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 어디선가 읽은 것 같은데 여행의 즐거움이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여행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짜면서 맛보는 기쁨이고 2번째는 여행을 실제로 하면서 얻는것, 마지막으로 여행을 돌아보면서 추억을 되살리면서 맛보는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저 또한 미국 자유 여행을 꿈꾸면서 많은 즐거움을 얻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아직 여행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미국에 아무런 연고도 없고 가본적도 없는 초짜가 여기 저기서 지식을 얻어가면서 계획을 짜는 모습이 혹시나 저 만큼이나 초짜인분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습니다. 여행 경험은 패키지 여행으로 하와이나 일본, 태국을 갔다온 것이 전부이고 그마저도 마지막 일본여행이 6년전이었던 제가 어떻게 해서 미국여행을 할 결심을 하게 되었는지 그것부터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원래 어려서부터 여행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패키지 여행이라도 몇번 다녀온것 이었는데 저에게 자유여행을 하기 겁났던 최대의 적은 바로 언어였습니다. 영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언젠가는 자유여행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영어 공부를 하긴 했었지만 딱히 정해놓은 것은 아니어서 그런지 쉽지가 않더군요. 더더군다나 주위에 여행을 같이 갈 만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 막연하게 언젠가는 이라는 단어만 놓여있을뿐 안개와 같은 형국이었지요.

그러다가 10월 3일에 결혼할 저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즉 이번 여행은 우리의 신혼 여행인 셈이지요. 이 친구가 직업이 바로 영어 동시통역사입니다. 원래 영어를 못하는 나로서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좋아하기도 했었고 그 사람이 바로 와이프라면 미국 자유 여행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그렇게 생각했었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었습니다. 더더군다나 이 친구도 해외어학연수 한번 나가보지 않은 정말이지 순수 국내파입니다. 그래서 결혼 날짜가 정해지자 마자 신혼여행을 미국 자유 여행으로 갔다오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었고 오케이 승낙이야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자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나도 드디어 자유여행을 한번 해보는구나.. 그런데 막상 계획표를 짤려고 하니 다시 또 막막했습니다. 뭐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우리 두사람은 여권도 없었습니다. 물론 미국 비자도 없었고요. 이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행사 통하지 않고 여권도 만들었고 미국비자도 미국대사관 들어가서 프린트 받아가면서 여행사 통하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비자 준비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별 문제가 없었고 미국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하고 난 후 미국이여 너 기다려라 외치며 돌아왔습니다.

두 사람 다 미국에 친척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본적도 없고 해서 미국에서 유학을 했던 친구가 있어 대충의 일정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대충의 일정을 잡아주었는데 LA - San Diego - Las Vegas - Grand Canyon - LA 정도의 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친구는 이 일정을 잡아주면서도 자유여행 힘들다고 절대 하지 말라고 하고 있죠. 물론 지금도 저에게 계속 그런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신혼여행인데 둘이 힘들게 여행하면 싸운다고 말이죠. 캬캬캬 원래 처음 예상금액은 둘이 합쳐 400만원 정도였는데 어느덧 금액이 서서히 올라가면서 지금은 600만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신혼여행인지라 라스베가스에서 조금 거하게 써볼려고요.

친구의 일정을 들고 인터넷의 여기저기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우리는 기분이 좋아진게 아니라 서서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아는게 이렇게 없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고 급기야 이 사이트를 만났습니다. 우리는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기쁨도 있었지만 우리가 너무나도 모른다는 사실에 좌절감도 약간 느꼈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국 자유여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우리도 결혼한 후에 여기에 있는 사람들 처럼 미국여행을 계속 하자는 다짐을 하면서 지금도 열심히 글을 읽고 있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다음 글에 다시 뵙고 싶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854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09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49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3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973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5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77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04 2
12295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7 메사버드국립공원, 산후안스카이웨이 [10] file Chris 2007.10.19 14724 2725
12294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샌프란시스코 [1] 정근 2006.03.15 10750 710
12293 샌디에고출발 오레건, 시애틀, 캐나다 록키거쳐 옐로우 스톤으로, 일정 문의드립니다 [4] cecil 2007.07.14 9826 585
12292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5박 6일 일정 조언부탁드립니다. [6] 한대우 2008.02.13 9854 541
12291 자료 검색/ 게시판 글쓰기/ 사진 올기기/ 프린트... victor 2003.07.26 18452 506
12290 [re] 샌프란시스코 & Bay Area/ PCH (몬트레이, 산루이스오비스포/ 산타바바라) victor 2005.04.02 24239 492
12289 루트작성, 여행준비는 어떻게 하지? victor 2003.08.22 20324 430
12288 롱비치의 퍼시픽 수족관 (Aquarium of the Pacific) baby 2006.01.21 12186 427
12287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 (Kidspace Children's Museum) baby 2004.10.25 9146 427
12286 12.25 - 1.6 미국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5] 퍼스트 2007.12.07 5884 391
12285 서부 여행일정 문의 드립니다. [2] 스맥보 2007.08.05 6346 387
12284 여행일정등 문의 시 유의사항 (Q&A) victor 2005.03.09 10485 383
12283 뉴스를 봤는데 데스벨리에서 한국인 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네요 [7] 이선영 2006.08.20 7764 371
12282 세콰이어에서 야생 곰의 습격을 받다. [6] 루시남 2006.08.14 16732 370
12281 MS street & trip 2007 사용후기 [12] 리메 2007.02.14 7581 353
12280 4. 강화농군의 뉴욕에서 엘에이 타후아나 둘러보기 [10] 강화농군 2006.02.17 7661 348
12279 게시판 글쓰기 유의사항 [1] victor 2005.07.06 11965 345
12278 서부여행 좀 봐주세요 (샌프란시스코-몬터레이-요세미티) [14] 숙이 2007.06.22 8244 323
12277 [정보] 어린이 포함한 가족여행시 차량선택 [4] 연주맘 2007.08.29 8272 308
12276 [모임후기] 지금 몇 시 ??? [23] blue 2005.09.08 6898 284
12275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9 [2] file 테너민 2008.02.05 6312 282
12274 Great Smoky Mountain & Asheville(Biltmore Estate)1 [3] neve펑펑 2006.11.25 6820 279
12273 프라이스라인 차 렌트 질문입니다. [10] 이안 2005.05.26 10087 273
12272 [re] 길이, 부피, 무게, 기타 단위 들 홈지기 2003.04.25 10395 263
12271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3일차) [6] chally 2006.08.24 6030 2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