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어제밤의 나이아가라 폭포는 사실 별로 였습니다. 보이질 않아서,
그래도 그명성이 자자한 나이아가라인데 명불허전이라 했나요?
눈을 뜨자마자 커튼을 제치고 숙소가 15층 이어서 조망위치는 좋습니만.
어떤 날씨에 보아야 잘 보이는지, 오늘도 케나다쪽 폭포는 미스티 오브 나이아가라입니다.
아무래도 폭포는 아래쪽에서 보아야 제격인 것 같습니다.
작지만 경기도 연천에 재인폭포라고 있는데 밑에서 보는 재인폭포 볼만하더군요.

오늘도 아침은 계란후라이 감자튀김에 빵한조각과 커피가 전부입니다.
오늘도 젠장 씨리즈가 이어져야할 듯
아침이라기보다 블랙퍼스트를 해결하고 월풀로 갔습니다.
어제밤 비가 온 것인지 흐렸다가 쾌청해지는 상쾌한 날입니다.
하여 월풀의 파란 물빛이 선명하여 좋습니다.
월풀은 물줄기가 직각으로 꺽기면서 소용돌이 형상이 일어나는 곳으로
월풀보다 그주변이 잘 가꾸어 놓은 공원이 더좋습니다.

그리고는 아이스와인 공장으로 갑니다.
그규모가 대단하여 눈요기 거리가 될까싶었는데.
제조과정을 보는 것도 아니고, 체험하는 것도 아니고,  
오크통 몇 개에 스테인 숙성통 커다런 것 몇 개가 전부이고,
시음하라고 반목음씩 와인을 돌립니다.
비싼거라 시음하는 것을 많이 못 준다네요.
딴데가서 사면 비싸니까 여기서 많이 사랍니다.
젠장 2, 저희는 유전적 반알콜 체질이니 더 싫었지요.


그리고 다시 나이아가라로 가서 주간 폭포 관광을 합니다.
역시나 물안개에 쌓여.....
염소섬으로 가서 나이아가라를 보았는데 바람의 방향이 우리시선과 같아 물안개가 없어 나이아가라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나이아가라는 겨울이 아닌 계절에 와야하나 봅니다. (윗사진)
이제  보스턴으로 갑니다.
가는 도중 알바니 (뉴욕주의 수도)로 가서 1박하고 보스턴으로 간답니다.
가는 도중 차량과 가이드가 바뀝니다.
바뀐 차량은 창가에서 바람이 숭숭 들어오고 와이퍼도 잘 안욺직이는 노후차량으로 바뀝니다.
젠장 3, 관광객들은 춥다는데, 기사는 자기 앞에서 히터가 나와서인지 덥다하구...

가이드는 좀 젊은 사람로 바뀌고 .....  이가이드가 동부여행중 제일 위안이였습니다.
많은 역사적 사건을 보스턴과 연관지어가며 열심히 설명합니다.
예전에 들어 봤던 사건과 이름들이 거명되고 루이 나폴레옹 엘리자베스 ...........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알바니 시내를 간단히 돌고 숙소까지 왔습니다.


  1월 4일

알바니의 숙소는 퀠리티 인의 아침 오히려 모텔의 컨티넨탈이 감자튀김과 펜케익보다 훨씬 무난합니다.
실망스런 단체 관광중 제일 위안이 되는 일정이었습니다.
숙소를 나와 하바드로 가는길에,
새로 부임한 가이드의 해박한 역사와 현장의 연결이 자연스레 귀 기울이게 합니다.
보스턴이 미국역사의 중심에 있었음과 영국과 프랑스의 국내 상황과 연계한 설명이
계속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드디어 하버드에 왔습니다.
하버드의 교정을 거닐고 강의실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저희 학창시절 하바드의 공부벌레들 이라는 시리즈물이 있었는데,
가소롭게시리 그때는 하바드라는 곳에 헛 힘을 써본적이 있습니다.
어느 건물이 법대고 의대고를 떠나, 저도 하버드를 나왔네요. ㅎㅎㅎ
여느 대학보다 활기찬 면이 적습니다. 겨울이라 그런가? 아님 공부만해서?
거리에서 만나는 관광객에 가끔은 미소를 던지는 미국인들이 교정에서는 그렇지 못하군요.
교정을 나와 기념으로 모자하나 샀는데, 아뿔싸 메이드인 차이나.

곧장 MIT(아래사진)로 갔습니다.
별다른 것은 없으나 조선과 관련한 곳인지 배의 변천사를 모형으로 진열해 놓았는데
거기에 거북선이 있었습니다.
이순신에 대한 평가가 한국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가 봅니다.
제 귀동냥으론 이순신장군의 전술은 세계유수 해군사관학교의 교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유명과학자의 이름들이 건물벽에 새겨놓아 아들의 눈을 자극합니다.
아비의 괜한 망상이 보스턴의 하늘을 쏘다닙니다.

MIT를 나와 시내로 갑니다.
붉은 벽돌의 보스턴 ... 미국의 여느 도시답지 않게 오래된 느낌이 팍팍 옵니다.
가이드의 시내 프리덤트레일(보스턴 시내의 역사적 곳들을 연결해놓은 동선)을 따라가며
역사의 현장을 그시대 사건과 연결짓는 가이드의 설명을 다 소화하지 못하는 게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하지만 미국역사의 한 중심 그 붉은 벽돌의 도시 보스턴을 거닐고 느꼈지요.
개인적으로는 뉴욕 양키스보다 보스턴 레드삭스를 좋아해서 인지 보스턴이 그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보스턴을 뒤로하고 다시 뉴욕으로갑니다, 동부여행이 끝나가는군요.


보스턴 베스트: 가이드와 프리덤트레일
보스턴 워스트: 나이아가라의 젠장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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