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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0 Arches 국립공원 Amazing Arches!
2007.09.24 12:21
Chris
조회 수:9325
추천:104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0 Arches 국립공원 ? Amazing Arches!
<일기형식으로 쓴 글이라 경어체가 사용되지 않은 점 널리 양해바랍니다>
오늘은 Arches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날이다.
아침을 빵으로 간단하게 대충 때우고
(아치스를 잘 못랐던.....아침을 대충 먹은게 오늘 하루를 힘들게 할 줄은 몰랐다!!!)
아치스를 향하여 출발!
아치스 국립공원은 모압에 바로 붙어있어서 이동시간이 얼마 안걸린다.
모압에서 나와 조금만 북쪽으로 가다보면 바로 오른쪽에 나오는 아치스 국립공원!
대자연이 빚어낸 천연조각물이 세계적으로 가장 잘 보존된 Arches National Park!
수백개의 헤아릴 수 없는 아치들과 기기묘묘한 절벽 및 타워들이
군데군데 드리워져 있는 형언할 수 없는 광경을 선사하는 곳!
크고작은 3백개(정확하게 306개)의 아치들과 더불어
완전한 형태의 아치를 이루고 있는 것은 90여개로서
가히 이렇게 천연 아치들이 함께 모여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지금도 계속 새로운 아치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늙은 아치들은 무너지거나 없어지는 중이라고......
[모압에서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아주 가깝다]
비지터센터에 들려 역시 첫코스인 주니어레인저 책자를 받고,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비디오상영 참가!
아치스 국립공원은 캐년랜즈에 비하여 비지터센터를 좀 더 잘 꾸며 놓았다.
비디오상영관도 캐년랜즈는 29인치 텔레비전인데 아치스는 극장같이 잘 꾸며놓았다.
주니어레인저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립공원에서 본격적인 투어를 하기에 앞서
꼭 영상물을 보는게 관례적인 행사가 되었는데 이게 참 유익한 것 같다.
비디오를 본 후 비지터센터 안의 간단한 전시물을 보고 본격적인 투어를 위하여 출발!
[비지터센터에서 파크로 올라가는 언덕길에서 내려다 보았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막연한 이미지상 상당히 작고 아기자기할 것 같았는데 이 또한 큰 오산이다.
중간 중간 이동거리가 꽤 길다.
[파크로 올라가는 고갯길....]
비지터센터에서 깎아지른 절벽 옆으로 계속해서 올라가니 넓다른 평원이 펼쳐진다.
[고개를 다 올라가니 나타나는 끝없는 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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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가면 나타나는 Three Gossips...왼쪽 중간의 봉우리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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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의 뷰포인트를 거쳐 Balanced Rock에 도착!
Balanced Rock만 해도 비지터센터에서 9.2마일이 떨어져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으면서도 신기하게 붙어있는 Balanced Rock!!
별로 크지 않을 것 같은데 자유의 여신상보다 조금 작단다.
[빛의 방향이 영 아니다......ㅠㅠ 시간 잘 맞춰야 하는데.....]
Garden of Eden 등을 거쳐 The Window Section까지 이동 사진을 찍고
Delicate Arch viewpoint로 이동한다.
[에덴동산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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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아치! 자세히 보시면 사람들이 보입니다]
Delicate Arch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요구한다.
왕복 2시간이 넘게 걸리는 트레일이 있고,
거기까지 못가는 사람들을 위해 Upper Viewpoint와 Lower Viewpoint를 만들어 놨는데
Upper Point 가는 길도 장난이 아니다. 왕복 8km!!!
여기까지는 가기로 했는데 결국 거기도 못가고
코앞에 있는 Lower Viewpoint에서 200mm 렌즈에 텔레컨버터로 마운트하고
촬영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었다.
[델리케이트 아치는 먼 발치에서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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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200미리에 텔레끼우고......분위기 안난다.ㅠㅠ]
다음은 Landscape Arch!!!
한참을 달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피곤해하는 와이프와 자는 아이들을 차에 남겨두고
혼자 카메라와 렌즈, 물을 챙기고 Devils Garden Trail을 출발했다.
어느 정도 거리가 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거리가 꽤 길다.
[악마의 정원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
사실 가볍게 걸어간다면 큰 부담이 없겠지만 아침을 빵 한두개로 너무 대충 먹어서
이미 1시가 넘어선 시간이기에 정신이 오락가락하다.
엄청나게 뜨거운 햇볕에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Landscape Arch를 가고 있자니
또 제대로 생각지 못한 나 자신을 질책한다.
한 30분을 걸었나......눈앞에 나타나는 Landscape Arch!!!
왼편 언덕 중간에 위치한 Landscape Arch는 힘들게 이곳에 온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원래는 Landscape Arch 근처까지 갈 수 있었는데
1991년 저 아치의 일부분이 떨어지는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해서 더 이상의 접근을 금지시켰다.
Landscape Arch 뒤로 가서 아치 밑으로 바라보는 경치를 사진찍고 싶었는데......!!!
하지만 Landscape Arch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하는데....
내가 봐도 조만간 무너질 것 같기도 하고......
무너지기 전에 Landscape Arch를 본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그 옆에 있는 Wall Arch도 촬영을 하고....
[랜드스케이프 아치........금방 무너져 내릴 것 같이 아슬아슬....]
인간이 만든 수많은 아치형 건축물이 있지만
그 어느 것이 이토록 천연계의 아치와 비견할 수 있을까?
폭 백여미터에 높이가 수십미터에 이르는 아치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대자연의 경이로움이 다시한번 고개를 숙이게 된다.
아치스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기기묘묘한 아치들이 매료되는,
그리고 아치들이 각인되는 곳으로 주로 기억되지만,
사실 아치스에 방문하여 빼놓지 않고 살펴보아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아치스에 살았던 원래 아치스의 주인, 인디언들의 발자취이다.
수천년전부터 이곳에 살았던 고대 인디언들,
그리고 푸에블로 인디언, 프레몬트 인디언, 유트 인디언들의
다양한 발자취가 비록 지금은 인디언들을 살펴볼 수 없지만,
그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거칠고 황량한 아치스 사막지대에서 도구를 만들고
사냥과 수렵 등을 통해 생활했던 인디언들의 발자취,
바위에 남아있는 그림이 이곳의 원주인이 그들이었음을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듯 하다.
유타, 애리조나 등지의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에
가장 많이 강조되는 것 중의 하나가 “Soil is alive!"이다.
”Biological Soil crust, it is alive, so watch your step!"
다양한 박테리아, 이끼, 지의류, 조류, 균류 등으로 이루어진 흙을
사람들이 막 다니면서 밟고 걷어차고 하면
식물이 자라기에 어려운 환경이 되고
결국은 동물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 있으므로 생태계 보존을 위하여
반드시 정해진 길로만 다녀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가는 곳마다
파크맵, 파크레터, 주니어레인저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전해진다.
실제로 거의 모든, 아니 내가 본 100%의 방문객들은 반드시
정해진 길로만 다니며 뷰포인트를 들리거나 트레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미국인들의 모습.......
유명 국립공원이나 아름다운 절경 등지에 가면 볼 수 있는
바위에 새겨진 낙서들, 버려져 있는 오물들, 무질서한 노점상들....등등
우리의 모습들과 오버랩이 된다.
우리네 금수강산도 그 아름다움이라면 어디에 비기지 않을진대....
우리가 그 아름다움을 훼손시켜 자손들에게 부끄러운 금수강산을 물려 주는 것은 아닌지.......!!!
차에 있는 와이프와 아이들이 걱정되기도 하고, 배도 고파서 더 이상 갈 수 없었다.
Double O Arch도 가고 싶었는데.....아쉬운 마음으로 차로 향한다.
차에 오니 이미 와이프와 아이들은 배가 고픈지 바로 옆 Picnic Area에 상을 차려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다.
꿀맛같은 점심을 먹고 비지터센터로 돌아와 아이들이 작성한 주니어레인저 책자를 보여주고,
주니어레인저 뱃지와 수료증을 받았다.
아치스 국립공원을 나와 그 멋지다던 UT-128번 도로로 진입!!!
콜로라도강과 강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병풍처럼 펼쳐진 계곡들을 살펴보고,
중간에 캐슬밸리로 진입해 Utah Castle을 보고 나니 4시!
[그림같은 도로.......UT-128번]
오늘은 여행 10일째라 여러 가지로 심신에 많은 피곤함을 느낀다.
좀 더 무리하면 Needles도 보겠지만 내가 건강해야 다음 일정도 무리없이 소화하는 법!
오늘은 조금 일찍 들어가 피곤한 심신을 달래자고 생각하여 이른시간 KOA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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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 트 : Arches N.P. - UT 128 - Castle Valley
* 숙 소 : Moab KOA
* 지 출 : $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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