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7일차)

2006.08.25 10:50

chally 조회 수:3074 추천:95

8월 17일 목요일 날씨는 여전히 맑고

새벽 4시 30분에 기상..이젠 여행 후반기에 접어들어서 완전히 체력전이다..애들 깨워서 준비시키고 그랜드 캐년 일출을 보러 갔다.

사방이 껌껌하고 아직 이 곳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차 한 대가 가길래 저차 쫒아 가야지 하고 갔더니 막힌 길이 나오고 동물농장이 나오네...ㅋ ㅋ...다시 길을 되돌아와 야파파이 포인트를 지나 마더 포인트에서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섰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 포진..

산에서 떠오르는 해는 나오는가 싶더니 둥실둥실 금방 위로 솟아 오른다. 황금빛의 둥그런 해가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통에 눈이 부시다..해도 크기도 하네. 미국여행 직전에 간 우리나라 경상북도 영덕 칠보산 휴양림에서 본 해는 바다에서 솟아 오르는게 빨간 점 같은게 더디 나오더만 색깔도 틀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다들 배가 고프고 피곤하다..Lodge의 1층 카페테리아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밀린 세탁을 하기로 하고..세탁실 찾아 삼만리..세탁하고 건조하는 동안의 틈을 이용하여 그랜드 캐년 기념품점에서 기념품 구입하고..

이제 허밋 레스트로 가서 사우스림 구경 시작..(Maswik Lodge에서 허밋 레스트행 버스는 도보 5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슴)
맨 먼처 maricopa point에서 내려 구경하고 뒤이어 호피 포인트, 모하비 포인트를 구경..그런데 그랜드 캐년은 포인트 마다 감흥은 비슷한 느낌이고, 사진 등에서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그렇게 커다란 감흥은 오지 않는다..(분명히 각 국립공원에 대한 느낌에 각자 마다의 차이가 있는 듯 하네요..)

*** 우리가족이 금번 여행에서 본 국립공원의 느낌 순위를 나름대로 매기면(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임)..①킹스/시코이어 캐년 ②요새미티 ③자이언캐년 ④그랜드캐년, 그리고 국립공원은 아니지만 뮤어우즈와 17마일은 ⑤, ⑥번 정도에 해당..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국립공원과 도립공원간의 차이가 있듯이 미국에서도 우선적으로 국립공원이 나아보이네요.. ***

각설하고..이스트림에서는 어제 못본 야파파이 포인트만 보기로 했다. 햇빛이 강렬하고 잠을 못 자서 모두 지친다..다람쥐들은 먹을 것을 달라고 길거리에 나와서 재롱을 부린다.

만약 시간이 있으면 그랜드 캐년에서 트레일 하나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들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시 차에 오르고 라스베가스를 향해 출발..(오후 2시경)

차가 출발한 지 얼마 안되서 남편이 자꾸 하품을 한다. 졸려 죽겠다면서..내가 운전할까? 아니란다..그래도 계속 하품에 졸리운 눈..영 불안하다..나도 잠이 와서 죽겠더만 잠이 확 깬다..

기름을 넣기 위해 중간에 정차하고 나서 교대를 했다. 경괘한 애들 가요 CD 들으면서 못하는 노래 따라 부르면서 앞차 속도에 맞춰 달린다.

한참을 가다가 후버댐이 보인다. 다시 밑으로 내려가서 길옆 주차장에 주차하여 사진 몇장 찍고 다시 출발..좀 더 가니 Lake Mead가 보인다. 길 가에 차를 세우고 짙푸른 색깔의 호수를 보면서 어느 분 여행기처럼 우리도 다시 이곳에 와야지 하고 기원해본다.

6시 30분 경에 다시 라스베가스 입성..저녁 전에 남편이 쇼핑몰 구경시켜 준다고 갔는데 조금 돌아보니 옷들 신발들만 있어서 저녁을 먹으려고 푸드코트에 갔더니 Korean BBQ가 있었다..오랫만에 먹어보는 갈비, 불고기, 김치, 잡채 등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구시가지 전구쑈보러 출발..

9시 조금 못미쳐 전구쑈하는 근처 호텔에 셀프 주차해놓고 내려오니 막 전구쑈 시작하고 있었다..(15분 주차비 1.5 달러) 그런대로 전구쑈는 볼 만한 것 같다. 천장의 대형스크린에 비행기 막 날라다니고..쑈 마지막에 LG로고가 새겨지고 LG 상품들이 천장에 반짝반짝..대단할세 LG..

다시 이틀 전에 못본 해적쑈 보기위해 트레져 아일랜드로 가서 발릿파킹하고 길거리에 나서니 벌써 사람들로 인산인해..(10시 10분경) 그래도 대충 자리잡고 서있으니 10시 30분에 쑈 시작..그런데 여태까지 엄청난 감동을 받은 곳이 많아선지 그냥 그렇다..

새벽 4시 30분부터 돌아다닌 힘든 몸을 이끌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정해 놓았던 베니션 호텔의 곤돌라 타기위해 갔다..호텔 내부에서 한참을 물어 물어 갔더니 오늘 곤돌라 표는 벌써 다 팔렸단다. 아~ 지치고 허탈감..곤돌라에 타고 노래하는 사공의 노래를 들으면서 여유있게 앉아 있는 커풀들을 멍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사진만 찍고 돌아 나왔다..

다시 발릿파킹한 차를 찾아 오늘의 숙소인 써커스써커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하려는데 자정에 가까운 11시 50분인데도 사람들로 인산인해..호텔 로비도 무척 지저분하고.. 이틀 전에 묵었던 파리스 호텔과 너무 비교된다..약 40분 기다려 체크인하고 룸에 들어오니 벌써 12시 30분..너무 피곤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으로 묵는 호텔이므로 귀국 보따리 정리(짐과 선물 등) 하고나니 벌써 2시..내일의 LA일정을 걱정하면서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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