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일차 : 2015년 8월 19일(수요일)

 

 

 

어제 저녁에 가려다 못간 그리피스 천문대를 식전에 다녀오기로 했다. 고지가 저기인데 공사중이라고 도로를 막아 놨다. 아침 운동을 나온 한인 부부가 그냥 걸어서 올라가란다. 청설모가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를 않는다. 여우란 놈도 천천히 제 갈 길을 간다. 참 평화로운 풍경이다.

 

20150819_225805.jpg


 

오전 일정은 시장보기다. 킹슬리 아주머니가 알려준 파머스 마켓은 가게마다 주인이 달라 우리와 맞지 않는다. 그저 미국마켓에서 카트에 담고 현금주고 나오는 것이 편하다.

 

비버리힐스를 둘러보고 점심은 추천받은 청운뷔페로 갔다. LA에 왔으나 LA갈비를 실컷 먹고 가자는 심산이다. 어제 저녁은 할리우드에 있는 베가스 식당에서 씨푸드로 포식했지만 먼 길 떠나니 영양보충을 해 두어야 한다.

 

그런데 카드로 계산을 하는데 다시 10불을 적으면서 싸인을 하란다. 팁으로 저녁에 별도로 인출한단다. 카드회사와 약정이 되어 있어서 인출할 수 있단다. 세상에, 미국에서는 카드를 긁지 않았는데도 돈을 인출할 수 있다니! 얼른 현금으로 주고 이후에는 가급적 카드를 쓰지 않기로 하였다. 특히 식당에서는.

 

이제 길을 떠난다. 오늘 여정은 산타바바라 해안에 들렀다가 피스모비치 쯤에서 1박을 하는 일정이다. 당초 아이리스 일정표에는 벤츄라와 몬트레이에서 1박을 하면서 샌프란시스코로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1박으로 줄이면서 숙박지를 피스모비치로 정했다.

 

우리는 짐을 실은 채 관광을 하기 보다는 전날 도착하여 짐을 풀어 놓고 홀가분하게 관광을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왔다. 숙박지를 피스모비치로 찍은 이유는 지도를 보니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해안도로가 시작되어 아침에 운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였다.

 

 

어둑해질 무렵 도착하여 방을 찾으니 빈방이 없다. 몇 곳을 돌다 하나를 찾았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 두 개에 거실 겸 부엌이 있는데 230불을 내란다. 화장실이 하나인 것이 마음에 걸려 잠시 다른 곳을 둘러보고 오겠다고 하고 다시 와 보니 그 사이에 방이 나갔단다! 이런 낭패가 있나.

 

그런데 마당에 차도 별로 없고 이 할망구 표정이 이상하더니 아까 그 방 키를 도로 준다. 피차 늙어가는 처지에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리고 있다. 방 하나는 운전하느라 수고한 송원부부가, 다른 방은 부인 둘이, 거실 소파에서는 나와 미산이 자기로 했다. 부엌이 있으나 찌개 끓여서 거실 바닥에 둘러 앉아 감사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거실 소파 침대가 장난이 아니다. 허리 아파 죽는 줄 알았다.

 

 

이동 : LA - Ventura - Santa Barbara - Pismo Beach

숙소 : Pismo Breeze Inn

 

 

가가

벤토코리아

www.bentokorea.com

 

 1443952985427.jpeg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613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17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68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455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179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69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90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24 2
12325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7 메사버드국립공원, 산후안스카이웨이 [10] file Chris 2007.10.19 14727 2725
12324 시애틀에서 샌디에고까지- 샌프란시스코 [1] 정근 2006.03.15 10751 710
12323 샌디에고출발 오레건, 시애틀, 캐나다 록키거쳐 옐로우 스톤으로, 일정 문의드립니다 [4] cecil 2007.07.14 9826 585
12322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 5박 6일 일정 조언부탁드립니다. [6] 한대우 2008.02.13 9854 541
12321 자료 검색/ 게시판 글쓰기/ 사진 올기기/ 프린트... victor 2003.07.26 18452 506
12320 [re] 샌프란시스코 & Bay Area/ PCH (몬트레이, 산루이스오비스포/ 산타바바라) victor 2005.04.02 24244 492
12319 루트작성, 여행준비는 어떻게 하지? victor 2003.08.22 20324 430
12318 롱비치의 퍼시픽 수족관 (Aquarium of the Pacific) baby 2006.01.21 12186 427
12317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 (Kidspace Children's Museum) baby 2004.10.25 9146 427
12316 12.25 - 1.6 미국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5] 퍼스트 2007.12.07 5884 391
12315 서부 여행일정 문의 드립니다. [2] 스맥보 2007.08.05 6346 387
12314 여행일정등 문의 시 유의사항 (Q&A) victor 2005.03.09 10485 383
12313 뉴스를 봤는데 데스벨리에서 한국인 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네요 [7] 이선영 2006.08.20 7764 371
12312 세콰이어에서 야생 곰의 습격을 받다. [6] 루시남 2006.08.14 16737 370
12311 MS street & trip 2007 사용후기 [12] 리메 2007.02.14 7581 353
12310 4. 강화농군의 뉴욕에서 엘에이 타후아나 둘러보기 [10] 강화농군 2006.02.17 7661 348
12309 게시판 글쓰기 유의사항 [1] victor 2005.07.06 11966 345
12308 서부여행 좀 봐주세요 (샌프란시스코-몬터레이-요세미티) [14] 숙이 2007.06.22 8244 323
12307 [정보] 어린이 포함한 가족여행시 차량선택 [4] 연주맘 2007.08.29 8273 308
12306 [모임후기] 지금 몇 시 ??? [23] blue 2005.09.08 6898 284
12305 지민이의 미서부여행 19 [2] file 테너민 2008.02.05 6312 282
12304 Great Smoky Mountain & Asheville(Biltmore Estate)1 [3] neve펑펑 2006.11.25 6820 279
12303 프라이스라인 차 렌트 질문입니다. [10] 이안 2005.05.26 10090 273
12302 [re] 길이, 부피, 무게, 기타 단위 들 홈지기 2003.04.25 10395 263
12301 맨땅에 헤딩한 미서부여행 9박 10일(3일차) [6] chally 2006.08.24 6030 262
XE Login