5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76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03 2
2813 하늘~~~~ 그리구 기름 싼 곳! [4] LOVE 2004.09.15 4309 101
2812 미서북부 5500마일의 대장정 - 죽음의 계곡을 체험하다. [6] 이소라 2004.07.15 3750 101
2811 [re] 막 다녀왔습니다... 이젠안급해여... 2003.03.02 4009 101
2810 [re] 막 다녀왔습니다... [1] 이젠 안급해여... 2003.02.28 4027 101
2809 데스밸리 2박3일 느슨한 여행기(2월10,11,12일) [2] sonoma 2007.02.14 5006 100
2808 프라이스라인 미국동부 bidding results 신경목 2006.12.29 4036 100
2807 미국여행의 허와 실..그 체험(1/2) [6] 바기오 2006.10.22 5842 100
2806 2박 3일의 짧은 여행후기 (Salt Lake City-Dinosaur National Monument: 둘째날) [2] Harmony 2006.09.29 5075 100
2805 사진으로 가보는 blue네 여행이야기-4편(Sequoia NP 둘러보고 Yosemitte쪽으로 이동하기) [18] blue 2006.09.22 6905 100
2804 미네소타에서 미서부 자동차 여행(일곱째날) [8] Jung-hee Lee 2006.09.05 3260 100
2803 미네소타에서 미서부 자동차 여행(둘째날) [4] Jung-hee Lee 2006.09.02 3279 100
» 8일간 미서부여행기 - 둘째날 6월24일 토요일 그랜드캐년, Horseshoe Bend 기돌 2006.07.18 4855 100
2801 4월17일에서 30일(씨애틀에서 밴츄라)까지 여행경험 [1] 찬호아빠 2006.05.02 4067 100
2800 정수의 미국여행기(에필로그 #1) [1] 한정수 2005.11.20 3706 100
2799 알카트래즈 섬 돌아보기 ★ [4] Juni 2005.09.22 6218 100
2798 14일간의 서부여행기-04 [3] Sooki 2005.07.22 3481 100
2797 렌트카가 동일조건에서 하루만에 가격이 낮아지는 경우 [7] 블루탱 2005.07.06 4683 100
2796 미서부 여행기3 엄혁 2005.05.23 3027 100
2795 캘리포니아의 겨울비와 옛 경험담 [6] baby 2005.01.16 6853 100
2794 미서부 여행 9박 10일(2) [4] 최정윤 2003.07.12 4478 100
2793 아쉽지만 다음기회로... 하드리아누스 2007.07.08 3639 99
2792 돌뎅이 산 이야기 Two [7] 진문기 2007.06.28 3196 99
2791 그랜드서클&라스베가스 여행기-둘째날(캐피톨리프,아치스) [4] 신정원 2007.06.17 5391 99
2790 그랜드서클&라스베가스 여행기-첫째날(자이언,브라이스캐년) [6] 신정원 2007.06.16 5591 99
2789 옐로스톤 잘 다녀왔습니다. [1] 차은수 2007.05.25 3100 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