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미국 북서부 여행

America Northwest Unforgettable Road Trip : 2,500 Mile
5월 5일 (금) : 샌프란시스코에서 항공편으로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해 렌터카를 인수하고 그대로 숙박
5월 6일 (토) : 옐로스톤으로 향하기 전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 잠깐 들렸다가 웨스트 옐로스톤에 도착 [400]
5월 7일 (일) :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일부 오픈한 구간만 관광 [200]
5월 8일 (월) : 웨스트 옐로스톤을 출발해 몬태나 남서부를 지나 아이다호주 소우투스 계곡으로 이동 [350]
5월 9일 (화) : 하루 종일 이곳저곳 누비며 드라이브를 겸한 낚시여행 [400]
5월10일 (수) : 오레곤주 북동부 지역의 헬스 캐년을 돌아보고 야커마에 도착 [400]
5월11일 (목) : 마운틴 레이니어의 일부 지역을 구경하고 오후에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 [350]
5월12일 (금) : 계속해서 밴쿠버에서 머물며 관광을 겸한 휴식 후 숙박 [50]
5월13일 (토) : 밴쿠버를 떠나 시애틀 공항에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귀국 [200]


● 날짜별 일정 설명 ●

◎ 5월 6일 (토) : 오전 일찍 솔트레이크시티를 출발해 베어 레이크를 지나 아이다호주의 동쪽 루트를 따라 그랜드티턴의 남쪽으로 이동하세요. 오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공원의 입구가 막혀 있다하더라도 잠깐만 들어가 사진 찍는 정도는 허락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현재로선 공원을 관통하는 것은 힘들다고 보고 다시 아이다호주의 동쪽 시닉 바이웨이들을 드라이브해서 웨스트 옐로스톤에 도착한 후 간단하게 주변 지역을 돌아보고 숙박하시면 됩니다.

◎ 5월 7일 (일) : 이날의 일정은 상당히 가변적입니다. 옐로스톤의 북쪽입구는 연중 내내 열려 있으니까 공원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원 내의 순환도로 중 일부 구간은 여전히 막혀 있으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결국 서쪽과 북쪽을 번갈아가며, 들락날락하며 구경을 해야 하는 셈이 되므로 의외로 많은 거리를 우회할 수밖에 없으며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부지런히, 또 요령껏, 주어진 상황에 맞게끔 구경을 하시도록 하세요. 모쪼록 큰 행운을 빕니다.

◎ 5월 8일 (월) : 옐로스톤의 맛은 본 셈이니 미련을 버리고 새로운 길을 떠나세요. 웨스트 옐로스톤을 출발해 몬태나 남서부의 미로 같은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음을 단단히 잡수세요. 왜?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이는 꼬불꼬불한 산길을 인내심을 가지고 드라이브를 해야 하니까요. 옐로스톤 북서쪽에 해당하는 갤러턴 산맥(Gallatin Range)의 빅 스카이(Big Sky)와 에니스(Ennis) 마을을 지나 ‘비버헤드 국유림(Beaverhead National Forest)’으로 들어갑니다. 질이 좋기로 이름난 수정광산과 이제는 폐광촌이 된 고스트 타운이 있는 시닉 드라이브 코스가 기다리고 있어요. 거기가 어디냐? 몬태나주 남서쪽의 ‘파이오니어 마운틴(Pioneer Mountains)’으로 달려가세요. 지면 관계상 복잡하게 이어지는 구체적인 도로명은 생략합니다. 부군과 의논해 보시고 난 후 진짜로 이런 계획으로 여행을 하시고자 한다면 위에 링크된 지도와 온라인 길 찾기 사이트를 활용해 각 구간을 하나씩 끊어가며 세부적인 루트를 파악해보세요.



와이즈 리버(Wise River) 마을에서 남쪽으로 파이오니어 마운틴을 관통해서 포라리스(Polaris) 마을을 거쳐 아이다호 동부의 새먼(Salmon) 마을에 도착한 후 숙박을 하시면 됩니다. 시간이 많이 없으니 차를 타고 가다가 물이 흐르는 곳만 있으면 중간에 수시로 내려 낚싯대를 드리우다가 고기 안 잡히면 다시 출발하고 잘 되면 계속하는 식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다시 한번 더 말씀을 드리지만 보이는 건 나무와 개울뿐이라고 투정하지 말고 상당한 끈기를 가지고 운행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몬태나 계곡에서 낚시를 하면서 가는 계획은 중간에 비포장도로의 산길을 지나갈 때도 있으니 반드시 4WD 차량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미리 낚시 장비를 챙기지 못했다면 중간에 적당한 곳에서 마련하실 수 있는데 아래 몬태나 피싱 가이드를 검토해 보시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Montana Fishing Guide



◎ 5월 9일 (화) : 새먼을 출발해 남서쪽, 대각선 방향으로 아이다호의 주도(州都)인 보이시(Boise)까지 이동하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하기가 힘들만큼 계속해서 울창한 국유림 지역을 관통하는 것인데요, 역시 중간 중간 낚시도 하고 휴식도 취하면서 드라이브를 계속합니다. 이름 그대로 연어가 다시 돌아와 알을 낳는 새먼 리버의 상류를 따라 곳곳에 낚시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숲 속에서만 시간을 보낸다면 주유소가 보일 때마다 기름을 가득 채워 넣어야 하며 그 흔한 맥도널드조차 하나 안 보이는 곳이 많으니까 새먼에서 출발하기 전에 도시락도 따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일기예보입니다. 전날 잠자기 전,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반드시 당일의 일기예보를 청취한 후 드라이브에 나서야 한답니다. ☞Salmon Idaho


배고프면 낚시도 뭐고 다 귀찮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우리 같은 낚시꾼은 물만 흐르면 낚싯대 담글 생각에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글을 적다보니 한 가지 걱정이 생기네요. 낚시 재미를 아는 사람은 몰라도 보통의 여자 분들은 절 원망하실 수도 있어요. “baby 그 사람은 왜 이런 데를 가라고 해서 이 고생을 시키나!” 정연희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제부터 지금까지 계속 컴컴한 숲 속만 헤매며 다니다보면 서서히 지루해지기 시작할 겁니다. 몸도 피곤하고요. 쭉 뻗은 하이웨이가 그리워지죠. 오후에 의외로 이른 시간에 보이시에 도착하면 I-84번 하이웨이를 서쪽으로 더 달려 좀 더 수월한 일정을 위해 오레곤주의 베이커 시티(Baker City)까지 이동하셔도 좋습니다. 위에 링크된 사이트를 활용해 아이다호의 이름난 시닉 바이웨이들을 조합해 보시고 이번 여행의 루트를 확인하세요.  

◎ 5월10일 (수) : 오전에 무조건(?) 헬스 캐년(Hells Canyon) 시닉 바이웨이를 따라 한바퀴 드라이브 하세요. 이런 외딴 곳에 지금까지 전혀 몰랐고, 또 기대하지도 않았던 풍경이 펼쳐집니다. 나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실감할 수 있답니다. 뭐 하긴 취향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곧장 야커마(Yakima)로 가셔도 되지만 저는 꼭 헬스 캐년을 돌아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벌써부터 이러쿵저러쿵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사진도 보지 마세요. 직접 가서 보고 느끼면 되요.

◎ 5월11일 (목) : 마운틴 레이니어 국립공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원의 전체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건 불가능할지 몰라도 여행 당일 오픈하고 있는 일부지역만 요령껏 구경하시면 됩니다. 오후에 밴쿠버까지 가야하는 남은 거리를 생각하면 기본적인 관광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마운틴 레이니어를 벗어나 밴쿠버로 가시는 여정은 US-97번 하이웨이를 따라 북쪽으로 더 가서 US-2번 하이웨이에 합류한 다음, 밴쿠버로 가시는 게 좋습니다. 주어진 상황 내에선 가장 경치가 좋은 코스라서 말씀드렸습니다. 밴쿠버에 도착해 친구 분을 만나고 다시 시애틀로 돌아오는 부분은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생략합니다.


정연희님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꿈’ 같은 여행이라는 좀 거창한(?)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사이트에서 몇 차례 비슷한 질문이 오고갔으며 유사한 루트도 제법 언급되었지만 위와 같은 동선으로 여행을 하신 분은 아직 안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다들 사정이 있어서 변경이 되었으니까요. 이번에도 이 계획이 불발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글을 적고 계획을 한 제 자신이 마치 보약을 먹은 것 같아요. 말만 하고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그만큼 멋진 드라이브 루트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왜 꼭 이렇게 복잡하고 꼬불꼬불한 루트를 다녀야만 하느냐? 낚시여행을 하려면 이렇게 산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앵글러’인 부군께서 잘 이해하고 계실 줄 압니다. 그리고 렌터카는 솔트레이크시티에 도착하는 날 공항에서 인수받는 것 맞죠? 반드시 4WD 차량이 있어야하는데 만일 일반 승용차를 빌린다면 이 계획을 완전히 접고 새로운 로드트립을 연구해야 합니다. 검토해보신 후 사정에 맞게끔 응용하시길 바랍니다.  


※ 2006년 4월 14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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