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2박 3일 서부여행기 (2/2)

2014.06.20 07:00

석군 조회 수:7620

P6141824 copy.jpg : 2박 3일 서부여행기 (2/2)

2일 : 브라이스캐년 -> 페이지 (Horseshoe bend, Lower antelope canyon) -> 모뉴먼트벨리 (The View Hotel 1박)


아침에 7시경에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가야할 곳이 좀 많았기 때문에 일찍일어났는데요,

출발하기전에 앞편에 적어놨듯이 브라이스캐년의 sunset view를 다시 한번 들렸었습니다.

P6131687.jpg


다음 목적지는 Page였습니다.

2~3시간 가량 가다보니 멀리서 Powell호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갈색의 사막지형 한가운데 파란호수가 아름답게 비쳐서 안들릴수가 없습니다.

Wahweap overlook 이라는 view point에 가면 멋있는 풍경을 조망하실수 있는데요,


Wahweap overlook에 가기 전에 보면 Lone rock이라고 써있는 곳이 있습니다.

도로에서 powell lake를 보면 짱돌 하나가 호수 한가운데 박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무튼 이것이겠구나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가는데는 국립공원 입장료가 필요합니다. 만약 pass를 구입하지 않았다면 안들어가는게 낫습니다.

저는 2박3일이었지만 국립공원 4군데를 들렸기 때문에(이곳 포함) pass를 구입했지만요.


P6141700 copy.jpg


이렇게 생겼습니다. 호수가에 작은 차량들이 보이시죠? 가까이서 보면 나름 꽤 멋있는 광경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절대 2륜구동차량으로 함부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 보면 2륜 차량도 들어가며, 2륜 차량이 '나름' 안전하게 갈수있는 길이 있긴합니다만,

함부로 들어가면 모래밭에 빠져버립니다.


저는 실제로 나오다가 모래사장에 바퀴가 빠져서, 호수변에서 쉬고있던 미국일가족이 도와줘서 간신히 빠져나왔는데,

나오다가 한번 더 걸렸습니다. 다시 호수변까지 걸어가서 도움을 청해 일가족의 차를 타고 제 차가 빠진 위치까지 와서 다시 한번 도움을 받았습니다.

완전 패닉이었는데요, 여행이 여기서 끝나나 하고 좌절했었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매표소(pass를 확인하고) 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지점까지는 포장도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차라리 주차하고 걸어갔다오는것이 안전하리라 생각합니다.(꽤 멀어서 더울때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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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구출된 뒤 정신이 반쯤 나간상태로 올라간 Warheap overlook 입니다. 사진이 위아래가 찌그러져 나왔지만, 실제로 가면 풍경이 꽤 볼만합니다. 금방이니 꼭 들리기를 추천합니다.

정신이 돌아오지 않아 Powell dam은 간단히 지나쳤습니다만 dam 쪽에 주차할 공간도 충분하고 경관도 괜찮으니 시간만 많으면 잠시 둘러볼만 했던것 같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Horseshoe bend였습니다.

구글 검색하면 많은 사진을 볼 수 있는데요, 사진만 보면 그냥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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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크기 보이시나요, 저기 끝자락에 가면 진짜 후덜덜합니다.

가는 길은 조금 험난합니다. 주차장부터 왕복 1시간인데, 비포장길에 모래가 많아 마치 폭설이 내린 눈밭을 걸어다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발이 푹푹 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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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규모가 장난아닙니다. 그냥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좌측에 보이는 바위 끝까지 가야지 깔끔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정말 엎드려서 기어가지 않으면 사진찍을때 후덜덜합니다.


이어서 앤탤롭 캐년으로 향했습니다. 다 모여있어서 가는 시간은 얼마 안걸립니다.

저는 Lower antelope으로 갔습니다.

이유는 Upper는 주차장에서 open된 truck으로 한시간인가 더 가야한다고 했는데, 바람이 꽤 심하게 불어 모래바람을 견디기 힘들었고, 시간절약을 위해서 가자마자 투어를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포토 투어로 했습니다. 가격은 거의 배로 비싸지만, 느긋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혼자 다니기 때문에 저 스스로를 찍으려면 삼각대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사진은 안올리지만,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Lower antelope은 꽤 빛이 잘 들어와서 디카에서 1/10초 이상으로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삼각대 대신 벽에 잘 기대서 찍으면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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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만들어내는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름답지만 사진은 몇배 더 아름답게 찍힙니다.


포토 패스를 하면 장점이 삼각대를 이용해서 느긋하게 찍을 수 있는 점일텐데요, 만약 느긋하게 찍으려면 초반에 많이 찍으시길 바랍니다. 초반에 괜찮은 장소가 많으며,

시간이 가면 뒤에서 새로운 팀이 오고, 앞에서는 사진찍느라 정체되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사진을 찍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물론 2시간의 여유가 있기때문에 사람들을 보내고 찍으면되지만

그중에는 사진작가인양 곳곳에서 수십장씩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습니다.

저도 제가 나온 꽤 마음에 들은 사진들은 다 초반에 건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바람이 많이 불면 그 바람을 타고 꽤 많은 모래가 머리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Lower antelope은 Ken`s tour를 찾아가면 되고, 투어의 시작과 끝이 주차장과 가까워서 시간절약에 용이한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 돌고 나니 2시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 이날의 마지막 지점인 모뉴먼트 벨리로 향했습니다. 모래바람이 너무 심해서 다른 분들처럼 Kayenta에서 163번도로로 들어설 때 멀리 보이는 인상적인 장면들은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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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포드 포인트에서 본 장면입니다.

다른분들 후기를 보면 이쪽 도로가 비포장 도로이나 2륜 구동 차량도 다닐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물론 가능합니다만 정말 심한 비포장도로입니다. 시간적인 문제도 그렇고 길이 험난해서 저도 존포드 포인트까지만 갔습니다.

(게다가 파웰호에서 모래사장에 빠졌던 기억때문에 더더욱 더이상 가기가 싫었고요)

되돌아오는데 오르막길에 역시나 한번더 바퀴가 헛돌더군요, 다만 모래사장처럼 깊은 곳이 아니라 후진 후에 옆으로 돌아서 다시 올라왔습니다만 꽤 섬득한 순간이었습니다.


The view hotel 2층에서 묵었었는데 경치가 꽤 좋았습니다.

다만 위의 monument들을 보는 방향이 동쪽입니다. 일출때는 눈부셔서 제대로 보기가 힘듦니다.

아침에 monument valley에 오면 그다지 좋은 경관은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존포드 포인트에 오면 위 사진의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되기 때문에

좀더 잘 볼수 있으려나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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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호텔 방에서 본 일출때의 모습입니다.


3일째는 The View Hotel -> 그랜드 캐년 South rim -> 라스베가스 일정이었습니다.

그랜드 캐년은 워낙 사진이 많아 따로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Desert view에서 부터 South rim까지 갔다가 오는 경로였는데요,

South rim의 mother point는 사람도 너무 많아 그다지 사진찍기가 용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desert view가 사람도 적당하고 사진찍기도 좋더군요,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point들은 다 들릴 필요없이 하나 건너서 하나씩만 들려도 충분할 것 같았습니다.


South rim에서는 셔틀을 타고 South Kaibab trail로 가서 Ooh aah point까지 갔습니다. 왕복 50분정도 소요됬고 다시 올라올 때 만만치 않더군요.

이미 좋은 경치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감동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ㅎ;


South rim에서 라스베가스 까지 5시간이 걸리는 길이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도 너무 덥고 후버댐은 그냥 통과했습니다.





여행을 마친 후 생각했던 것은

다음에 만약 같은 코스를 다시 가게 되면 좀더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아야 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이언 1박, 브라이스 1박 이렇게..그냥 뷰포인트를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꼭 트레일을 하나씩은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점입니다.

다음에 캐피톨리프, 캐년랜드, 아치스국립공원이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언제 또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요. 이 경우라면 차라리 솔트레이크 In으로 해서 Sedona를 거쳐 피닉스 out으로 하는 일정으로 만들면 중복되지 않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혹은 라스베가스에 다시 올 일이 생긴다면, 샌프란시스코로 In해서 요새미티, 데스벨리를 거쳐 라스베가스로 오는 루트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이 사이트 덕분에 많이 공부해서 계획했던 일정을 빼놓지 않고 들릴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여행기와 정보를 적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조언해주셨던 아이리스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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