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령회원 kaji입니다. 52일부터 10일까지 그랜드써클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글은 한번도 안썼지만, 이 곳 싸이트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으므로, 후기를 남기는게 기본 예의일 것 같아, 간단히 남겨보려고 합니다. 여행은 날씨, 만나는 사람들, 에피소드 등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니, 개인적 의견으로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2의 두 아들을 데려갔던 4인 가족의 여행이었습니다.

전체일정은 샌프란시스코(2)-라스베가스(항공)-그랜드캐년(1)-앤틸로프 캐년-마뉴멘트 밸리(1)-moki dugway(muley point)-모압(2)-브라이스 캐년(1)- 자이언 캐년- 라스베가스(1) 이었습니다.

 

 

1.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습니다. 미리 좌석지정을 했었는데, 식당칸 옆으로 정했었는데, 가장 바보같은 짓이었습니다. 좁고 냄새나고, 무척 시끄러웠습니다. 절대 피하시기를 권합니다. 처음에 미국항공사라 기대했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러시아항공이 그리웠다고 합니다. 싼맛에 가긴 했지만, 판매하는 와인조차도 맛이 없더군요.

 

2. 렌트는 알라모 골드패키지로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 갔습니다. 보험을 다 포함하는데도 비싸지 않아 좋았습니다. 허츠에 비해 대기줄이 길지 않아 좋았고, 같은 차량 등급내에서, 현장에 있는 차량 중 자신이 맘에 드는 차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3. 샌프란시스코 렌트는 공항에서 블루셔틀을 타고 가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반납장소가 동일하다면, 차를 렌트하자마자 현재 위치를 favorite에 저장하면 좋습니다. 그러면 반납장소를 찾느라고 고생안하셔도 됩니다.

 

4. 네비는 아이폰에 탐탐 usa/canada를 깔아 다녔습니다. 미리 구글어스를 이용해 가고자 하는 곳의 gps 좌표를 확인하고, 이를 탐탐의 favorite에 미리 저장해 다녔습니다. 익숙지 않은 네비로, 현지에서 검색하며 씨름하는 것이 상당히 피곤하기에, 어느 네비를 준비하셨든 미리 가고자 하는 장소를 저장해 놓으시기를 권합니다. 골드페키지에 네비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구석에 처박아 두었다가, 얌전히 반납했습니다.

 

5. muir woods는 금요일 오후에 주차공간이 없어서, 도로변을 따라 내려가다 거의 2km 밑에 주차하고 올라오느라고 고생했습니다. 일단 동행분들을 1주차장 공원입구에서 내려주고, 가까운 곳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으면, 너무 멀리 내려가지 말고, 1주차장, 또 바로 아래 2주차장을 돌며 빈자리를 노려보는 방법이 좋을 듯 싶습니다.

main trail로 올라갔다가, hillside trail로 내려오는 것이, 오고가는 풍광이 달라 좋았고, 90분정도 걸렸습니다.

 

6. point bonita 등대로 가는 해안가 도로중 ‘hawk hill’에서의 풍광이 좋았습니다. 도로에서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길이 있어 보였는데, 언덕 꼭대기에서는 금문교 방향과, 태평양 방향이 모두 멋져 보일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거기서 일몰을 감상해도 좋을 듯 했습니다.

그리고 ‘hawk hill’에서 point bonita 등대까지 일방통행 내리막길인데, 그 초입부가 좁은 내리막길인데, 절벽 밑 바다에서 비치는 햇살이 너무나 눈부셨던 멋진 길이었습니다. moki dugway는 겁이 나지 않았지만, 이 길은 살떨리게 만드는 길이었습니다. 햇살좋은 오후면, 꼭 한 번 가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등대 중간까지만 개방되어 있고, 터널에서 막혀 있었습니다. 개방하는 요일과 시간이 정해져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

 

7. 피셔맨와프에서 유명한 ‘boudin’에 들렸는데, 전체적으로 음식이 짜고, 클램차우더도 별로 맛있진 않았습니다. 다만 피쉬앤칩스는 먹을만 했습니다. 블러디메리도 시도해 보았는데, 맛이 묘한데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8. 금요일 treasure island에서 야경을 볼 계획이었는데, 너무 피곤해 다음날 토요일에 야경을 보러 갔습니다. 역시 들은 얘기대로 토요일은 사무실 불들이 대부분 꺼져있어, 그다지 화려한 야경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멋진 야경 포인트라 여겨지니, 꼭 주중에 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리 중간에서 섬 진입하는 부분이 갑자기 나타나고 급회전이니, 미리 표지판이 보이면 깜박이를 켜고 저속운행 하세요. 순간적으로 위험했습니다.

 

9. 원래 샌프란시스코 간 목적이 스탠포드/애플/구글 방문이어서, 숙소는 스탠포드 옆으로 잡았는데, 관광 끝나고 가는 길이 멀고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간다면, 피셔맨와프 주변이나 시내주변으로 잡을 생각입니다.

 

10. 애플은 원래 못들어가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토요일에는 애플스토어도 문을 닫아서, 그 분위기를 못 느껴서 아쉬웠습니다. 주중에 가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구글은 그래도 평일에는 캠퍼스 내에서 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역시 주말에는 아무 것도 할게 없습니다. 그냥 점만 찍고 왔는데, 아는 사람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11. 내심 아이들이 후에 이런 데서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들린 스탠포드에서는, 골프카트 투어를 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캠퍼스라 워킹투어는 너무 힘들 것 같아, 스탠포드 재학생이 모는 골프카트를 타고, 이 곳 저 곳 설명을 들으며 투어를 했습니다. 청출어람인지 아빠도 다 못알아듣는데(70% 정도), 2 아들은 거의 다 알아 들었다고 하네요. 영어에 큰 부담이 없거나, 아이들에게 자극을 주는 의미에서는, 한 번 시도해봐도 좋을 투어라 생각합니다. 1인당 5불이고, 스탠포드 홈피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12. 스탠포드 교정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이런 곳을 알았더라면, 이런 곳을 목표로 미친 듯이 공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어른 중심적인 사고도 해보았습니다. 배경지식을 미리 공부해 갔던 로댕의 칼레의 시민들도 좋았고, 후버타워는 4시인가 문을 닫으니(주말이라서 그런지), 조금 일찍 들리셔도 좋을 듯 합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조금 여유있게 둘러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큰 아이에게 서브웨이에서 자기 먹고 싶은 것 주문하라고 시켰더니, 학생할인을 받아 왔더군요. , 생각보다 허술하군 하고 한참 웃었습니다.

 

13.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한 한인마트 국제마트에서 장을 보았습니다. 이천쌀이라고 구입했는데, 맹세코 이천쌀은 아니었습니다. 약간 긴 알랑미 같은 것이, 포장만 이천쌀 봉지더군요. 음식 때문에 고민하다가,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가지 않고 한인마트에서 쇼핑했는데, 잘한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출입국 세관신고가 번거로운 것이 싫어 그렇게 했는데, 이 부분은 아직도 잘 정리가 되지 않네요. 약간 복불복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음식을 신고할지 말지부터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쨓든 제가 산 국제마트 쌀은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조금 별로였습니다.

 

14. lombard street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재미없었고, 롬바드 진입전 반대편의 언덕은 경사가 무지 높아, 차가 뒤로 밀리지 않을까 순간적으로 걱정이 되었지만, 스릴있었습니다. 롬바드를 가신다면 반대편 경사로 올라가세요.

 

15. 주변 풍광이 시원한 coit tower는, 공사중이라 위로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한참 공사할 것 같았습니다.

 

16. 와이프가 커피 마니아라 ferry 건물의 blue bottle에 갔는데(6-7시쯤), 주말이라 그런지 바로 문을 닫아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옆의 peet’s coffee에 갔는데, 아주 맛이 괜찮았습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추합니다.

 

17. 석양/야경 포인트 twin peaks에서는 바람이 너무 거셌었는데, 날이 좋은 날은 석양/야경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았습니다.

 

18.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가스로 UA 항공편으로 가신다면, 터미널은 국내선 T3입니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역시 셔틀을 타고 가시면 됩니다.

 

19. 라스베가스에서도 알라모 골드패키지를 한국에서 예약후 갔습니다. 공항에서 맥라렌 렌트카 건물로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알라모도 대기인원이 상당했습니다. 와이프를 줄에 세우고, 키오스크에 도전했는데, 중간에 면허증 번호와 유효기간(만기일)을 넣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번호는 숫자만 입력했고, 한국 면허증에 만기일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순간 당황했으니, 대충 아무 날짜가 입력했는데, 아무 문제없이 넘어가고 렌트 가능했습니다. 예약할 때 부터 면허증 만기일을, 적성검사 만기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다리기 싫어하시는 분은 키오스크 활용 적극 추천합니다.

 

20. 그랜드캐년에서는 카시나 랏지에서 묵었는데, 브라이트엔젤 랏지도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브라이트엔젤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미국에서의 최고의 식당이었습니다. 뉴욕스트립외 3종류 스테이크가 육즙이 좔좔 흐르는게 너무 맛있었고, 맥주도 예술 이었습니다. starry night 흑맥주와, 에일맥주가 있었는데 이름이 가뭇하네요. 미국에서 맛본 최고의 맥주였습니다. 그랜드 캐년에 다시 가게 된다면, 스테이크와 맥주 때문일 것 같습니다.

 

21. west rim trail로 석양 시간에 맞춰 mohave에서 hopi로 왔는데, 스러져가는 태양을 바라보는 시선상, hopi에서 mohave로 가는 것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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