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8

2008.02.04 23:10

테너민 조회 수:3869 추천:85

1월 25일 (금)

이제 미 서부여행도 2일 밖에 안남았다. 참 기분이 묘하다. 한국에 가고 싶은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내 안에 같이 있다는 것이. 오늘 원래 계획은 팜스프링스에 가 트램을 타고 엘에이에 와 밤 관광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애엄마가 도시는 싫고 자연 광경을 보고 싶다고 해 팜스프링스 인접한 곳에 있는 조슈아트리국립공원을 가기로 하였다. 80불이라는 거금을 주고 산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한번 더 활용하고 싶고해서..

네비에 조슈아트리국립공원을 입력하고 최단코스를 원하니 15번 고속도로와 79번 국도 371번 주도, 74번 주도 등 여러 길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언젠가 이야기한 것처럼 네비가 알려준 샛길은 고속도로에서는 맛보질 못하는 미국 내면의 모습을 우리에게 많이 보여 주었다. 위험하지만 않다면 이런 샛길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죠수아에 가는 길에 카바죤이라는 곳이 보이고 쇼핑몰이 보인다. 애엄마가 조슈아를 보고 여기엘 가보고 싶다고해 그러자고 하였다.

조슈아엘 가는 과정에 나는 조슈아나 데쓰 밸리와 같겠지 왜냐하면 사막지형이니까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조슈아트리 공원 가는 길엔 도시가 많다. 그래서 데쓰 밸리에 갈 때 느낀 긴장감은 안들었다. 대신 물이 없는 사막지형에 어떻게 이런 도시들이 존재하나하는 의문은 들었다. 조슈아트리국립공원 북문으로 들어간 우리는 공원의 아름다움에 경탄을 하였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들어온 우리에게 조쇼아트리의 독특함은 물론 유타주를 방불케하는 기암괴석, 그리고 고원에 웅장하게 펼쳐진 트리군 등이 우리를 놀라게해 주었다. 일정이 허락된다면 꼭 들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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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으로 내려오는데 트래킹을 해야 볼 수 있는 댐을 못 본 것이 못내 아쉽다. 공원 입구에 식품 할인 창고 매장인 FOOD4LUCK엘 들려 귀국용 육포와 오렌지, 아이스 크림 등 아이들 간식거리를 사고 늦은 점심용으로 프라이드 치킨을 샀다. 샌드위치는 모습이 먹기에 거북해 따끈한 치킨을 사 주차장에서 맛있게 먹었다.  엘에이로 오다 카바죤에 있는 프리미엄 아울렛엘 들렸다. 내가 듣기로는 우리나라 여주에 있는 아울렛과 같이 첼시가 운영하는 아울렛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났다. 그동안 다니면서 본 사람보다 더 많은 것 같앗다. 뿐만 아니라 중국계, 일본계로 보이는 사람들도 참 많다. 90분 동안 다니면서 애엄마용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티와 병수용 GAP 점퍼, 지민이 짐보리 점퍼 등을 샀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큰 실수를 했다. 핸들 오른편에 차키를 넣고 시동을 켜는 우리 차와 달리 여기서 운전한 INFINITI는 차키를 핸들 왼편에 꽂고 핸들 오른편에 있는 버튼을 눌러 시동을 트는 방식이고 시동을 끌때도 버튼을 눌러 오프시키고 차키를 빼내야한다. 그런데 정신이 없었는지 버튼을 눌러 시동을 끄지 않고 차키만 빼내 90여분 동안 시동이 꺼지지 않고 엔진에 공회전을 하였다. 10여분 차를 식힌 다음 엘에이로 향하였다.

오늘 이번 여행 마지막 숙소는 엘에이 동편 위성 도시인 몬테레이 파크에 있는 베스트 웨스턴 마클랜드호텔이다. 이름에서 느끼신 것처럼 여기는 모텔보다는 호텔에 가까운 숙소이다. 요금은 택스 포함 100.79불 비싸다. 가격이 저렴한 애너하임보다 여기를 택한 이유는 시내로 가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아침식사가 좋다는 것, 그리고 직원들이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선전때문(이것은 사실이 아님)이었다. 예약은 AAA 회원조건으로 했는데 이 호텔만이 유일하게 카드를 보여달라고 한다. 그런데 이 호텔은 중국게가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자가 여기 저기 보이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로 와 숙박하는 모습이 보인다.

낮에 산 6천원 가량의 위스키를 곁들인 저녁 만찬(?)을 하면서 18일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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